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냉정인가요

* 진보가 진보인 이유가 뭔가요.

 

 

* 우린 판사이자 검사이자 변호사인가요. 왜 우리가 판결까지 기다려야합니까.

단일화후보들끼리 돈을 주고받았습니다. 당사자가 이미 인정했고요. '선의'라는 말은 그냥 수식어입니다. 그건 박근혜도 가져다 붙일 수 있고 이명박도 가져다 붙일 수 있는 말입니다. 표적수사일까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상황은 곽노현씨가 어떤 짓도 하지 않았는데 검찰이나 한나라당이 없는 죄를 만들어서 뒤집어 씌우는게 아닙니다. 물론 수법과 타이밍은 비열하고 더럽습니다. 표적수사일지도 모릅니다. 그밖에 다른 여러가지 비판거리도 많죠. 그러나 수법과 타이밍이 비열하고 더럽다고, 다른 여러가지 비판거리가 있다고 해서 곽노현씨가 결백한 인간이 되는건 아닙니다.

 

이해는 말그대로 심정적으로만 이해하는 수준에서 그쳐야합니다. 믿고 지지하던 사람이 쓰레기들과 다를바없는 사고를 쳤을때, 당연히 "설마, 뭔가 다른 사정이 있겠지"라고 믿었던 사람자체를 계속 믿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심지어 '선의'라는 말자체도 믿을 수 있죠(네, 저도 '선의'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이걸가지고 이중잣대니 뭐니라고 얘기하는건 그냥 시비걸기일뿐입니다. 그따위 말들은 무시해야죠. 그러나 반대로, 내가 믿고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인간은 수십억도 해먹는데 "2억정도는 괜찮지 않아?"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곽노현 개인에게 "댓가성으로 2억 줬대 ㅋㅋㅋ"거리는건 분명 천박한 일입니다. 그건 법의 판단을 기다릴 일이죠. 그러나 불분명한 이유로 2억을 준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 남아있는 의혹은 그게 선의냐, 댓가성이냐일 뿐입니다. 검찰이 밝혀낸것도 아니고 본인이 직접 시인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진중권이 지적한 "법적인 문제는 개인의 영역이다"라는건 정확한 지적입니다. 그가 선의로 줬건 협박에 못이겨줬건 정략적으로, 댓가성으로 건내줬건...뒷사정은 이제 곽노현 개인의 일입니다. 조금 더 확장해봐야 곽노현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안도하게 할지도 모르는 영역이죠. 공인으로서, 혹은 정치인으로서 곽노현씨의 이미지엔 이미 큰흉터가 남았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진보신당을 비롯한 정당들의 입장표명은 냉정하거나 인정이 없는게 아니라 그들이 최소한의 전략이나 미래정도는 생각할 두뇌가 있다는걸 입증했습니다.

 

 

* 아직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죄가 있는지 없는지까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쓰레기통에 넣어 마땅한 수구들이 곽노현씨의 행동을 트집잡아 "너희라고 별다를꺼 있냐?"따위의 소리를 지껄이게 만들었으며, 거기에 대한 반박으로 "선의다!" "2억정도가 어떠냐?"같은 소리가 사람들 입에서 나오게 만든 죄는 큽니다. 의도치 않다해도 민폐를 끼쳤다면 물러나야죠. 아쉬워하는 사람들 입에서 "2억정도는 괜찮지 않아?"따위의 소리가 나오거나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박히게끔 기다리는게 아니라요.

