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기

방금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번도 이런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다가 처음 받아보았는데

 

정말 준비를 잘 했더군요.

 

대검찰청 금융범죄 특별수사팀이라고 하면서

 

제 명의의 통장이 금융범죄에 사용되었다며, 본인이 판매를 한건지 아니면 신상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자인지 가리기 위해

 

검찰청으로 나와서 심문을 받으라고 하네요.

 

전 인천사는데 서초동까지 한시간만에 오라고 하고, 자신의 이름과 직책까지 또박 또박 알려주고 하는 것이

 

저도 살짝 진짠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 시간까지 방문이 곤란하면 ARS로도 답변이 가능하다고 하는 데서 '전화사기'라는 확신이 들어서

 

방문하겠다고 하고서는 전화를 끊고 스팸번호조회하는 사이트에 전화번호를 검색하니 역시 사기 전화였습니다.

 

이런 사기를 당한 일이 뉴스에 나올 때 마다 저 사람들은 왜 사기를 당하나...하고 의아해 했는데

 

직접 전화를 받아보니 정말 연기가 아주 좋더라구요.

 

1. 연변 사투리가 아닌 경상도 사투리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2. 조연도 있습니다. "여기 출고장 못받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거지?" 하고 옆에 사람과 대화도 하구요.

 

3. 제가 요구하는 질문에 바로 바로 대답하더군요. 부서, 직책, 이름, 연락처, 부서 위치 등등

 

하지만 결정적으로 토요일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실수...

 

전 우리나라 공무원이 그것도 검찰청 공무원이 토요일에 나와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돈거개 의혹 수사"  이런거 하느라고 바쁘실 텐데요..쳇!!!

 

 

이건 그 죽일 놈의 네이트 때문일겁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공무원이 토요일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 ㅎㅎㅎㅎ
    • 토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예전에 피싱 전화 받고 심심한 데 잘 됐다 싶어서 매우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척 하면서 놀려줄 기회를 기다렸는데...
      '잠시 후에 다시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더니 다시 연락하지 않더라구요. -_-;
      100% 한 점 의심도 없이 맹렬히 믿어줬는데. 너무 열심히 믿어주는 게 어색했나봐요. 어쩌라고. ㅠㅜ
    • 저랑 똑같네요, 다른점은 저는 옆에 유난히 타자치는 소리가 많이 들리더군요,-,-;
      너 거기 검찰청 아니지, 사기꾼이지 이러니깐, 욕하고 끊음.-.- 적반하장이죠,,
    • 이건 그 죽일 놈의 네이트 때문일겁니다 (2)
      아후... 정말...
    • 아~ 그아저씨 아직도 그 수법으로 장사하나봐요..제가 처음 당한 금융사기인데 저 놀래서 그때 울었어요~ㅋ
    • 제가 받은 사기전화랑은 분위기가 아주 틀리네요. 알아듣기 어려운 사투리를 쓰는 중년남자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어떤 사고가 있었는데 당신 가족과 통화하겠냐고 하길래 엉겹결에 동의했더니 웬 아주머니가 전화기를 붙잡고 숨이 넘어가게 흐느껴 우는데 혼비백산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제 가족중에는 사고가 있다고 저렇게 전화기 붙잡고 우는 사람이 없다는데 생각이 미쳐서 끊어 버렸죠. 그러나 가족중에 저렇게 행동할만한 사람이 있다면 놀라고 당황해서 넘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 저도 어제 왔어요. 연변 사투리가 너무 심하셔서 몇번이나 "잘 안 들려요 또박또박 말씀해주시겠어요?"라고 하니, 말투에 썽이 나셔서 더 버벅거리더라는.되게 불쾌하더라고요. 종일 기분이 상했어요, 죽일놈의 네이트2
    • 바로 밑에 야옹이와 흰둥이 작가님이 당한 수법하고 비슷하군요 ㅠㅠ 타카페에서 본 사례 중엔 조연으로 형사도 나온 적이 있다고..
    • 사실 검찰청에서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거에요. 주말 내내 나와서 일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어서...어쨌든 속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 나오라 그러면서 뭐라 그래요?
      • 그때가 11시 쯤이였는데 1시반에 회의를 해야해서 12시까지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월요일에가면 안되냐고했더니 꼭 오늘 확인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꾸 ARS응답을 권했습니다. 아마 거기서 정보를 빼내거나 사기행위를 할 것같네요.
    • 정말이지 악랄해서 치가떨려요
    • 정말아기 악랄해서 치가 떨려요22222
    • ARS로 하라는 순간 사기아닌가? 란 생각이 들 것 같긴 한데
      야옹이와 흰둥이 작가님이 당하신건 정말 무섭군요...
      어르신들은 오히려 ARS가 편하고 즉각적이니 더 사기당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하구요.

      인터넷뱅킹을 쓰지 맙시다 여러분 ㅠ_ㅜ
    • 저도 여기서 비슷한 전화 받았어요. 그런데 이쪽은 굉장히 아마튜어(?) 였답니다. 우선 전화를 해서는 누구를 찾지도 않고 다짜고짜 자기가 무슨 은행에서 일하는데 우리가 내지 않은 뭐가 있다는 거에요. 제가 아닌데요. 전화 잘못했어요. 그랬더니 계속 맞다고 하면서 신경질을 내더군요. 순간 지금 하신 전화번호 여기 찍혀서 나옵니다 했죠. ㅎㅎㅎ. 이쪽도 토요일에 전화를 해서. 여기 절대 토요일에 은행에서 일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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