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이나 인문학 전공자분들은 어떻게 생계를 꾸려나가시는지요(진로상담)?

30대 초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진로 고민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실은 교수가 꿈이었고, 주위 사람들(가족이나 친구, 교수가 된 선배 등등)의 의견도 대체로 일치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시점에서 집이 어려웠고, 어려운 마당에 굳이 가지 않는 길을 뚫고갈 용기가 없어

 

경쟁은 심하지만 무난한 학과와 무난한 길을 선택하였는데, 현시점에서 그 선택은 잘못된 것으로 보여요(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있는 것이고,  현실보다는 꿈꾸는 것이 즐거운 것이지만,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전공을 해볼 생각을 해보면 기분은 참 좋습니다.

 

막연하게 사회학 공부를 해 보고 싶고 정책들을 연구해서 발전시켜 사회에 반영시켜 보고 싶어요.

 

다만 현실적으로 생계도 유지해야 하니 저와 비슷한 꿈을 가진 사회학이나 인문학 전공자 분들은

 

과연 생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결혼해서 애는 키우고 살고 싶어요 )

 

이 나이에 진로고민을 하다니  좀 우습기는 합니다만,

 

오늘 조언을 구한 누군가가 그래도 즐거운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추기네요. =='

 

혹시 이 게시판에 들르시는 위 학문의 전공자나 연구자들이 있으시면 답글 좀 달아주셔요~.

 

 

 

 

    • 정확히 인문/사회학은 아닙니다만, 발을 걸친 분야 전공 연구자입니다. 연구자라면 요즘 같으면 박사 정도는 해야할 거고요. 박사의 진로는 어느 분야나 대략 세 가지입니다.

      학교/연구소/회사.

      물론 전공에 따라 저 세 진로의 비율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산업계의 수요(인문학)가 적은 곳이 있고 산업계의 수요가 많은 곳(공학박사)이 있을테고요. 인문학/사회학이라면 학교나 연구소로 가야겠죠.
    • 어렵게 살지만 자존심 하나로 삽니다.
    • 질문 그대로 '전공을 살려서 생계를 유지하는' 전공자는 손에 꼽을 정도일겁니다, 다만 어떤 일을 하든 수입에 신경 쓰지 않고 전공을 살려서 '재미있게' 일 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 있다면 진로를 변경해도 좋겠지요,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입니다, :)
    • 정확히 그 전공을 했어요. 하고싶어서 했고 또 하고싶었던 일을 하고 있죠. 한번 전직했었고요. 별로 후회할 일은 없었어요. 같은 과 졸업한 사람들은 일반 회사, 언론, 출판, 홍보와 마케팅, 공무원, 복지, 계속 공부, 주부, 무직, 연예인 등 다양하게 있어요. 힘내세요.
    • 질문이 '학부 수준의 전공을 하는 경우'에 대한 거라면, 사실 학부 전공과 생계는 별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요즘 같은 시대에 대부분의 학문의 경우 학부 전공이라고 해봐야 교양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고 전공을 살린다는게 별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학부 수준의 전공 교육으로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정책들을 연구해서 발전시켜 사회에 반영"시킬 수도 없고요. 그렇게 하시려면 박사는 하셔야할 거고요. 그래서 맨 위의 댓글처럼 썼습니다.

      인문학이든 사회학이든 공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실제로 연구를 주도적으로 하려면 박사는 받아야하고, 박사 받으면 가는 길은 거의 똑같습니다. 물론 공학박사는 회사의 R&D부서로 가는 길이 많다는 다른 점이 있지만요.
    • 학부수준의 전공을 하는 것이라면, 그건 별 문제가 되지 않을꺼예요.
      하지만 석사 이상을 생각하시는 거라면, 생계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죠. 자신의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이 힘듭니다.
    • 석사 이상을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할때마다 생계 문제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 사학과 출신입니다만, 저나 제 친구들 경우를 봐도 전공을 살려 취업한 경우는 극히 극소수인 것 같습니다. 다들 일반 기업에 취업을 많이 하고, 전공이 전공이니만큼 교직 자격증을 따서 활동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사학과는 요즘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역사 체험 쪽이 활발해져서 그쪽으로 파트 타임을 뛰는 사람도 꽤 는 것 같던데, 크게 돈은 안 된다고 하더군요(사실, 저도 이 쪽으로 거의 일할 뻔하다가 지금 사정이 생겨 못하고 있습니다)
      미학과 나온 아는 사람은 논술 학원, 출판사 등에서 일하구요.
      전공을 살리고 싶으시다면 정말 박사 이상을 하셔야 할 겁니다. 제가 석사 학위를 받고 고민할 때 한 선배가 그러셨죠. "석사까지는 다른 길이 열려 있지만, 박사를 하면 정말 이 길만 걸어야 한다."라구요,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전공에 애착이 커서 공부를 그만둘 때 아쉬움이 많았지만 요즘은 오래 살아서 나중에라도 여유자적하게 해야지 하는 기분으로 삽니다.
    • 저같은 경우 연관 분야기는 하지만 응용학문인 쪽에서 석사를 마치고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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