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감상과 궁금증들

최종병기-활

이란 영화제목이 저같은 경우엔 저 최종병기란 단어가 어떤 비현실적이고 유치한 분위기와 연관되서 별로였는데-,

(이걸 쓰다가 듀게 감상들을 읽었는데 역시 원래 감독이 하고싶었던 제목이 아닌가보군요!)

영화를 보고나니 활은 정말 멋진 무기에요!란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활’이라고만 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활을 이용한 액션은 상상했던 것보다 정말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액션이 누가 뭘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지도 않고, 주먹으로 싸우는 것처럼 지나치게 현실적이지도 않고 우아해요.   

활 쏘는 행위자체가 멋있기도 하고 그 멋을 과도하게 나타내지 않아도 활 시위를 당길때의 팽팽한 긴장감은 자동으로 형성되고                                                                                   화살이 날아갈 때의 현실적인 스피드는 정말...


청나라의 침략으로 영화를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눈다면, 전반부는 약간의 액션 장면을 제외하면 티비 사극드라마 같았어요. 아역 여자아이가 발음이 좋았으면...

청나라의 습격장면때 평화로운 마을의 묘사는 어느 외국영화보다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후반부서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느낌입니다. 거의 다른 영화같기도..  누이/부인을 찾기위해 평민이 청나라 군대를 습격한다는게                                                          (역사적 지식이 거의 없는 저의 판단이지만) 평행우주나 다름없는 팩션이다보니 유치해질까 약간 걱정되었는데 박해일과 김무열의 탈출/구출이 생각보다는                                         현실적 그러니까 제법 그럴듯해보이는 방식으로 풀어나간다고 느꼈어요. 헌데 청나라 왕자를 불태우는 장면에서는 음... 중국의 온갖 잔인한 고문이 생각나면서                         실제로 일어났다면 어떤 끔찍한 보복들이 무차별적으로 행해졌을지... 얼굴도 알려졌는데 대체 무슨 깡으로 왕자님을?

또 영화에서 청나라 군대를 단순히 잔인하고 비열하기만 한 세력으로 삼지 않고 적당한 악당의 멋을 부여해서 영화가 힘이 있어요.                                                                 만주어는 그냥 힘 안들이고 한국어 억양으로 하는것 같아서 실제 말을 들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도 아예 모르는 언어다보니 그리 신경쓰이지 않았어요.

어색한 일본어나 영어를 들으면 몸이 오그라들잖아요?




박해일은 저런 느낌이 날 줄은 몰랐는데 외모도.. 너무 달라져서 깜짝 놀랐어요. 김무열은 얼굴이 너무 좋아요.


궁금증이 하나 있는데 쥬신타의 부하가 쥬신타를 깔고 무너지는 바람에 박해일이 쥬신타도 죽은 줄 알고 가잖아요.                                                                                                     여기서 가족들의 의견이 갈렸는데, 제가 보기엔 두 사람이 떨어져 있었고 부하가 몸을 움직인걸로 보아 대장을 위해 화살을 맞아주고 죽은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가족들중엔 박해일이 남은 화살이 하나라서 둘다 죽이려고 쏜 건데 깊게 들어가지 않아서 살았다란 의견도 있었어요.


마지막 삼자대결구도에서도 박해일은 동생이 급소를 맞을까봐 일부러 동생을 맞춘게 맞나요?


그리고 박해일은 왜 쥬신타가 절벽에 매달려있을때 죽이지 않은 걸까요? 일방적으로 죽이기엔 비겁한 상황이라서? 자신의 활은 살생의 무기가 아니라서?

아 또 애깃살을 쏘기위해서 왜 활대까지 만드는 건가요? 애깃살을 쏘는 활은 달라야하나요?


듀나 리뷰들을 보고나니 이 영화가 표절얘기가 있군요... 슬프네요. 

청나라 군대 갑옷같은것도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것도 외국에서 협찬을 받는다는 건가요? 조선군은 상대적으로 많이 초라해보였어요.

    • 애깃살은 정상적인 화살에 비해 짧기 때문에 활대의 도움을 받아야 쏠 수 있습니다. 다른 질문은 아랫분이. :)
    • 쥬신타가 죽지 않은 것은 화살이 쥬신타의 쇄자갑 가슴부분에 달린 호심경 비스무리한 곳에 막혀서 살았지요.

      갑옷은... 일단 소품을 봤을 때 청나라 갑옷은 고증 잘된 중국제, 조선갑옷-오프닝의-은 고증이 부족한 국내제작품이라서 그렇고요. 고증이 아니라 영화내에서라면 완전 무장한 청나라 기병대의 복장과 전쟁이 난 것조차 모르다가 급하게 수성하러 뛰쳐나오는 조선군의 복장은 당연히 차이가 나겠죠.
    • hermes님 영화 보신것 아는데 왜! 농담입니다; 설마 짧아서 애깃살일까요.

      그럼 정말 쥬신타와 다른 부하 둘다 하나의 화살로 제압하려고 한건가요.
      아 정말 그런것도 협찬을 하는군요. 영화내에서 그런 차이를 생각못했네요.
    • 협찬이 아니라 구입 또는 자체제작한거지요.
    • 제가 아직 영화를 안봐서 영화 내에서 애기살이 어떤식으로 설명되는지는 모르는데요,
      현재 국궁에서 사용하는 일반 살은 길이가 길고 굵기 때문에 날아오는 방향을 알면 날아오는게 눈에 보입니다.
      애기살은 말씀하신 '통아'라는 장치를 써서 발사하는것으로, 일반 살에 비해 길이가 반 가량밖에 되지 않고, 그만큼 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날아가는 속도도 더 빠르고 눈에 잘 보이지 않아요.
      들어가는 재료가 적으므로 생산성도 좀더 높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시 상황에서 적으로부터 날아와 땅에 떨어진 화살을 주워서 다시 쓸 수 있지만, 애기살은 통아가 없으면 발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살을 주워 재사용하는 일도 불가능했데요.
    • 절벽에 매달린 쥬신타를 죽이지 않은 이유는 쥬신타가 혼자만 매달린 게 아니라 이미 (남이의 화살에 맞아 죽은) 완한의 손을 끝까지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이 자신도 소중한 사람인 누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처지에서, 동료 장수의 시신을 끝까지 붙들고 있는 쥬신타를 차마 죽일 수 없었겠죠. 실제로 쥬신타와 그 무장, 즉 완한은 사촌이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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