[바낭성]블라인드를 보고 왔어요..
초반 분위기가 너무 너무 잔잔해서..도대체 얼마나 후반부가 쎌려고 그러나 했는데..예상을 넘어서는 전개를 보여주더군요..추격자처럼 강강강..도 아니고..클래식한 느낌의 발단-전개-절정-결말의 흐름 아래 각 단계마다 속도가 좋더군요..추격자만큼이나 강렬한 마무리가 아니었지만..그래도 매 흐름마다 꽤 쪼이더군요..그리고 그닥 플롯의 구멍이나 쓸모없이 소비되는 에피소드는 못 느꼈어요..특히 마지막 액션이 벌어지는 장소는 곰곰히 생각해보니..결말을 그렇게 맺기 위해..딱 안성맞춤인 것 같고..
유승호는 껄렁한 청소년 캐릭은 어설펐지만..아주 적절한 조연 연기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특히 잘 안 맞는 껄렁의 옷을 벗고 김하늘 캐릭의 히스토리를 들은 다음에 점점 친근한 동생으로 다가가는 그의 연기가 매우 적절했기에 김하늘 캐릭의 트라우마가 플롯속의 큰 틀로 잘 살았다고 생각되었고요..김하늘은..아마 그녀의 젊은 시절 대표작으로 이걸 삼아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강렬한 스릴러 아래..트라우마에 괴로워하고/액션연기/진심으로 슬퍼하는 연기/허무에 빠진 연기/냉철한 탐정연기등 정말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어요..아무래도 이걸 살려야했기에 상대적으로 살인마가 여자들에게 벌이는 잔인한 상황들이 많이 축약되고 상징적으로만 보여진 것 같습니다..그래서 잔인한 살인마이긴 하지만..추격자의 지영민보다는 눈뜨고 볼만한 수준이죠..하지만 비중이 깎인 것 뿐..백종학을 닮은/완전 처음 보는 이 범인은..꽤 쎕니다..쓸데없는 말도 안하고..해야될 일만 하고..만약에 마지막 대결 장소가 바뀌었다면..상상하기가 힘듭니다..힘들어요..그만큼 참 쎕니다..엑스맨에서 모든 엑스맨을 혼자 포스로 상대해낸 케빈 베이컨이 생각날 정도로..
결론은 추격자만큼이나 강렬한 추종자를 거느리긴 힘들겠지만..무난한 추리 스릴러+드라마로써 올 여름 꼭 봐야할 영화라고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