 

 

    • 우리는 어떤 하나의 사실을 보는게 아니라 그 사실이 위치한 맥락을 읽는 것 뿐입니다.
      사실에 대한 가치 판단은 맥락을 통해서 하게 되는 것이죠.
    • 만약, 대가성도 없고, 불법적으로 마련된 자금도 아니며, 정말 선의에 의해 건네진 돈이라면, 곽노현이 책임져야 할 건 세금문제 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도덕적 단죄를 하려면, 곽노현이 파렴치해야 하는데, 파렴치한가에 대해선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쉴드치자는 건 아니고요. 좀 기다려봐도 되지 않을까요?
    • 이놈의 정치가 언제 깨끗해질런지.../ 이런 일이 생기면 복잡하게 생각안하고 법으로만 판단하는 그런 세월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 Giggler/
      선거와 관련된 후보들 사이에 금전관계가 있었습니다. 엊그제 빌린 자판기 커피값 200원도 아닌 2억이죠. 무엇을, 왜 기다려야 합니까.
    • 곽 교육감은 확실히 실수를 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가 지금 사퇴한다면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진보의 깨끗한 이미지가 금방 다시 돌아오나요?
      같은 편이라고 쉴드를 쳐주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빨리 물러나라고 등을 떠밀어야 할 이유도 마땅히 없어 보입니다.
    • srv/
      말씀이 이상하군요. 확실한 실수를 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합니다. 법적처벌문제가 아니라면 사퇴이외에 어떤 책임을 지는 방법이 있습니까? 대국민사과성명서라도 발표해야하나요? "선의로 그랬습니다"하면서?
    • 지금 사퇴하면 개떼같이 달려들어서 물고 뜯고 죽을 때까지 물고 안놓아줄겁니다. 이 시점에서 왜 사퇴를 합니까. 본인이 결백하다고 했습니다. 일처리 미숙한거는 미숙한것이고 그건 다른 문제라고 보고요. 치고 나가서 같이 맞붙어 싸우는게 그동안의 패턴을 거부하고 전세를 역전시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사람 하나 죽는 걸 보고도 정신 못차리신 분들이 많네요.
    • 석가헌/
      푸핫, 재미있군요.
      현직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한 일에 금품이 왔다갔다한 '사실'을 눈앞에두고 결백 운운하는게 얼마나 현실성 떨어지는 일입니까. 여긴 원더랜드가 아니라 대한민국입니다. 이 일이 가지는 상징성은 싹 무시한채 그걸 두둔한답시고 끌고오는게 노무현 대통령인가요?
    • 메피스토/직무와 관련한 일에금품이 왔다갔다한 사실이 증명이 되었나요? 말씀은 정확히 하셔야지요. 왔다갔다 한게 아니고 그냥 돈 2억을 준 사실이 있을 뿐입니다. 그 돈이 곽교육감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지금 증명이 되었나요?
    • 석가헌/ 아니라고도 증명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받은 쪽에서는 대가성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는데, 준쪽에서 아니라고 발뼘해도 그게 통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대로 넘어가면 좋지 않은 선례가 됩니다. 나중에 한나라당에서 우리는 선의로 돈을 주고 받는다고 하면 그때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실겁니까?
    • 팀벅투/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보라-아니라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합니까. 오히려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관련이 있음을 증명해야지요.
    • 석가헌/
      말장난하지 마세요. 선거와 관련한 인물들끼리 돈이 왔다갔다 했어요. 아니. 그 말장난 같은 트집을 반영하자면 곽노현씨가 200원도 아닌 2억을 줬죠. 님께선 일처리는 미숙한것이고 그건 다른 문제로 보신다고 하셨지만 그건 곽노현 교육감에 대한 무한한 호감과 신뢰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나 통용되는 소리죠(물론 저도 그 '선의'라는 말은 믿습니다만). 하지만 무한한 신뢰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나 통할 언어를 일반적 기준으로 끌고오시면 곤란합니다. 님께서 인정하신 그 미숙한 일처리때문에 이런 사단이 나지 않습니까?

