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빨갱이.

방금 가족에게 좌파 빨갱이 같다.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어요.

 

처음에 들었을 때 엄청난 당혹감과 잉? 좌파? 빨갱이? 그게 뭐임? 먹는거임??? 이라는 생각과 혼란속에 빠졌습니다;;

 

평소 가족들끼리 정치적인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아요. 정치적 성향이 특별히 뚜렷하게 있으신 분들도 아닙니다.

 

그냥 오세훈 시장이 책임감이 없는거 같아 일종의 뒷담화(..)와 주민투표는 하지 않는 쪽이 나을것 같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더니 이런 참상이..

 

솔직히 좌파와 빨갱이가 정확히 뭘 말하는건지 뭘 뜻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맨날 모르는 길로 가면 오른쪽으로 가고 빨강색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라는 별 시덥지 않은 생각만 들고..ㅋㅋ

 

 

이번 무상급식에 관해서는 저는 막연히 무상급식은 해야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주민투표가 화제가 되면서

 

왜 해야하는지 안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 될 것 같아서 듀나에 올라온 관련된 글들과 링크들을 따라 읽으며 나름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투표는 하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는 쪽으로요. 

 

그래서 문득 가족들이 이번 투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여쭤봤더니 투표를 하신다고 하시더군요. 반대쪽으로요.

 

왜 반대하냐고 했더니. 투표하면 세금폭탄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부자애들은 급식도 먹지 않는데 돈낭비라며.........('헉 이건 내가 인터넷에서 보면서

 

이건 좀 흠좀무ㅋㅋㅋ 라며 비웃었던 이유들)

 

아주머니들이 많은 직장을 다시셔서 인가.. 그쪽에서는 결사반대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이건 내가 설득!할 수 있겠다. 이왕 투표하지 않기로 한거 가족과

 

같이 하면 좋잖아? 라는 생각으로 뭐 이래저래 말씀드렸더니 듣고 계시더라구요. 그냥 알겠다고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집에 오셔서 투표율이 얼마나 됬느냐. 라고 물어보시길래. 으하하. 못넘었대 33.3%!!라고 좀 좋아했어요.  오늘내내 투표율 보면서 염통의 쫄깃함을

 

느꼈던지라 너무 좋아하면서 말했나 봅니다. 그러다 오세훈시장 쇼한것..어쩌냐 불쌍하다. 좀 이런식으로 말하긴 했어요. 암튼 그랬더니 좌파같다. 빨갱이 같다라는 말을..OTL..

 

솔직히 가족분도 정확한 의미를 모르시는거 같지만 보수의 반대말로 사용하신거 같아요...(그..그렇겠죠?)

 

그 이후에 대화주제는 다른걸로 아무렇지 않게 이어졌어요. 그냥 그순간 말씀하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 이상하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고-_-;;

 

 

 

아무튼 오세훈시장께선 저에게 똥을 주었다는... 원래 쫌 싫었는데 그냥 이번일로 쫌쫌쫌더더더더 싫어졌어요.  흥.

 

 

 

 

 

    • 뭐라고 말씀드리기 참 어렵습니다만...
      자기 가족에게 대놓고 빨갱이같다고 말할 수 있는 가족이라니 많이 무섭네요.
    • 애초에 '찬성'과 '반대' 자체가 없는 투표였는데, 그렇게 알고 계신 분 진짜 많더라구요 -_-;
    • 뭐 아래 아버지랑 10분 싸우고 져서 투표하러 갔다는 분도 계시는데.. 안하신것 만으로 대단하신겁니다.
    • jager/그런가요? 그냥.. 저도 뭔가 씁쓸하긴한데 정확한 뜻이나 그냥 알고있는 단어로만 말씀하신것 같아서요. 나중에 심층적인 대화(..)를 한번 시원하게 소주까고 해보려구요!
    • 혼자생각/네 그러더라구요. 제주위 친구들도 투표는 해야되는거 아니냐며!
      가라/ 투표하라고 강요는 안하셨는데 제가 무상급식에 대해 이래저래 생각을 말했더니 그러신거 같아요. 그래도 전 오늘의 위너.
    • 이번에는 무조건 빨갱이들 편들거다... 이렇게 말하곤 해요. 별생각없이...
    •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인 어머니와도 전 마찰이 있는데 가족 중에 한나라당 지지자 있었으면 무서울것 같아요.
    • 저도 오늘 아빠한테서 빨갱이란 말 들었는걸요 ㅋㅋㅋ
      전 별로 충격도 안받고 그냥 깔깔거리고 웃었는데...
    • 김철수/ 다음부터는 저도 그런가? 하고 그냥 쿨하게..
      황재균균/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니신데 이번 무상급식에대해서는 반대시더라구요..흑
      lemonde/진짜요? 저는 처음들어봐서 당황했던 것 같아요ㅋㅋ 그나저나 닉네임 때문에 입에 침이고여요.. 제가 신거 정말 못먹는데 닉넴보니 저절로 신맛이..
    • 뭐 어쩔 수 없죠. 제가 아쉬운 일이 있으면 그나마 의지할 사람은 정치적으로 의기투합하는 인터넷 동료들이 아니라 저보고 대놓고 좌빨이라 부르는 가족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 좌파 빨갱이ㅎㅎㅎㅎㅎㅎ 전 그냥 까짓거 좌빨할래여 =,= 속으로 다짐을 합니다. 남들이 까든 말든ㅎㅎ고작 그네들이 생각하는 수준에서의 좌빨이라면 뭐 까짓거 그거 좀 한다고 그게 대수냐 싶기도 합니다.
    • 전 누가 빨갱이 같다고 하면 핫핑크라고 받아칩니다. 요즘 세상에 빨갱이가 어딨어요.
    • 전 빨갱이에 덤으로 사탄의 자식까지 들었습죠.
    • 전 빨갱이에 덤으로 미친##이라는 말을 들었음
    • 전 누가 좌파라 그러면 기분 좋아요! ㅋㅋㅋㅋㅋ
    • 저는 그렇게 나오면 나랑 같이 평양 여행 가요, 나 좌빨이라서 그쪽에서 귀빈대접해줍니다라는 농담같지도 않은 농담을 할 것도 같네요.
      아직까지 이원론이 잘 먹혀요. 예수천당/불신지옥, 애국자/매국노, 일반인/좌빨같은, 완벽한 현대사회는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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