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감독 "시...시나리오 최고, 연출은 기대이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30/2010063002571.html

 

원로 영화인 김수용 감독

김수용 감독
원로 영화인 김수용(81) 감독이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두고 "시나리오는 최고이지만 연출은 대학생만도 못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충무로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동 감독이 나의 1965년 작품 '저 하늘에도 슬픔이'에서 아역배우로 출연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할머니가 몸을 팔아 외손자의 위자료를 갚아준다는 기막힌 시나리오는 최고이지만, 카메라 워크를 비롯한 이 영화 연출은 대학생만도 못하다"면서 "이 감독은 카메라를 너무 몰라서 더 좋은 카메라맨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도입부에서 교복을 입고 죽은 채 강에 떠내려 오는 여중생 장면을 예로 들면서 "나 같으면 그 장면은 옷을 모두 벗은 아름다운 여체가 떠내려오는 식으로 찍었을 것"이라고 했다. 영화 속 시민들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말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증명사진 찍는 것도 아니고 루이스 부뉘엘처럼 추상적으로 찍든가, 그게 뭐냐"고 평했다. 윤정희의 연기에 대해서도 "김희라와의 정사신에서 좀 더 과감하게 연기했어야 하는데 체면 때문에 너무 소극적으로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밀양'의 경우, 등장인물의 주관과 카메라의 객관이 뒤섞인 촬영이 영화문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요즘도 "화제가 되는 한국 영화는 대한극장에서 첫 회 상영을 본다"는 김 감독은 "영상미가 뛰어난 최근 한국 영화로는 '마더(봉준호 감독)'와 '박쥐(박찬욱 감독)'가 있다"며 "이런 영상과 이창동 감독의 시나리오가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1958년 영화 '공처가'로 연출 데뷔한 김 감독은 '토지' '산불' '만추' '침향' 등 문학성 짙은 영화 100여편을 연출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했다.

 

조선일보 기사 링크

 

이분이 만드신 영화에 대해 요즘 챙겨보려하는데...

 

카메라워크 지적하신부분이 실망스럽네요.

 

이분성향에 대해선 모르지만  조선일보에서 다루다보니까.. 찝찝

    • 금자씨가 말합니다. '너나 잘 하세요.' 어느 순간부터 충무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쓰레..이트들이 채우는군요. 초반엔 부천영화제->리얼판타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 이덕화도 집행위원장했었죠... 이분 요즘 재평가되고 있어서 찾아보려고하던중이었거든요.
    • 과거의 문법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겠죠. 구로사와 아키라가 날아다니던 시대의(...)
      -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같은 신/구세대 단절이 좀 불만이긴 합니다. 나운규까지 거슬러올라가라고는 안 하겠지만, 언제부턴가 사회 전체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죽이려고 환장한 사회 같아서 말입니다.
    • 2010 리부트 시 (감독 김수용)