      님 말씀덕분에 불안함 하나가 추가됐군요. 곽노현 교육감이 막다른 골목길이라는 이유만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아야 할텐데, 괜히 불안해지는군요.
    • 물러나도 좋고 안 물러나도 좋은데... '네가 결백하더라도 어쨌든 우리 진영에 피해를 입혔으니까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소리는 '우리 편이니까 무조건 감싸야 한다'는 논리만큼이나 웃기는군요. 그것은 조폭의 논리입니다.
    • 그리고, 차라리 돈이 왔다갔다 한것이라면 좋겠습니다. 2억 빌려줬다가 2억 받은거면 말입니다. 근데 어쩌나요. 빼도박도 못하게 2억을 '줬다'는데.
    • 메피스토 / 메피스토님은 선거와 관련한 인물간에 돈이 오갔다면 이는 부정한 거래일 가능성이 크거나 혹은 상당수가 그랬기 때문에
      곽노현 교육감 역시 그랬을 것이라고 보는 건가요? 아니면 메피스토님 본인은 그렇지 생각하지 않지만 다수의 사람이 그렇게 보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건가요?
    • 메피스토/그렇군요. 다른 질문 하나 드리죠. 만약 지금 교육감이 사퇴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것 같습니까?
    • 알베르토/
      이 일만 놓고보자면 반반입니다. 제 개인적인 호감만으론 '안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말씀처럼 선거와 관련된 인물들간에 돈이 오고가는 경우 부정한 거래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반반이 아니군요. 오히려 그럴 가능성이 더 크죠. 그러나 두가지 모두 가능성일 뿐입니다. 덕분에 제 '개인적 호감'이 변하는건 아니지만요.

      그렇다면 남는 사실은 곽노현이 선거와 관련한 다른 이에게 2억을 줬다라는 사실 한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자체만으로도, 진영 어쩌고는 던져두더라도, 공직자로서의 곽노현 개인에 대한 의구심이나 비난이 증폭되는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건 앞으로도 본인의 발목을 지속적으로 잡을것입니다. 덧붙여 아까 던져둔 이야기;본인 발목만 잡으면 좋겠지만 그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그를 믿고 지원해줄 다른 사람들의 발목까지 함께 잡겠죠. 그 모든걸 뒤로하고 홀로 정책을 이야기 하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적어도 지지는 접어야겠죠. 법의 판단엔 한계가 있고, 선의로 줬건 댓가성으로 줬건 그가 선거와 관련된 사람에게 2억을 줬다는 사실이 변하는건 아니니까요.

      석가헌/
      다른질문 하나 드리죠. 만약 지금 교육감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무슨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까? 석가헌님을 비롯한 몇몇 네티즌들을 등에 업고 '2억을 줬다'라는 사실은 싹 묻힌채 자기 정책을 마음놓고 펼칠 수 있을까요?
    • 메피스토/ 곽교육감이 지금 사퇴하지 않는다면 첫째, 교육감이 본인 말대로 결백하다면 사건 자체가 흐지부지 되겠죠. 둘째, 결백이 거짓이라면 합당한 댓가를 치르겠죠. 하지만 지금 사퇴한다면 그냥 지는 것이고, 싸워보지도 못하고 파렴치한이 되는 것이죠. 저들의 의도대로. 보통은 꼬리 내리면 더욱 가열차게 공격하는 게 정글의 법칙이죠.
    • 석가헌/
      무슨 흐지부지요? 2억을 줬다는 사실이 증발됩니까? 지금 검찰에서 존재하지 않는 2억에 대해 시비를 걸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측근이 2억을 준 걸 곽노현 교육감이 뒤집어 썼습니까?

      지금 도대체 무슨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정치 얘길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지금 현재 이 사건을 둘러싼 '사실'은 단하나입니다. 곽노현이 박명기에게 2억을 빌려준 것도 아니고 박명기가 2억을 훔쳐간 것도 아닌, 곽노현이 박명기에게 2억을 자기 판단아래 줬다라는거죠.

