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서운 여자와 결혼했다

http://djuna.cine21.com/xe/1644215 <- 무서운 여자 에피소드 1 읽으시려면 클릭

저는 무서운 여자와 결혼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니, 실제로 일한 지는 한 달도 남짓 되었고...페이첵 받은 지 한 번 밖에 안 된 사람이... 승진 제의를 받을 수 있단 말입니까?


아내님은 슈퍼 바이저로 일하던 예전 직장을 여타 저타한 이유로 관두고 몇 달 쉬다가, 얼마 전에 캐나다 커피 체인점에 바리스타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인터넷 검색 후 한 지점으로 지원한 건데, 
이게 본사 관할 지점이었는지, 면접도 본사에서 보고, 
기본 교육도 본사 교육 시설에서 한 해에 라떼 아트 챔피언쉽 우승을 두 번이나 한 바리스타에게서 받았어요.
그런데 막상 지원했던 지점이 아니라 오히려 집에서 가까운 지점으로 발령도 되었고요.
발령된 가게는 이번에 새로 오너가 바뀌면서, 직원들도 모두 새로 뽑은 거였죠.

그래서 모든 것이 새로 시작하는 상황.

하지만 에피소드 1에서도 이야기했듯, 아내님은 아주 성실해요.
최저 시급 받는 아르바이트 생이 집에 와서 레시피를 꾸준히 공부합니다. 
지각은 아예 사전에 존재하지 않고, 6시 오픈 스케쥴이면 전날 저녁 예닐곱시에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고,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여유있게 준비해서, 10분 전에 도착해서 열쇠 들고 올 사장님을 기다리죠.
일하는 센스도 있는 편인데다, 배운 것들이나 해야할 일을 찬찬히 종이에 정리해서 차근차근 일을 꾸려나갑니다.
외국이라 언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 외에는 따로 빠질 데가 없었고, 새로 오픈하는 가게인 셈이라, 누군가 매니져가 필요했던 상황이 겹치니!

네, 교육 받은 것 제외하고 실제로 일한 지 한 달 남짓 지나기도 전에 승진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사 확인 받고, 따로 교육 받으면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승진하는 아내님입니다.

(이제 최저 임금에서도 벗어나요~~)
  
    • 인생이 이래 마 뭣이 팍팍 올라가는 맛이 있어야 되지 말입니다.....
    • 아니! 이것은 아내가 예쁘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가서 절하는 얌전한 남자간호사님이군요!
    • 축하드려요. 모바일엔 신고버튼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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