      내용) 옷을 모두 벗은 아름다운 여체가 유유히 강가로 떠내려오며 영화는 시작된다...........동네 늙수그레 영감과 한바탕 신명난 정사씬을 펼치던 할머니는 외손자의 위자료를 갚는다. 영화의 중간중간에는 의도적인 추상씬들이 삽입된다. (루이스부뉘엘의 오마주로 봐도 좋을듯하다.)
    • 아.도.나이/ 아~ 웃겨요~ 근데 전 그 영화 안볼래요.
    • 아.도.나이/덕분에 새벽부터 크게 웃었네요.흐흐
    • ......스포일러 참 감사합니다;; 몸을 팔아서 위자료를 갚는 이야기였군요.
    • 악, 저 아침부터 미친듯이 웃고있어요 ㅋㅋㅋㅋㅋ
    • 시'는 아직 못 봤고 저 출처가 조선일보인데다 시를 둘러싼 잡음을 고려할 때 이건 명백히 정치적인 발언이지만 뭐... 김수용 말마따나 박찬욱 봉준호가 연출력 짱이고 이창동의 편집/촬영 관련 연출력이 자기 시나리오/연기지도의 디테일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언제 커팅을 할 줄 몰라 롱테이크로 밀어붙이는 건 좋은데 그래도 가끔 컷 하는 순간에는 정말 아찔할만큼 어이가 없고... 무엇보다 아쉬운 건 프로덕션 디자인 차원의 디테일은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인데 (이건 미술감독만의 힘이 아니죠, 이창동의 능력이죠) 그게 결코 미장센으로서 영화에 들어오지 못하고 그냥 따로 논다는... 뭐 이창동 본인은 이런 식의 비판이 너무 지겨운지 아예 카메라 편집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는 식으로 발언하면서 배째라 수준이니...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미 20년 넘게 세계적으로 영화언어의 표현력은 중시되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니 이창동도 요즘 기준으론 충분히 거장이죠. 늘 정반대의 비판을 받는 이명세가 생각나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이명세보다는 이창동이 더 대접받는 *** 세상^^) 하긴 스콜세지가 오랫동안 오스카를 못 받은 이유가 최강의 테크니션,스타일리스트인 면도 있었으니('좋은 친구들' 나왔을 때 '영화학도들이야 환장하겠지만...' 하는 평이 미국에서 나왔었죠)
    • autechre님/ 동의가 어렵군요,.. 자극적인 영화적 표현만이 세련된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조미료가 가득한 음식만이 고급요리다라는 관점과 크게 다를 게 없다는 판단! 언제 커팅을 할 줄 모른다기 보다 추구하는 영화적인 세계가 많이 다른 것이라 보이네요
    • 나체 여체 그림이 그럴싸하게 살지 몰라도 좀 불쾌한 것이 피해자 여중생을 존중해주는 듯한 지금이 훨씬 좋네요.
      이 기사만 봐서는 꼰대 늙은이라는 생각 밖에 안드는데요.
    • 이명세... 그 시절이 그립군요.
    • 테크닉적인 면은 잘 모르지만 이창동 감독의 연출에 대해 혹평하면서 내놓은 대안이 좀 납득이 가지 않네요. 김광석한테 퀸의 음악을 주문하는 느낌이랄까요. ⓑ
    • 제가 보고싶은 영화로군요. 쓸데 없이 카메라 갖고 장난이나 치는게 연출이라고 생각하는 영화들은 이미 널리고 널렀는데 이 할아버지야!
    •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자살한 중학생의 '옷을 모두 벗은 아름다운 나체'라니.
      성폭행당한 여중생이 옷을 모두 벗고 투신 자살이라.., 대단한 '연출'력을 가진 감독님이시라면 그런 상상이 가능한 거군요.

      대다수 윗분들 말씀대로 스타일이 다를 뿐 이창동이 쉽게 혹평할 수준의 연출력 제로 감독은 아니라고 봅니다.
    • 칸막이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김수용 감독은 시라는 영화에서 대체 무엇을 봤는지 궁금해지네요.
    • 시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전작품들만 생각하면 김수용이 거칠게 요약했을지언정 핵심은 짚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이분 칼럼 예전에 가끔 읽었었는데 고루한 면도 보이지만 생각보다 꽤 예리해요.
      어쨌든 칸느에서 각본상 주는거 보면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확하게 상 주는구나 와우..'하면서 놀랐었던.
    • 우와. 한국영화계의 이 시대적 괴리란...

      스탠리 큐브릭이(아직 살아있다면) 지금 잘나가는 감독 작품에 말도 안되는 독설을 퍼붓는다고 이렇게까지 반응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한국고전영화에 대한 아주 작은 경외와 존중조차 없는 거 같아 슬픕니다. 김수용은 우리 영화계의 거장 중 하나입니다. 이 짧은 에피소드(물론 저도 김수용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로 김수용에게 쓰레... 라는 말을 하거나 가차없는 조롱은 많이 안타깝네요. 흑.
    • 전 <시>가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 욕하면 쓰레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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