      곽노현씨에게 죄가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호감과 근거없는 추측 아래에선 죄가 없습니다. 그저 한번의 선택을 잘못했을뿐이고, 이 잘못된 선택이 지금의 난리의 원인이 된 것이 안타까울뿐이죠.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뿐입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이 선거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사람에게 돈을 줬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상징하고 의미하는지, 정말 모르시는건가요?
    • 메피스토/글쎄요. 어려운 사람한테 2억 주면 안됩니까?
      단일화 합의 후보라서 안되는건가요? 아니면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생소한 사람에게 주는건 괜찮은건가요.
      댓가성이 있느냐 없느냐-이걸로 판단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200원과 2억은 다른가요?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2억이란 거금을 그냥 선의로 주는 사람이 어디있냐는 말도 많던데요.
      그럼 한 천만원쯤 주는 건 괜찮은건가요?
    • 석가헌/
      오호, 편리하군요. '선의'라는 말은 도깨비 방망이입니까? 200원과 2억은 같은건가요? 푸핫, 지금 200원이나 2억이나 똑같은 '돈'이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석가헌님. 길가는 사람 랜덤하게 붙잡고 물어보세요. 곽노현이라는 얘기하지 마시고, 공직에 있는 사람이 선거;그것도 단일화와 관련된 사람에게 억단위 돈을 주는 것과 백원단위 자판기 음료수 값을 주는게 같은건지 말입니다.
    • 메피스토/글쎄요. 세상이란게 꼭 그렇다라고 맞아 떨어지는건 별로 없지요. 대략의 근사치일 뿐.
      돈 이억도 그냥 줄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아니라는 증거만 찾아서 제시하면 그뿐입니다.

      안타까운건 [곽노현 = 무상급식 = 파렴치한] 이런 공식을 유도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차기 정권을 위해서 지금은 복지 문제를 가지고 사회적인 논쟁이 활발히 오가야 할 때인데 말이죠.
    • 석가헌/
      그건 그냥 님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이유가 무엇이건 2억의 돈을 단일화와 관련한 사람에게 줬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정치인이 누구냐와는 상관없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당당하고 그렇게 합당한 일이라면 공개적으로 주고 뒷말을 자르던가 기자들이라도 모아놓고 선거 및 정치자금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공론화를 시키는 것이 수순이었습니다.

      곽노현 교육감의 사퇴를 종용하는건 역설적이게도 검찰이나 한나라당, 혹은 비한나라당 등의 정치세력이 아니라 "2억정도는 괜찮다" "선의라면 봐줘야한다"따위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선의이므로 이정도 돈을 주는건 괜찮다"따위의 논리를 솎아내기 위해서라도 곽노현 교육감은 사퇴해야합니다.
    • 메피스토/옳습니다. 좀더 지켜보도록 하지요. 자판기 음료 한잔에 불과한 몇백원을 주는 것과 이억을 주는 것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라고 주장한다면 우리는 그 1억 9천 9백 99만 9천 몇백원 정도 만큼의 시간은 기다려 줄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곽교육감이 그정도의 가치는 있는 분이라고 보는데요.
    • 석가헌 /나중에 100억이라도 주면 99억 9천 99만 9천 몇백원 어치는 기다리실 분이군요.
    • 팀벅투/ 댓구가 절묘하네요. 리듬이 좋습니다. 믿는다면 기다려야죠.
    • 석가헌/
      무슨 문장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곽노현이 교육에 획을 그을만한 역사를 창출한 사람이라해도 흠집은 흠집이고, 그 흠집으로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아니, 그래야하죠. 삽질을 했다면 공에 상관없이 비판받아야 합니다. 진보가 진보인 이유는 단순히 정책적인 측면에서만으로 결정되는게 아닙니다. 공이 있다고 과를 무시한다면 그건 진보가 아니라 수구입니다. 곽노현은 200원이 아니라 2억을 줬고, 그 사실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수구들에 의한 조롱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죽어나가도 정신을 못차린다고요? 곽노현이 막다른 골목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불안해지는건 사실이지만 곽노현과 노무현을 이퀄관계로 놓는 행동은 다시 생각해도 기가차는군요.
    • 너무도 간단한 문제 아닌가요. 만약 한나라당 관련 인사가 단일화 합의한 후보에게 추후로 '선의의 2억'을 주었다가 발각된다면 지금 곽노현을 옹호하는 분들은 뭐라고 이야기 하실 건가요?
    • 메피스토/곽노현 이퀄 노무현-이 아니라 곽노현이 당하는 방식과 노무현이 당했던 방식이 같다는 말씀입니다.

