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 요즘.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요즘, 제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마음도 같이 무거워지고 있어요.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과 지내려고 맘 먹다가도 또 걱정이 앞선 나머지 짜증을 부리기도 합니다.

원래 이런거라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제 자신이 한심스럽니다.

몸의 변화가 사람의 생각까지 변하게 할 줄은 정말.. 몰랐었습니다.

 

 

이상은 임신 8개월 중반쯤 접어든 임산부의 넋두리였습니다.

 

확실히 3기에 접어드니 움직이는 게 점점 힘들어져요.

이제 배는 더 나올거고, 걷는 것 포함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행인 순간이 올텐데... 아니 이미 시작됐어요.

오늘 직장에서 보스가 절 보더니 집에 가서 쉬라고 하더군요.

금요일에는 배로 더 바쁜 편이라 버틸려고 했었는데, 그 말 듣는 순간 "감사합니다" 이 말 밖에 안나왔어요.

환자 x-ray 사진 찍어야 했는데 환자가 잘 못움직여서 좀 무리했더니, 그대로 허리, 엉덩이 통증으로 직행하더군요.

 

이래서 좀 더 젊을 때 임신을 했었어야 했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봤자 나이는 돌릴 수 없는거고, 현실의 나는 내일모레 40살을 앞둔 임산부일 뿐이죠.(헉, 쓰고 나니 실감이 듭니다.)

임신 자체를 후회하진 않아요.  이렇게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체력이 받쳐주질 않아서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태어날 이 아기는 진짜 성격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와 다르게 활발하고 명랑할 듯 해요.

왜냐면 정말 잘 움직여요.

원래 태동이 이런건지..  제가 잠을 잘 자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태동 때문에 깨거든요.

뭐 낮이나 밤이나 조금만 편하게 자세를 취하면 어김없이 태동이 시작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엄첨 움직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매력적인 사진 하나 남기고 갑니다.

초음파 사진이 다 그렇듯 선명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즈는 저보다 나아요.^^;;

 

 

    • 가끔영화/ 저도 신기해요. 일하는 분야가 그쪽과 가까운데도 아기 사진은 정말 많은 느낌을 줘요.
      힘낼게요. 고마워요.
    • 아이 사진 이쁘게 나왔어요 ^ㅂ^ 저희집 꼬마는 초음파사진을 보면서 지옥에서 온 베젤붑이라고 불렀는데.
    • 10월에 태어나면 건강하다 그러더라구요 3월생들은 초능력 하나씩 가졌고 4월생들은 로맨스적이고
    • 초음파사진 신기해요. 몸으로 변화를 겪는 경아님은 더 신기하시겠죠. 예쁘고 건강한 아이 낳으실 겁니다! 근데 제가 3월생인데 제게도 초능력이 있을까요? ㅎㅎ
    • 와! 좋을때인거 모르시죠? 기쁘고 예쁜 생각만 하세요.
      아직 시험성적으로 얘 바본가 이런 생각 안해도 되고 지각하지 말라고 빨리빨리 하라고 넌 도대체 먹는거랑 노는거 말고는 아무생각이 없냐고
      잔소리 안해도 되고...흐흐 지금 이쁜때세요. 전 요즘 늙어서 그런지 애들 데리고 소아과 갔다가 신생아만 보면 얼마나 침을 흘리는지 우리딸이 엄마를 부끄러워한답니다.
      ㄳ님, 요즘 힘들었는데 너무 기분이 좋네요. 우리딸 건강하고 우리 아들이 낭만적인게 확실하네요. 고마워요~
    • 힘드시겠어요. 토닥토닥. 아기가 건강하니 좋은 일이지요. 나중에 크면 인석아 네가 너무 튼튼해서 엄마 힘들었단다 하고 알밤이라도 꽁 먹여주세요. ㅎㅎ
    • 날다람쥐/ 생각보다 예쁘게 나왔어요.^^ 그러나 신랑은 왜 사진이 이러냐고..에휴, 초음파사진의 특성을 잘 모르는 탓이죠.
      그나저나 날다람쥐님 오랜만이예요. 요즘도 많이 바쁘신가요? 아, 그리고 날다람쥐님 아이는 분명 예쁠겁니다.

      ㄳ/ 오호 그런 게 있군요. 울 아기는 11월 2일 예정이라 10월생일수도 11월생일수도 있어요. 11월생은 어떤가요?

      푸른나무/ 저도 얼굴보고 이런 사진이라니 참 신기했어요. 몸은.. 거울보면서 놀라곤 해요. 내가 이렇게 변하다니!!
      태동도 신기하고..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jake/ 먼저 겪으신 일, 저에게도 오겠죠? 그러게요, 임신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많은 선배님들이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몸이 힘드니까 자꾸 푸념이 생기는거죠. 당장 힘들면 그게 제일 크게 보이니까요.
      그나저나 셋째를 가져보는 건 어떠신지..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요.

      에아렌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기 생각하며 힘내고 있습니다. 가끔 태동이 없을 때도 있는데 잠잠하면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요.
      지금은 그냥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바랄 게 없어요. 그런데 점점 아기가 커갈수록 욕심이 생긴다고 하네요. 태어날 때를 자주 생각해야겠죠.
      위로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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