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명월 그게 진짜 병맛이거든요. 저도 본방사수를 한 건 아니고, 어찌어찌 채널 돌리다가 재방 잠깐잠깐씩 봤는데 볼 때마다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하나 예를 들자면,
에릭은 독고진 같은 유명 스타인데, 그 남자 눈에 계속 예슬이가 보여요. 지나가는 여자도,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는 여자도, 아무튼 곳곳에서 나오는 여자들이 예슬이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시도때도 없이 하지원 보는 것과 거의 똑같은 상황이죠. 사실상 그걸 패러디한 장면입니다. 원조의 애절함에 비하면 연출력과 무드가 한참 떨어지고 유치뽕짝이란 차이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한데 여기서 트릭(?) 같은게 발생합니다. 오늘도 에릭은 예슬이의 환상을 보는데, 에릭을 홱 지나쳐서 후다닥 화장실로 들어가는 예슬이. 예슬이는 가발을 홱 벗고는 자기 상관으로 보이는 북파 공작원에게 항의하죠. "정말 이렇게 하면 저 남자가 나를 좋아하게 될까요옴?" 그러자 북파 공작원 왈, "당연하지. 자꾸만 남자가 똑같은 여자를 계속 보게 되면 의심하게 된다구. 왜 저 여자가 계속 보이지? 이유가 뭘까? 혹시 내가 저 여자를..."
즉 그동안 에릭이 봐왔던 예슬이의 환상은 환상이 아니라, 예슬이가 가발 바꾸고 옷 갈아입어가며 연출한 진짜 예슬이었던 거죠.
상황이 이따구입니다. 내 참 저걸 보면서 '허참~ 허참~' 했는데 대본이 계속 한예슬을 디스해왔다니 더더욱 어이가 없네요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