      곽노현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곽노현만을 공격하는게 아니라 곽노현으로 대표되는 가치를 함께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시도에 넘어갈 필요가 있을까요. 돈을 준것은 준것이고 그 대가성을 증명하라고 하면 그만이지요. 사퇴하면 돈 준 사실이 없어지나요?
    • 다이나믹 로동/그런일은 벌어지지 않겠죠. 그야말로 선의로 넘어가지 않겠습니까? 논쟁조차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 석가헌/
      계속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방식이 똑같다고해서 한쪽이 두둔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비열하고 더러운 방식은 비열하고 더럽다고 비판받는게 맞습니다. 그렇다고 비열하고 더러운 방식에 당하는 사람이 저지른 일이 사라지게 되는건 아닙니다. 그게 노무현이건 곽노현이건 김대중이건 김영삼이건 전두환이건, 그런건 전혀 중요한게 아닙니다. 문제는 어떤 사실이 존재하느냐입니다. 그리고 곽노현은 선거와 관련한 사람에게 2억을 줬다는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사퇴하면 돈준다는 사실이 없어지냐고요? 원인과 결과를 바꾸신겁니다. 돈준다는 사실이 사라지지 않으니 사퇴라도 하라는겁니다.
    • 석가헌/ 논쟁이 되고 안되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사실이 발각되었다는 전제 하에서 님의 입장을 질문 드린 겁니다.
    • 현재 곽노현으로 대표되는 가치가 공격당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진보는 아무나 주장합니까? 세상을 더 나은 쪽으로 바꾸고자 다른 사람들에게 변화를 꾀하는 사람 스스로가 부패한 자라면 누가 그의 말을 듣겠습니까? 진보가 왜 진보입니까?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한 정치 논리가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꾸기 위한 힘 그 자체 입니다. 고인은 본인도 아닌 주변인의 금품수수 혐의만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누군가에겐 그렇게 해서라도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는 겁니다. 지금 곽노현은 그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 일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말씀하신 곽노현으로 대표되는 가치가 앞으로도 이어져 나가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저는 그 책임이 꼭 사퇴라는 형태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현재 가장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그에게 쓴 소리를 뱉는 사람들은 모두 곽노현이라는 사람 개인만이 아닌 그가 주장했던 가치에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 석가헌/
      계속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방식이 똑같다고해서 한쪽이 두둔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비열하고 더러운 방식은 비열하고 더럽다고 비판받는게 맞습니다. 그렇다고 비열하고 더러운 방식에 당하는 사람이 저지른 일이 사라지게 되는건 아닙니다. 그게 노무현이건 곽노현이건 김대중이건 김영삼이건 전두환이건, 그런건 전혀 중요한게 아닙니다. 문제는 어떤 사실이 존재하느냐입니다. 그리고 곽노현은 선거와 관련한 사람에게 2억을 줬다는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사퇴하면 돈준다는 사실이 없어지냐고요? 원인과 결과를 바꾸신겁니다. 돈준다는 사실이 사라지지 않으니 사퇴라도 하라는겁니다. 중요한건, 곽노현이 어떤 선택을 하건 그 모든 행위의 책임은 석가헌님과 같은 논리를 펼치는 사람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지지자들이라면 그 지지자들의 책임이며, 본인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의 책임이라는겁니다. 깔끔하게 끝날 수 있는 일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 메피스토/그렇군요. 뭐 하여간 첫번째 댓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어떤 사실이 존재한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사실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의 문제, 즉 맥락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곽노현이 돈을 준 사실, 그리고 그 액수가 이억이라는 사실은 사실이지만 돈 이억을 준 것이 어떤 댓가성이 있느냐를 검증하고 나서야 그를 비난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또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곽노현 돈 사건이 바로 현 시점에서 터졌다는 사실도 또한 명확한 사실의 하나로 인정하셔야 하지 않나요? 왜 하필 지금인가. 맥락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함께 다루어 주셔야지요. 그래야 공정하지 않습니까? 그래봐야 선생님 말씀처럼 곽노현이 돈을 이억 주었다는 사실은 어디 가지 않는거니까요.
    • 석가헌/
      논의를 다시 처음으로 돌리시는 도돌이표 정신에는 경의를 표합니다만, 저는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2억이 댓가성이냐 선의냐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라고요. 현시점에서 터졌으니 검찰과 한나라당이 공조한 표적수사일까요? 그럴지도 모르죠. 네. 동의합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이건 처음부터 별개의 문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표적수사고 곽노현 교육감이 무고한 누명을 뒤집어썼다면 '왜 하필 지금인가'를 따지는 님에게 동조해드렸을텐데, 현실은 시궁창이군요.

