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교육감 얘기로 인하여

* 진보진영은 곽교육감 사태에서 배울 것이 매우 많을 겁니다. 지금까지 당하던 수모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어느정도의 법적, 도덕적 완결성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자칫 이런 것에 소홀히 했다간 자신들이 추진하는 좋은 정책들이 패키지로 무너질테니까요.

 

한나라당은 어떻느냐? 걔넨 논외에요. 오히려 진보진영은 자신들의 도덕적 완결성을 빌미로 상대방들을 사냥대상으로 삼아야죠. 물론 결백한, 순결한, 순백의 인간은 없습니다. 그러나,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없다고 해도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턴다고 주머니에서 2억이 떨어지는건 아닐겁니다. 털어서 나오는 먼지의 기준이 무엇인가는 저보다 정치인들 스스로가 잘 알겠죠. 원칙을 지키면,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됩니다. 또한 원칙을 지키면, 무고한 나를 공격하는 상대를 엿먹일 명분이 생기게 됩니다.

 

 

* 자꾸 노무현 이야기가 나오는데, 곽교육감은 지금 코너에 몰려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얘기지만...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역시 노무현에 대한 어느정도의 트라우마는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 주제와 관련하여 늘 얘기했지만 저 역시 곽교육감의 '선의'만큼은 믿거든요. 지금까지의 제 주장에 대비하면 이중적인 태도인가요? 아뇨. 제가 곽교육감의 선의를 믿는 것과 곽교육감의 사퇴를 주장하는건 별개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 아주 차가운 피를 지닌 것처럼 보여지고 싶으시군요.
    • 지겨운데 도덕적 완결성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그런 인간은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고요.
      도덕적 완결성이 개인적 기치를 넘어 사회적 기치가 되면 사회가 정의로울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과거에는 마녀사냥, 현재에는 탈레반의 아프카니스탄이 증명해줬습니다.
      종교적 도덕적 신념만큼 위험한 것은 세상에 거의 없습니다.
      도덕성은 법적인 잣대로 족합니다.
      그외는 우리가 관여할 바가 아니거든요.
      왜냐면 우리는 아무리 가까워도 그 사람을 알 수가 없습니다.
    • 늦달/
      늦달님께선 단일화 상대에게 2억을 주는 것을 비판하는 것을 마녀사냥이나 종교적 신념정도로 치부하고 싶으신 듯 한데, 적으신 문장들은 후일 님이 '부패했다'라고 비난하는 정치인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그대로 들으실 말씀일겁니다.
    • 힘들더라도 진보진영은 선거의 프레임(마케팅 포인트)를 다르게 설정하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저쪽보다 조금 더 깨끗 해요" 따위를 아직도 최고의 광고로 생각하는 한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보통 시민들이 (일단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하는 생각은 최고의 도덕성이 아닙니다. 그쪽으로는 불법을 안하고, 혹은 불법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는 일을 벌이지만 않았으면 하는거죠.

      제발 "진보의 능력이 보수보다 좋습니다"란 쪽으로 이동을 했으면 합니다.
    • 2억을 준 것으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곽노현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 맞아요. 어찌되었든,
      그러면서 무슨 진보의 도덕적 완결성을 논하는 겁니까. 진보가 도덕적이라는 근거가 도대체 뭡니까.
      진보진영이 어설픈 도덕적 우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코메디입니다.
    • 메피스토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의 인품과 선의는 믿지만 그와 별개로 이 일에 대한 책임은 요구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기다려서 그가 무죄인지 유죄인지 가리고 나면 그 때부터 곽노현에 대해 판단을 하실 건가요?
      그가 나쁜 사람이냐 아니냐를 가리는 게 아닌, 최소한 현재 교육감이라는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냐 없냐를 판단하기엔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 곽교육감의 '선의'를 믿는다면서 사퇴를 주장하시는 건, 곽교육감의 2억을 준 행위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뜻인가요? 유죄 판결을 받을 수도 있으니 물러나는 게 낫겠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다른 의미이신지 궁금하네요...

      질문과 별개로 저는 곽교육감의 '선의'에 '대가성'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무죄 판결이 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고, 따라서 '벌써' 사퇴하는 것에는 반대입니다.
    • 조금더 덧붙이자면 사퇴반대를 하더라도 그가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흠잡을 일이 없는 사람이어서가 아니고,
      지금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좋은성과를 볼 수 있는 일들이고, 그 일을 가장 잘 추진할 사람이 그여서라고 이야기의 방향을 돌려야죠.
    • 해에게선/
      이미 얘기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 일이 무난하게 넘어갈 경우 '선의'가 판칠 대한민국을 늦달님을 비롯한 '기다림의 달인들'께서 어떻게 바라보실지 궁금해지기 때문입니다.
    • 질문과 별개로 저는 곽교육감의 '선의'에 '대가성'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무죄 판결이 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고, 따라서 '벌써' 사퇴하는 것에는 반대입니다.2

      동감입니다.
    • 저는 여기 계신 분들과 다르게 그의 선의 자체를 믿지 않습니다. 선의로 줬다는 것은 떡값으로 줬다는 것과 다

      를 바 없는 매우 졸렬한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KuAng/
      당연하죠. 단일화 후보에게 2억을 줬는데 '선의'라는 말을 믿는 저나 다른 사람이 편향적인거죠. 오해하실까봐 얘기하는데, 본문의 제 믿음은 일종에 팬심입니다. 물론 전 극성팬은 아니라서 그 이상은 얘기하지 못하겠더군요.
    • 곽교육감이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불쌍히 여겨서 선의로 전 재산을 다 기부해서 도와준다고 해도 절대 현직에 있는 동안에는 도와줘서는 안될 단 한사람이 바로 박교수였습니다. 그걸 몰랐다면 '착한 사람'일런지는 몰라도 공직의 우두머리에 있어서는 안될 '멍청한 사람'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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