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전전남친님은 그야말로 제 취향의 집결체! 라고 할 만큼 쏙 빠져나온 제 이상형이어서, 헤어진 뒤에도 제가 부러 연락해서 얼굴 보고 그럽니다*그러고 보니 지금 애인님이랑 셋이 본 적도 있네요 호호홍 나란 앤;;). 안 볼땐 그렇게까지 생각 안나도, 만나면 여전히 귀엽다고 생각하고 역시 아는 사람으로 옆에 두고 싶다, 라고 생각해 버려요. 심지어 지금 애인님의 첫인상은 '와 000(전전남친)이 나이들면 딱 저렇게 되겠다'였죠. 뭐 그렇다고 애인님한테서 그사람 흔적을 찾는다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니에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걸 곧 깨달았고, 지금 애인은 이대로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잊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은, 내버려두면 변하게 되어 있는 거 아닐까요. 어떤 식으로든 간직하고 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마음, 다른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자꾸자꾸 들어와서 결국 그 모든 것이 내 게 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나만 편한 생각일까요.
저도 그런 남자가 있었습죠. 그 사람이랑 관련된 노래만 나와도 버스 뒷좌석에서 눈이 한무가 될 만큼 저릿저릿한. 그 사람이 즐겨입는 후드티에 모자 차림을 한 사람만 봐도 덜컹, 할 만큼. 지금요? 카톡으로 문자 오면 바쁘니까 이따 답장해야지, 하고 까먹습니다. 사람이 이래요. 이런 예도 있으니, 힘내시랍. 환경과 관계의 변화에 따라, 내가 보는 그도 변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