      지금 이슈가되는 것;곽노현이 2억을 주었다는 사실은 움직이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이 사실을 외면한채 2억이 별거냐, 선의면 괜찮다 식의 이야기따위나 하고 있다면 진보진영은 대대로 우매해지다가 멸망하겠죠.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있습니다. 그러나 다시한번, 선의면 된다, 2억이 별거냐 식의 주장을 솎아내기 위해서라도, 곽노현씨는 사퇴를 해야합니다.
    • 이번 일이 "선의"라고 판명이 나면 얼마나 끔찍할지 생각해봅니다.
      수많은 "선의"들이 이 땅에서 합법적으로 건네지는 그 광경을...

      "진정성"이라는 말이 그랬듯, "선의"도 우리만 가질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 메피스토/글쎄요. 선의건 악의건 아닌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건 옳습니다. 그런데 왜 사퇴해야 하죠? 좀 궁금. 사퇴하려면 명백한 불법을 저지른 증거가 나와야 하는거 아닙니까? 지금은 증거도 없이 정황만으로 심증만으로 사실에 대한 해석만 하는 수준이지 않나요?
    • 석가헌/
      자꾸 논의를 처음으로 돌리시는군요. 왜 남아있어야 합니까? 안팎으로 공격당하고 설령 '선의'가 입증된다해도 곽노현이 입은 타격은 회복되지 않을겁니다.

