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비가 참 많이도 오네요. 제습기 장만했습니다. 옷에서 곰팡내가 날 지경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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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라인드 봤습니다. 듀나님 리뷰 읽고 기대하면서 봤죠. 각오는 했지만 감상적인 드라마 때문에 추리가 줄어들어서 살짝 실망. 그래도 잘 만든 편이라 이게 어디냐 하면서 봤습니다. 지하철 씬에선 손에 땀을...뒷부분에선 김하늘하고 어두워 질때까지의 오드리 헵번이 살짝 겹쳐 보이기도 했지만 밀도는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배우들도 유승호만 좀 처지고 다들 괜찮았지만 출연진 중에 단연 달이의 열연이 돋보이더군요. 그리고 '추격자'의 하정우 정도는 아니지만 여기 악당도 꽤나 무서웠어요. (추격자 보고 나와서 밤길을 걷는데 무릎에 힘이 빠지고 덜덜 떨리는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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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예슬 사태(?) 이전부터 대체 왜 이렇게 무리를 하고 '링거 투혼'이니 '쪽대본'이니 소리가 나도록 일을 하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양보다 질, 시청자와의 교감이 중요하다...그럼 앞으로도 제작 여건은 바뀔 수 없는 거겠네요. 배우와 스탭들이 모두 파업을 하면 모르지만 그럴 리도 없고.


배우도 배우지만 스탭들은 대체 어떻게 버티는 건지, 작가고 배우고 감독이고, 자기 재능이나 노력에 비해서 정말 형편없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칠텐데, 아니 꼭 일주일에 두 편을 해야 하나요? 사전제작이 힘들면 일주일에 한 편만 하고 그냥 매일 다른 드라마 하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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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 닥터 후 시즌 1에서 에클스턴이 사전제작으로 6개월 동안 겨우 13편 찍어 놓고, 너무 일정이 빡빡하고 힘들어서 자신의 연기에 깊이가 없고 그냥 보이는게 전부고 뉘앙스가 없는 연기를 하게 됐다면서 아쉬워하던 게 기억납니다. 아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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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작년에 비비씨에서 샘 멘데스에게 셰익스피어 사극 4개를 맡기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었죠. 리처드 2세, 헨리 4세 1,2부, 그리고 헨리 5세랍니다. 올해 찍고 방영은 2012년.  이렇게 야심찬 계획은 한 2년 전에 미리 결정되고 발표가 나네요. 물밑 작업은 물론 그 이전에 이루어지고요. 같은 보도 자료에서제인 캠피언도 드라마 계약했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올해 뉴질랜드에서 그걸 찍고 있고 내년에 방송할 겁니다. 뭐....남의 나라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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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은 적응이 안됩니다. 특히 감동 강요는 정말이지...진중권 말마따나 한랭건조 기후에서 살다가 고온다습하고 뉴스나 다큐도 감상적이고 신파요소가 많은 동네서 살자니 힘들어요.


    • 7. 자막도 자막이지만 저는 웃음소리나 감탄소리 등의 효과음에 적응이 안됩니다. 이렇게 인공적으로 짜내도 되나 싶어요. 우리나라 뉴스를 보고 있자면 20분 안에 일기예보까지 끝내는 ARD의 간략하면서도 명료한 뉴스가 그리워져요.
    • 3. 상대적으로 영화 흥행보다는 덜한 부담감, 어렵긴 하지만 시크릿 가든 현빈처럼 크게 터졌을 때 따라오는 광고 수익,
      역시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중적 인지도 향상을 노리는 거 아닐까요?
      드물지만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영화만 찍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강동원
    • 3. 경쟁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상대방이 월, 화 하면 이쪽도 월, 화 해야 자기네 시청자를 상대방에게 덜 빼앗길 테니까요. 세 방송국이 합의해서 동시에 주당 1회로 바꾼다면 모를까... 근데 그런 일은 일어날 리가 없을 것 같으니 안 되겠네요. orz 지상파 방송국이 열 몇개씩 되면 또 모르겠는데 딸랑 셋 뿐이니. -_-;

      가끔은 그딴 식의 시스템과 환경에서 그래도 괜찮은 드라마를 1년에 몇 개 쯤은 뽑아내는 한국의 작가, 프로듀서, 스탭, 배우들이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거의 매번 히트치는 김병욱 PD는 거의 신으로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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