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논리에 빠진 사람들

편향적 사고, 자기편 감싸기, 맹목적 옹호, 이중잣대, 각종 음모론, 근거 없는 추측들, 자신의 생각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한 날선 반응들...
사람이 진영논리에 빠지면 상식과 합리성을 가지기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피해 의식이라는 기름이 부어지면 걷잡을 수 없이 맹목의 불길에 집어삼켜지게 되죠.

디워, 황우석, 김연아 등 각종 팬덤에서도 느꼈지만 그 두 가지가 합쳐졌을 때처럼 상식과 합리성이 쉽게 무너지는 경우는 못본 것 같습니다.
팬클럽은 원래 그런 곳이니까 이해한다고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단지 잘못한 일을 비판했을 뿐인데 냉혈한이라느니, 내친다느니, '어설픈 도덕'을 경계해야 한다느니...

만약 우리편의 잘못을 비판하지 못한다면 상대편의 똑같은 잘못도 당연히 비판할 수 없습니다.
물론 상대가 같은 잘못을 해도 자기편의 잘못은 깨끗이 잊고 상대를 비난하는 사람이 더 많을거라 확신합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편리한 기억력과 무한한 자기기만 능력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죠.

니편 내편 가르는게 인간의 뿌리깊은 본성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게 진보이고 발전 아닐까요.
제발 같은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

    • 공적 도덕성과 수치심은 편을 가르는 기준들 중 하나인데 그걸 내다버리면 피아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왜 구분해야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어지죠.
    • 곽노현 건의 사실여부와는 별개로 정말 문제인 건 저런 반응들이에요. 무서운 반응이죠.
    • 상대방이 조낸 치사하니까 우리도 맞대응하기 위해 그정도는 해줘도 되는 거 아님?

      <----이런 논리 펼치는 사람들보면 이미 대화 안통해요;;
    • 정치와 팬덤은 좀 다르죠. 가치를 높게 사는 것은 이해하고 수긍합니다만.. 가령 스포츠에서도 파울로 흐름을 끊을 필요가 있을 때는 그렇게 하거든요. 파울은 '비신사적인 행위' 인 겁니다.
      이건 진영 논리가 아닙니다. 피 말리는 싸움에서의 수 읽기죠. 내부에서야 가열차게 까야죠. 내부적으로 개선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잘 벼린 칼로 똑같이 휘둘러 버릴 필요까지 있느냐는 겁니다. 수동적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 mad hatter/ 이건 파울이 아니라 치팅이겠죠. 파울이건 치팅이건 걸리면 그에 따른 징계를 받아야죠. 그런데 지금 그쪽에서는 파울도 아니고 징계도 부당하다고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또한 피치못할 파울이라고 주장하고 싶으신 모양인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돈을 꼭 건네야되는 상황도 아니었고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방법을 마련할 수도 있었을겁니다.



      수읽기라... 그런걸 김어준 총수가 소위 꼼수라고 주장하는 것 아닌가요?
    • 와구미/ 여기서 잃을 게 뭐고 얻을 게 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서 대처하는 게 수읽기죠. 파울이건 치팅이건 비신사적인 행위인 건 마찬가지에요. 그걸 무조건 옹호하자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검찰에서 수사해서 위법성 있으면 처리 될 것이고 이미지상 계속해서 교육감 업무 수행하기도 힘들죠.
      그렇다고 알아서 나서서 먼저 까대기 시작하면 저쪽 사람들 수에 말려드는 것밖에 안된단 얘깁니다. 누가 옹호하고 무조건 덮어주랍니까?
    • 까는 것도 타이밍을 봐가며 까라는 얘긴데 잘못이 드러났을 때 까야지 언제 깝니까? 먼저 깐 것도 아니고 똑같은 시점에서 깐겁니다.



      드러난 팩트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판의 여지가 있는데 단지 놀아난다는 이유로 입다물고 있으라니요.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건 링에 올라와서 싸우는 사람에게나 해당되지,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럴 필요 없습니다.
    • 더구나 계속 이런 식으로 뻗대고 이것저것 갖다붙여 실드쳐주면, 군말없이 깨끗하게 물러난 오세훈과 대비돼서 그 좋아하는 '전략'과 '대중'적인 실패의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질겁니다.
    • 군말없이 깨끗이 물러난 오세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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