      위에 허튼가락님이 아주 좋은 이야길 해주시는군요. 만일 이번건이 '선의'라는 이유로 무마된다면, 단일화 후보 사이에 금전이 오고가는...아, 석가헌님은 '사실'을 좋아하시니 수정하죠. 한명의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2억의 돈을 준 일에 선의라는 포장이 유효하게 작용한다면, 어떤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쯤되니 새로운 음모론을 떠올릴 수도 있겠군요. 정치인간 금품거래가 '선의'로 포장되면 법적으로 괜찮게끔 유도하려는 한나라당의 술책이라는 음모론 말입니다.
    • 메피스토/그런데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지 않습니까? 곽노현 건으로 펼쳐질만한 더 아름다운 세상이 남아 있나요?
    • 석가현 / 세상이 썩어도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좀 지키며 살자는 사람들 조차, 그 아름다운 세상이 옳다고 투항하는거요. 곽노현이라는 한분의 "선의"를 지켜주기 위해서...
    • 석가헌/
      착각하고 계시군요. 논리도 없고 그렇다고 공감을 형성할만한것도 없는 말씀을 하시니 덕분에 곽노현은 더더욱 욕을 먹을 것입니다. 연예인도 그렇지만 누군가를 욕되게 하는건 결국 팬덤이죠.
    • 허튼가락/참 시적인 말씀입니다. 마음에 와 닿는군요.
      전 어떤 가치라는 것이 사람과 분리되어 존재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사람이 곧 가치입니다. 사람을 지키지 못하면 가치도 지킬 수 없습니다.
      도덕성? 도덕성도 곧 그 사람 자체가 도덕성입니다. 그를 제거하고 남아 있을 어떤 도덕성이 있습니까?
      그의 가치를 믿는다면 그의 편에서 그를 함께 지켜주어야 합니다.
      전 그런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석가헌/
      자기도취한번 무섭군요. 세상엔 전두환이나 박정희, 이명박 자체를 도덕이라는 무리도 있겠죠.
    • 메피스토/한순배 도니까 말씀이 좀 거칠어지시는군요. 난 곽노현의 팬도 아니고 그를 아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도덕성이니 진보의 가치니 어쩌니 하면서 그를 공격하는 분들이 좀 안타까워 거드는것 뿐입니다. 곽노현 자체가 진보의 가치고 진보의 미래입니다. 그를 버리는 것이 바로 진보를 망치는 길입니다. 사람을 버리고 무엇을 얻으려고 하십니까.
    • 석가헌/
      왜 거칠어지냐고요? 간단해요. 전 곽노현을 지지했던 사람이거든요. 그 사람이 한순간의 실수로 곤란을 겪고 있어요. 안타깝게도 그 사람이 저지른 사고는 빼도박도 못하는 것이죠. 그런데도 쉴드쳐주기 급급한 사람들이 진보 본연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그들의 공통된 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이나 수구세력들이 써먹을법한 논리를 가지고 물을 흐리고 있는 꼴이 보기 싫거든요. 선의가 어쨌다는둥 법적으로 문제없으면 그만 아니라는둥.

      그딴소리를 하니 수구세력들을 대하던 태도로 대하는 것 뿐이죠. 자연스러운 일 아닙니까?

      곽노현의 팬도 아닌 분이 곽노현 자체가 진보의 가치고 진보의 미래라고 하십니까? 난 소녀시대팬은 아니지만 소녀시대 자체가 가요계의 가치이며 미래이다군요.
    • 석가현 / 사람이 곧 가치라는 것에서 의견이 갈리는군요.

      한때, 운동권으로 또 노동현장에서 일했던 수많은 사람이 지금은 한나라당에 가있습니다. 그 사람을 지금도 지켜주어야 할까요? 님의 기준이라면 그분들도 지켜드려야합니다. 그냥 그 사람이 "가치"이니까요.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곽노현과 2억원을 건넨 곽노현을 같은 사람이니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말은 "내편은 무조건 옳아"라는 말의 다른 버전입니다
    • 메피스토/슬슬 본론이 나오는군요.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지점. '빼도 박도 못하는 실수'라고 하신 실수.
      전 그 실수가 빼도박도 못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왜 빼도박도 못한다고 보시죠?
      실수 한번 했다고 사람을 버려요? 그것도 지지했던 사람을?
      곽노현은 곧 무상급식, 학생인권 등으로 표현되는 가치가 있습니다. 당연히 지켜야지요. 그 가치를 이루고 지키려고 지지하지 않았습니까?
    • 허튼가락/과일이 썩으면 버려야지요. 썩기 전까진 썩지 않도록 잘 보관할 뿐입니다. 상처 좀 났다고 썩은 과일 취급하면 되겠습니까?
    • 석가현 / 박정희는 곧 경제발전, 빈곤타파 등으로 표현되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분들은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게 조금더 나아가면 그 가치때문에 "헌정질서"파괴, "인권말살" 따위의 작은 잘못에도 그 분을 지켜드리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박빠"라고 불러도 되겠지요.

      무상급식 등으로 대변되는 곽노현의 가치... 당연히 지켜야할까요? 아님 사안별로 지지와 비판을 보내야 할까요?
      선택은 물론 님의 몫입니다.
    • 석가헌/
      그 실수라는게 수습가능한 실수라면 애시당초 일이 이렇게 꼬였을까요? 아니, 이미 2억을 줬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가서 이체를 취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요? 그냥 곽노현 팬층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해결됩니까? 이런 일이 무슨 정신승리로 해결되는 문제입니까?

