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으로서의 두려움

해외떠돌이 생활을 한지 제법되는데 불타고 있는 런던의 모습을 보자니 처음으로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두렵게 느껴지네요.

그동안 한산한 시골동네에 처박혀있다보니 불안한 치안과는 거리가 먼 생활이었거든요.

근데 몇달사이에 주변에서 이렇게 사건들이 일어나다 보니 점점 무서워지네요.

워낙에 겁없이 혼자 이나라 저나라 기웃기웃도 제법해보고, 

또 제가 보이는 것과는 달리 제법 대범해서 이런 두려움을 느낄줄 몰랐어요.

아...... 내가 외국인이구나. 것도 이동네에선 보기드문 동양인이네.. 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는 요즘입니다.


사실 저는 지난번 노르웨이 테러가 심한 충격이었어요.

테러보도를 보고 거의 패닉상태였거는요.

불면증에 두통이 더해져 약으로 겨우 잠을 잘 정도였으니...

제가 사는 동네가 노르웨이만은 못하지만 거의 그정도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이라 더 그랬나봐요.

오히려 런던이나 파리같은 다민종이 어울려사는 동네에서 그런일이 있었다면,

제가 느끼는 두려움이 조금은 덜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는 생각을 잠시해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런던폭동을 보니. 그것도 아니더군요.

여전히 두렵네요. 


나이를 먹어서 무서운 것이 많아진건지.

이래저래 흉흉한 사건덕분인건지.

에효.. 그냥 티비나 꺼야겠어요.

아침부터 손톱만 씹어잡숫고 있어선 안되잖아요.


    • 유럽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동네에 살고 있는데도 히틀러 생일이 있는 주간에는 무지하게 긴장해요.
      저도 조금 위험하더라도 다민종이 있는 도시가 안전하고 유럽인들만 있는 도시보다 더 편한 거 같아요.
    • 제가 지금 외국에 있는건 아니지만 비슷한 공포를 느껴요. 오늘 오후에 가디건 뉴스보니까 런던 폭동이 인종차별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더라구요. 물론 저들처럼 저소득층인데다 차별까지 플러스되는 집단이다보니 언제 그렇게 번질지 몰라서 경찰 병력을 늘리고 있다고는 해요. 제가 기사를 읽었을 때까진 그냥 단순한 집단 강도질, 집단 반달리즘으로 보이더군요. 부디 마음 가라앉히시기를 바라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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