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제 개인 블러그는 아니지만...
0. 일요일에 직장 연구실에 나와있습니다. 바퀴와 박사과정만이 하는 짓이라고 투덜 거리던 걸 아직도 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때 이건 나의 직업병이구나 싶으세요?
제 거북이랑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건 참 고역입니다. 특히 CSI나 House 같은 거요. 원래 화학자인 거북이는 보는 내내 저건 말이 안돼, 저런 기술은 아직은 없다네, 저렇게 많은 양을 투하하면 죽어 뭐 이런 소리를 끊임없이 해댑니다.
저는 성급한 일반화나, 누가 내가 아는데.. 이렇게 시작하는 말들에 약간 남사스럽게 반응 하는 편입니다. 그렇게도 저 자신은 안이러느냐, 그런건 또 아니죠. 저 또한 성급한 일반화 해놓고 잠을 못잡니다.
며칠전에 H랑 밥을 먹는 데 이 친구가 저에 대해 어떤 당신이 이런 행동을 하는 데는 ... 한 것이 영향을 강하게 미쳤다고 나는 생각한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아무 답이 없으니까 왜 아무 말이 없냐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 주장은 약간 생각한 다음에 답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라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보통 이런 주장을 다른 사람들 한테 하면 강하게 긍정이나 강하게 부정하는 반응을 순식간에 받는 데, 너는 막상 이런 말을 하면 시간을 줘 라고 말을 한다. 어쩔 수 없이 직업병이다 라는 거에요. ...
(그런데 H는 저한테 뭐라 할말이 없는 사람. 얘랑 대화를 하다보면 나 지금 상담하는 거 아니거든 분석좀 그만하셔 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예로 아주 잘 아는 이유로 제가 "그날 참 기분이 나빳어" 라고 말한다면 이 친구는 |어떤 상황이 기분을 나쁘게 했나요? 라고 되물어 오곤 해요. 한번은 그건 비밀이야 했더니 왜 그렇게 말하는 지 알고 막 웃더군요)
제 동료이자 사랑하는 친구 로스 마리랑 대화를 나눌 떄 가끔은 우리는 우리의 일상화의 감정, 생각을 분석 해채 하고 재 조립하는 중이구나 싶을 떄가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때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을 느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