      맞아요. 곽노현은 무상급식이자 학생인권으로 대표되었죠. 그리고 2억 덕분에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은 패키지로 추락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곽노현의 자리를 보전해주려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현실적이지도, 그리고 이상적이지도 않는 추한 팬덤일 뿐이죠. 곽노현도 못지키고 무상급식과 학생인권도 지키지 못하는 팬덤말입니다. 물론 본인들은 그것을 가지고 정의를 지켰다라고 자위하겠지만, 곽노현은 그들 덕분에 '수구와 다를 바 없는'사람으로 전락할 뿐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망가지는 정치인이라니, 얼마나 드라마틱한가요.
    • 석가현 / 저는 그 과일에 상처가 났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님은 그건 상처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거구요.
      결국 누가 과일을 썩게 만들까요?
    • 허튼가락/동의합니다. 세상은 빠들간의 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가치의 재생산은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박빠가 왜 아직까지 많은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 석가현 / 가끔은 궁금합니다. 왜 그렇게 만은 ~빠들이 존재하는지.
      제가 추리해본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가치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 그렇게 만든가 아닌가 합니다.

      빠들의 전쟁이라는 부분에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빠가 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는 사람들도 존재하니까요
    • 곽 교육감이 정말로 결백하다면 현 시점에서 어떤 욕을 들어먹더라도 사퇴하지 않고 버티는 게 답일 거라 봅니다.
      사퇴한 후라면 뭐 법정에서 고생고생해서 결백이 증명되더라도, 그땐 이미 사회적으론 매장당한 후이고 아무도 그 시체를 파내 이장시킬 수고를 할 사람(이라 쓰고 언론이라 읽으면 될 듯) 따위 없을 거라는데 500원 겁니다. 한낱 서울시 교육감 따위, 몇년전 억울하게 자리에서 물러난 정도로 사회 전반에 걸친 명예회복을 시켜주는 어마어마한 수고를 기울여줄 기관이나 단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질 않아요.
      그나마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결백하다는 전제하에) 매장당하지 않을 유일한 가능성은 교육감직에 있는 동안에 결백이 증명되는 거겠지만, 이건 뭐 얼핏 봐도 가능성이 무진장 낮아 보이네요. 한명숙 전 총리의 전례에 비춰 보면 그야말로 가시밭길.
      짧은 생각으론 진보 진영은 이미 제갈량이 살아돌아와도 잘해야 무승부 정도 끌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와서 곽 교육감이 깨끗하게 사퇴해 봐야 욕을 더 먹을수도 없을거고 덜 먹을수도 없을겁니다. 결국은 곽 교육감 한 개인의 명예가 치명상을 입느냐 마느냐 아닐까 하는데, 어쨌든 전 일단은 그냥 사태 관망입니다.
    • 골치아프게 도덕 논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건 뭐 얘길 해도 끝도 없고.
      이제와서 곽교육감이 사퇴한다고 해서 뭐 나아지는 것도 없습니다.
      끝까지 버텨서 무상급식 시스템 만큼은 끌고 나가길 바랍니다.
    • Bigcat/
      곽교육감이 사퇴한다고 해서 나아지는건 없습니다. 그러나, 곽교육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공직에 오를 사람이 선거와 관련된 사람에게 선의로 2억을 주는 것은 용인해도 된다"라는 선례를 남기게 되죠. 그걸 원하시는건가요?
    • 메피스토/ 재판까지 가서 무엇이 선의고, 어디까지가 선의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법원이 어떻게 판결하나 보고 싶군요. 그러면 가치가 좀 더 세분화되는 것이니 이 사회에 더 이롭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선의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할 여지를 줄이는 의미는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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