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양보남이라던데

출처 - http://www.koreapas.net/bbs/view.php?id=tiger&no=280583



제가 대학로에 갈 일이 있어서 혜화까지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혜화에서 자리가 있길래 앉으니 밑에 그림처럼 앉게 되었습니다


■ ■ ■ ■ ■ □ ■

[가장 왼쪽이 제가 앉은 자리. 흰색은 빈자리 검은색은 앉은 자리]

그런데 동대문역에서 사람이 엄청 타더니 한 커플이 제 옆의 빈자리[흰색]에 앉더군요. 저는 뭐 신경쓰지 않고 앉아서 닌텐도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남자가 절 툭툭 치면서 부르더라구요

"저기요"
"네"
"저희가 커플이고 많이 피곤해서 그런데 자리좀 양보해 주실 수 있으세요?"
"아 네..."

하고 자리를 평범하게 양보하려는 순간
그냥 갑자기 뭔가 기분이 쎼한거에요. 여기서 서서가면 집에 갈때까지 거의 서서가고.. 저도 피곤했거든요
(집이 산본입니다 ㅠㅠ)

그리고 양보해달라고 대놓고 하는게.. 그만큼 피곤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도 뭔가 기분이 묘하잖아요?



그래서 말했죠

"아 근데 저도 좀 피곤해서..ㅎㅎ"
"게임 하시는데 뭐가 피곤하시다고요 -_-"
"....네?"
"닌텐도 하실 쯤 되면 뭐 피곤하시지도 않은데. 저희가 어디 다녀와서 피곤하다니깐요."

"....네?"


이게 뭥미..


"아니 양보해달라고 하시는 분 말씀이.."
"아 ㅋㅋㅋ 정말. 센스 없네요. 옆에 커플같아 보이는 사람 있고 한명만 앉아있으면 자리 양보하는게 예의 아닌가요?"

"....네?"

이젠 한국어가 이해가 안됩니다. 무슨 말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보아하니 여친도 없어 보이는데. ㅋㅋㅋㅋ 그래도 매너는 좀 지켜주세요"
"아니.. 지금 제가 양보하는 입장 아닙니까?"
"피곤하다는데 자리 좀 비켜달라고 부탁했잖아요"
"아니 그게 부탁하는 입장이냐고요. 어디까지 가는데요"
"범계요"
"전 산본가거든요?"


그러자 이남자. 대답이 예술입니다

"아 그럼 저희 내릴때까지 서계시다가 저희가 양보하면 되겠네요. 참나.. 커플들 피곤하다는데 같이 쉬어가면서 앉으면 좋죠. 센스도 없고 삐딱하네요"



"................"

이외수 님의 한마디가 떠오르더군요

아 쉬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기분 더러운 와중에 그 남자는 제 앞에서 손잡이는 잡고 삐딱하게 절 쳐다보고
전 멍때리면서 이게 뭔상황인가 그 남자 얼굴만 보고있고

여자는 뭐하는지 옆에서 정말 조용히 있고. (나중에 보니까 자는듯 했어요)

이게 뭥미

"아니.. 그럼 여자친구분이랑 자리 바꿔가면서 앉으시면서 가던지요"
"같이 앉으려고 그러죠"


"............................."

"그래서 비켜주실거에요 말거에요?"


"어이가 없네요. 게임하는것때문에 안피곤해 보이신다고 했죠?"
"게임할 정신이면 안피곤하죠"

"그럼 잘게요. 옆의 다른자리 비나 기다리세요"



그리고 눈 딱 감으니까 갑자기 화가 막 나더군요
어처구니를 상실했다가 다시 정신을 붙잡으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부글부글 끓은 채로 눈을 감으면서 사당까지 오니까 커플 모습이 안보이더라구요.



허허... 제가 잘못한거인가요. 어이가 너무 없어서요
고파스에 다른 커플지하철 이야기 들을때마다 남이야기 같았는데.. 이런 양보남(?)도 있구나 하면서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말이 없었네요





이거 진짜일까요.. 출처가 출처인만큼 신용은 가는데..


    • 만약 진짜면 말을 안해서 그렇지 주변사람들도 충분히 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 여자친구분 자는척
    • 뭐 일일이 대꾸해줬을까요ㅋㅋ
    • 설마...이런 상황이-_-;;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믿고 싶네요.
    • 이거 극장남 패러디 아닌가요?
      예약이고 뭐고 우린 커플이니깐 좋은 자리 차지할테야. 솔로인 너는 구석으로 가
    • 엘리베이터 양보남은 들어봤는데, 신선하네요.
    • 대체 저번의 쓰레기 글은 왜 퍼오신건가요??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underpass&document_srl=2653359
    • 자작나무가 활활 타요.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모인 커뮤니티에도 자작글 많이 올라오죠. 종종 들통나서 까이는 경우도 있고.
    •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여기까지 들려옵니다.
    • Baby_Blue/뒤늦게 봤는데, 어처구니가 없네요.
    • 진짜라면 정말 재수없는 남자 (자리 요구한 쪽)군요.
    • 커플 앞에서
      침이 팍 튀게 푸에취~ 재채기 10번만 하시면 자리 생깁니다.
    • 저런상황에서 주먹다짐으로 안 이어진다는게..영~~
    • 설정과 지문은 나쁘지 않은데 대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거 같아요.
    • 뭐랄까 너무 안 그럴싸해요. -_-;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