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추석 전 틈새시장 노리고 개봉한거라 일주일도 못 갈것 같았어요. 아니나다를까, 일주일조차도 교차상영 하더니 오늘 회차분부터

대부분의 극장에서 다 내렸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봤습니다. 사실 개봉한것만으로도 다행이었어요. 전 dvd로 직행할 줄 알았거든요.

 

진짜 재밌었습니다. 각종 영화상 시상식에서 각본상 후보에는 꼭 올라야 할 작품이에요.

여성취향의 칙릿계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작품 특유의 오글거리는 요소가 없습니다.

배우들도 능청스럽고 현실적인 묘사와 코미디가 즐겁게 섞였어요.

호흡조절이 잘 되어 있더군요. 각 장면이 굉장히 긴데도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친구 한명을 놓고 들러리들끼리의 경쟁 구도안에서 낙오한 여주인공의 불안한 심리가 그럴듯하게 표현됐어요.

스타가 한명도 없는데도 배우들에게 집중도 잘 되고 앙상블도 훌륭했습니다.

 

국내 제목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실감합니다. 예전에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국내 관객들이 오해할까봐

제목에 남자를 붙여서 국내식 제목이 만들어졌죠. 원래는 내 제일친한 친구의 결혼식 쯤으로 알려져 있던 작품을요.

그런데 이 작품은 동성친구들끼리의 이야기인데도 그냥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이라고 국내 제목이 지어졌어요.

 

오랜만에 성형 범벅, 보톡스 투성의 여배우가 아닌 나이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를 볼 수 있는 소품이었어요.

간판 내려가기 전에 봐서 다행이에요.  

    • 같이 본 사람들이 정말 펑펑 울더라구요.
      억지스러운 코미디가 없진 않은데
      saturday night live 좋아하시는 분은 아주 만족스러울듯
    • 잊고있다가 글보고 보려고 급하게 상영관을 찾으니... 이건 직장인들은 보지 말라는거군요 -_-; 어찌어찌 알아내서 다음주에 회사 끝나고 한시간 거리에 있는 영화관 예약하렵니다-
    • 저는 개봉첫날 봤는데요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주 SNL느낌이 폴폴나는 여자주연 크리스틴위그. 정말 늘씬하지않습니까. 그래서인지 짧은치마만 입고나오고.
      근데 이분이 각본과 공동제작도했네요.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section=main&office_id=242&article_id=0000011662

      정말 극장안이 떠나가라 다들 웃던데 후반엔 짠해서 질질짰다는.
      남주는 별로 맘에 안들더라구요.
      대신 섹스파트너로 나왔던분이 잘생겼던데. 매드맨을 달려야하는건가요.
      전 여주가 땀뻘뻘흘리며 X를 참을때 완전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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