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오프] 저도 좀 이상해요

1. 밴드는 저도 구두에 붙일 때가 있습니다.

2..저는 샤워할 때 고개 숙이지 않고 머리 감아요. 머리를 뒤로 넘겨서 오히려 고개를 뒤로 젖히죠.
후배랑 같이 운동하러 갔다가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제 방법으로 하면 머리가 덜 엉키는데요. (그리고 샤워장에 숨어있는 적들의 동태를 살피기에도 이 편이 유리해요.)

3. 귤껍질 깔 때 꼭지부분부터 시작해요. 깔 때 손으로 푹 찔러서 일단 흠집 내고 거기서부터 벗기잖아요? 전 꼭지부분부터 벗기는데 이상하게들 생각하더군요.
정작 제가 이상한 부분은 따로 있어요. 가족들 모두 대중적인 방향에서 껍질 벗기기를 시작하는데 저는 누구한테 배워서 꼭지쪽부터 시작하는 거죠?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기 전까지는 제가 어느 부분부터 벗기는지 깨닫지 못하긴 했지만요.
깨닫고 난 뒤에도 그 방법을 고치지 않는 이유는 있어요. 꼭지 부분부터 벗겨내면 손톱 끝으로 푹 찌르는 단계에서 귤이 조금 뭉개지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꼭지 방향의 껍질이 더 단단하고 두툼하거든요.
    • 2. 무슨 일을 하시기에 샤워장에 적이 숨어있나요;
    • 저도 꼭지부분부터 벗기는 데. 병뚜껑 따는 기분이거든요.
    • 2. 헐리우드 영화를 보니 멋진 남자들은 다 뒤로 머리를 감는다는 착각을 하게 되어 저도 뒤로 머리를 감습니다. (응, 난 여자잖아?!)
    • 나나당당 / 저....저의 미...미모를 시...시기하는... (실은 오멘을 본 뒤로 앞이 가려지는 상황을 아주 조금이나마 두려워합니다.)

      맛탕 /맛탕님한테 배운 걸까요?

      Hadestown / 저는 구두를 벗어서 찔러 버려요!
    • 저도 2,3번과 같은 방식을 사용해요. 특히 머리는 뒤로 젖혀서 감을 때 거품물에서 점점 깨끗한 물로 변하며 등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느끼는 걸 좋아해요.

      귤은 꼭지 부분을 딸 때 가끔 뭔가 통쾌한 기분이 들곤 해요.
    • 2. 저도요! 전 옛날에 머리 감을때마다 뭔가 덥수룩한 느낌이 들어 이상해하던 사람이 어느날 머리 감고 나서 욕실을 쳐다봤더니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귀신이 "왜 감겨만 주고 말려주진 않아?" 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꼭 서서 고개 젖히고 눈도 부릅 뜬 채 감습니다.
    • 콜록/그러다가 그 귀신이 "언니...샴푸 들어가서 눈 빨개애애...좀 감아아아.....무서워어어어...."
    • 2.어디서 줏어들은 소리로는 고개를 숙이고 감으면 머리에 볼륨이 살고 고개를 젖히고 감으면 머리가 차분해진다고 하더라구요. 단지 줏어들은 소리이므로 신빙성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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