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시간을 준비하고 있는가.

출근길, 차창 너머로 보이는 '투표로 심판합시다' 플랜카드가 절 한참 미소짓게 하더군요.

저들 표현대로 투표로 심판한 어제가 얼마나 기쁘던지요.

자꾸 웃음이 비집고 나와서 표정관리가 힘듭니다. ㅎㅎ

십여년동안 무상급식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해온 단체들, 진보정당들, 그리고 이를 지지해준 수많은 분들 정말 고생 많았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처음, 무상급식 의제를 들고 나왔을 때, 다들 너무 이른거 아니냐에서 시작해서 다른 시각이 더 많았는데, 이제는 무상급식은 당연한 게 되었습니다. 시대는 흘러가고 있었고, 흘러간 시간동안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을 관철시키고자 흔들림없이, 변화없이 주창해온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그 단체가 없었다면,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정당이 없었다면, 어제와 같은 기쁜 일은 일어나지 못했겠죠.

이제 충분히 즐겼으니 다음을 준비해야겠죠. 그래서 김진숙씨 트위터에 의미있는 멘션이 있어 복사합니다.

 

@JINSUK_85: 조남호가그렇듯 오세훈역시 찌질한 개인이아닌 계급의 대표선수다 그들을 비호하는 막강한 세력이있다 오세훈에겐 그동안의 비리와 세금남용을 뭉갤 시간이 필요할것이고 배후세력들은 총선,대선까지 불똥튀는걸 차단할시간이 필요할것이다 우리는 어떤시간을 준비하고있는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어떤 시간을 준비해, 25.7%의 퍼센트를 이쪽으로 끌고 올지, 그 퍼센트보다 높은 퍼센트의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함께 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요. 기쁨도 잠시고 다시 또 바빠지겠지만, 십여년동안 무상급식을 위해 일관되게 타협하지 않고 꿋꿋히 주장했던 지난한 시간처럼 또 다시 힘들고 고생할 예감이 들지만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예감이 절 무척 설레고 기쁘게 합니다.

 

어제의 그 기쁨을 이어갈 수 있는 총선이 되기를, 대선이 되기를, 그리고 시대가 되기를^^

    • 2004년 /2010년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 어제 EIDF에서 리처드 리콕의 "예비선거"를 보며 기분이 조금 복잡했지요. 그렇게 정치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어요.
    • 저도 묻어갈래요.
      이런 대통령, 시장 아래 펼쳐지는 말도 안되는 정책에 반대하느라 고생하고 수고해오신 각종 시민단체 회원분들,
      진보정당 인사들 지지자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무임승차 정말 죄송스런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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