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바리일기]뭐 한 것도 없는데 어느새 상병 7호봉이 된 이올라입니다.
0. 아직은 여름의 자취가 묻어나지만 어느 새 낙엽들이 쌓이고 잡초들이 자라는 속도가 늦어지는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초가을입니다. 이제 저도 얼마 안 남았다는 뜻이겠죠.
1. 제목 그대로 이번 달부터 군생활의 절정(...)인 상병 7개월에 도달했습니다. 남들은 1개 군단을 지휘한다느니 병장도 무서워한다느니 하는 짬이지만 워낙에 권위 세우기랑은 거리가 먼(...) 생활을 한지라 좀 편해진 거 말고는 딱히 좋은 건 없습니다. (물론 제 밑의 넘들은 그것마저도 부러워하지만..... 니들도 언젠간 이렇게 된다고!) 게다가 슬슬 서무병을 내려야 할 짬이 된지라, 정비를 늦깎이로 배우는 동안 또다시 이리저리 구박을 당하고 있다는....(당장 어제만 해도 변속기 디스크를 잘못 조립했다가 개털렸 OTL;;)
2. 그래도 제 위로 하나둘씩 나가면서, 이제는 저도 슬슬 나간 뒤의 생각을 해야 되는 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깥에 나가서 아이패드를 사겠다느니 컴퓨터를 갈아엎겠다느니 하는 생각은 오질나게 많아도, 정작 복학을 당장 해야 하는가, 복학한다면 공부에만 전념해야 하는가, 졸업하면 뭐 해야 하는가 같은 생각은 그다지 하지를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저도 제대하기 무섭다는 몇몇 선배 전우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런지.
3. 그래도 나름대로 아무 준비도 안 하는 건 아닌지라, 그간 조금씩 하고 있던 운동을 한 달 전부터는 '조금 더 빡세게' 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인 목적이야 배에 머슬팩(...) 을 새기는 등의 자기만족이긴 하지만, 그와 더불어 실질적인 근력 강화를 하는 것도 목적. (정비를 배우다 보니 근력이 모자라면 심지어 조인트 나사 풀기도 힘들더군요....-_-) 일단은 식이요법(네, 내일이면 프로틴이 집에서 도착합니다!) 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과연 2*년 동안 저와 같이 한 물살들을 이번 기회에 제 몸에서 전역시킬 수 있을까요? 하기는, 일단 해봐야 알 수 있겠죠.
4. 아무튼 두 달만에 올리는 근황보고는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 보고가 언제쯤 올라올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운이 좋다면 다음 달에 외박을 나갈 수 있을 텐데, 어쩌면 그 때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다들 몸도(그리고 요새 세상 분위기에선 좀 힘들지 모르겠지만) 마음도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