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를 하지 않을 자유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생물이 그 것에 대한 고찰을 할 때는

 

빨래를 널 때 입니다.

 

어릴 때 였어요. 아부지와 저는 집안의 빨래를 널고 있었습니다.

 

아부지는 수줍게 웃으면서

 

"여자들은 이런거 뭐하러 할까?"

 

라고 말하셨어요. 이에 저는

 

"세상이 크고 아름다운 형태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

 

아, 오늘 듀게의 '브라를 하지 않을 자유' 를 그 때 읽었다면 저는 이렇게 말했겠지요.

 

어린 저는 그저 한심한 표정으로 브라를 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브라에 대한 최초의 인식이었습니다.

.

.

.

 

예전에 브래지어를 하는 생물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호감과 비호감을 서둘러 결정해야 된 상황에서 호감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그녀의 셔츠 Layer 밑 층위에

 

브래지어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적고 나니 혼자 조금 웃기네요. 새벽에 이 딴 글이나 적고 있다니...

 

김빠지는 소리를 하자면 NO브라는 아니었습니다. 슬리브니스라고 하나요? 하얀 끈 나시를 입고 있는 것을

 

단추 사이로 봤습니다. 일부러 본게 아니에요!!

 

스물스물 아, 이 여자 참 단정한 여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에 주량이 약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음주가무를 상당히 즐긴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연속 사일 전화 술주정을 받고 나니, 차라리 흰 셔츠에 검은 브라를 입은 생물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취향에 관한 이야기죠. 제가 뭘 아나요. ;^)

 

전 그저 다 좋습니다.  으 한심해.

 

 

    • 아부지도 아부지시지만, 살아 움직이는 님도 좋은 남편이 되시겠어요. 저희 집은 아부진 가정적이신데 남동생이 여자 빨래를 안 널어요. 난 지 팬티도 너는구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과 댓글이 모두 재밌네요 ^^ 흠. 브라 불편할 것 같아요..
    • 저는 동생의 입장을 십분 이해합니다.

      여자의 팬티를 너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설사 가족이래두요.

      자연스럽게 잡자니 이상하고, 집게 손가락으로 잡자니 그것 또한 좀 설레발 치는 것 같거든요.
    • 여자팬티 이야기는 진짜 공감이네요.

      집게손가락으로 잡으면 유난 떠는거 같고, 아무렇지도 않게 잡자니 그것또한 이상하고

      그냥 속옷은 각자 너는게 매너인듯요.
    • 흰 셔츠에 검은 브라...잘 입으면 섹시하지요. 이렇게 쓸데없는 댓글을 다는 이유는 어제 팬심을 고백하고나니 모종의 의무감이 생겨버렸기 때문입니다. 전 책임감이 강하거든요?!
    • 여자 동거인들(엄마,부인,여자형제,할머니 등등)은 아무렇지않게 남자들 속옷을 빨래해주고 널어주잖아요.
      어릴 때부터 남자들한테 이런 빨래널기 같은 소소한 집안일을 돕도록 시키면 나중에 아무래도 거부감이 덜 들게 되지 않을지...
    • 여자 속옷 너는게 의외로 난감한 일이었군요. 저는 동생님이 집에서 항상 팬티 차림이시라 남자 팬티는 더이상 속옷으로 보이지 않..;;
    • 모시조개 님 이러지 마세요. 부끄럽습니다.

      저는 제대로 서 있을수도 없을 때부터 빨래걸이를 잡고 서서 속옷을 널었어요. 는 뻥이고,

      어릴 때부터 레모네이드 님이 추천하는 훈련법을 거쳤어요.
    • 저희집이 레모네이드님이 말하신대로라 저는 누나들 속옷(브라 빼고) 널고 개는것도 아무렇지않게 하는데.
      브라는 자기들이 알아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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