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고백'을 봤습니다. 그리고 질문. (스포일러)

개봉 당시에 놓쳐서 아쉬웠는데, 영상자료원에서 블루레이로 상영하기에 냉큼 가서 보고 왔습니다.
여긴 가서 볼 때마다 느끼지만 진상 관객이 없어서 마음 편히 영화를 볼 수 있는 게 참 좋습니다.
오늘도 핸드폰 액정 불빛이 두어 번 짧게 보인 것을 빼면 완벽했어요.

여러 분들 말씀대로 초반 삼십 분은 정말 좋았어요. 거기에서 영화가 끝이었다고 해도 충분했을 것 같네요.

A 때문에 오글거려서 혼났는데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 콰앙 에서 속이 후련해지더라고요 ㅋ

그나저나 질문.
선생님이 폭탄을 가져가서 해체했잖아요. 노란 전선 뚝 잘라서. 그리고서 폭탄을 다시 연결하는 장면 같은 건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저는 A의 어머니 연구실에 폭탄을 가져갔다는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정말 그럴 거였다면 애초에 해체할 필요도 없었겠죠. 그대로 들어다가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처음에 우유팩에 피 넣었다는 말도 거짓말이었잖아요.

맨 마지막의 ..랄까나 라는 대사 때문에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하여간 저는 폭탄은 터지지 않았다고 보았어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남자아이에게 사탕을 받고 길에서 울어버리는 장면이 그 복선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 처음에 우유팩에 피 넣었다길래, 저거 심각한 범죄잖아;; 했거든요. 근데 보니 넣지 않은 거라서 안심했고,

      폭탄 가져다놓은 장면이 나올 때에도 범죄야! 했다가 생각해보니 해체된 폭탄이라 안심하고.

      그랬거든요.

      결국 자기 손으로 직접 저지른 범죄는 하나도 없는 거라서 더 완벽한 복수가 된 것 같고.



      정말 살인을 한 거라면 좀 그렇네요ㅜ
    • 괜찮은 해석이네요^^ 소설로 봤을 때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영화에서는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 폭탄이 터진걸로 이해했고요. 애초 목적이 복수였으니까요. 제 기억에 소설에서는 해체했다는 말이 안 나왔던걸로...
    • 원작에서는 복수한게 맞고, 감독 역시 마츠다카코에 집중하여 복수극을 진행하였으니 죽은거 맞습니다.
      해체했다가 다시 연결한거? 그냥 판타지죠.
      • 판타지라는 게 어떤 걸 말하시는 건가요?
    • 랄까나와 농담이야는 정말 애매하네요. 전 농담이야 버전으로 봐서 그런지 그게 더 맛나는 것 같아요.
      • 제가 본 버전에서도 자막은 농담이야 였어요. 근데 랄까나와 농담이야에 특별히 차이가 있는 것 같진 않아요. 비슷한 뉘앙스 아닌가요 ㅎㅎ
    • 폭탄 찾아서 해제하고 다시 연결한게 말이 안되는 것 같고, 그런 장면이 보이지 않아도
      관객님들 그냥 넘어가 주십시요 라는 의미예요.
      • 그런 거라면 뭐.. 전 폭탄이 터지지 않은 쪽이 더 마음에 드니 폭탄이 터졌다는 반증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그냥 그렇게 이해할래요.
    • 다행이네요. 여긴 다른 의미의 진상관객들이 또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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