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의문] 자사 제품만 써야 하는 것일까요?

음. 뭐 쉽게 예를 들자면, 

삼성 다니면서 삼성의 돈을 받고 살면서, 아이폰을 쓰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LG 가전제품 쓰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이런식으로 딱 공표하는 상사가 있습니다.

제가 들은 풍문으로는 회식 자리에서 부하직원 아이폰을 그냥 회식 자리의 전골 속으로 던져 넣어버린 사람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처음 든 생각은

[그렇다면 나에겐 소비자로서 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살 권리가 없단 말인가?]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내가 먹고 사는 돈이 회사에서 나오는건 사실이죠. 그렇다면 왠지 자사 제품을 사야할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그러나 또 생각해보면(네, 생각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어쨋든 내 정당한 노동의 댓가로 돈을 받았으니, 그 돈은 내 것이고

그 돈을 어찌 쓰는지는 나의 자유인겁니다. 


뭐, 사실 문제는 상사에게-저에겐 소비자로서의 정당한 권리가 있습니다.- 하고 말할 배짱과 순진함(?^^;;)을 갖추지 못한 저 자신이겠지만요.

아무튼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이 문제가 좀 애매모호한 것 같긴 합니다. 


듀게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 선물받은거라고 구라칩니다.
      그런데 아이폰을 전골속으로 던졌다고요? 그건 좀... 게다가 그 전골을 먹을 사람들은 뭘 먹으란건지.
    • 어 삼성인데 아이폰쓰네 요렇게 웃고 넘어갈 순 있지만

      저렇게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촌스런 풍조라 생각해요
    • 대학교에 강연와서는 앞자리에 앉은 학생의 아이폰을 지그시 쳐다보며 불만을 표시하던 연사도 있었으니
      전골 얘기가 도시전설급까진 아닐듯요. 게다가 그 날 총 강연이 한시간인데 애플 비난이 40분....
      그러니까 삼성이 맨날... (생략)
    • 스티브 발머도 아이폰을 들고 있던 직원에게 지적질을 한적이 있죠. 그 아이폰을 방법했다고도 기억 납니다만 확실치는 않고.. 아뭏튼 핸드폰 만들면서 자사 냉장고 운운은 개소리 스럽겠지만, 바다폰 개발하면서 아이폰을 메인 전화기로 쓰고 있으면 개발자 정신 상태에 대한 의문은 들 수 있겠죠
    • 정론으로는 헛소리로 치부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반응을 접하면 면피책은 있어야죠. '모니터링 용입니다' 라던가..
    • 적어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타사 제품을 쓰는 걸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였어요.
    • 바보같은 소리죠. 오히려 남의꺼를 써봐야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죠. MS나 애플사도 타회사 제품을 따로 갖다 놓고 쓴다고 하던데요. 그렇게 자기꺼 좋아하면서 남의꺼는 더럽게 베낄려고 노력하죠ㅋㅋ
      삼성은 애플이나 기타 1등 상품 베끼고, LG는 그 베낀 삼성을 또 베낌ㅋㅋ 진짜 바보들.
      • 딴걸 써봐야 같은 모니터링 명분은 메인폰으로 삼는 핑계는 안될거 같아요.
    • 남들이 이 회사 제품 사주길바란다면 딴 회사꺼 쓰기 좀 그렇겠죠. 회사에 딴건 몰라도 이정도는 저당잡혀있다 생각해요. 블로그나 SNS에 실명걸고 회사험담하는거랑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 쓰고나니 짜증나는게 생각나네요. 맨날 스펙 낮춰서 와이파이니 MVoip이니 부터 카메라 성능도 다운시키고는 꼴랑 DMB하나 넣어주면서 한국에서는 DMB넣어서 와이파이 같은거 넣을 수 없다고 구라쳤죠. 기술적으로 불가능 어쩌구 저쩌구. 아이폰이 들어오니까 그제서야 부랴부랴 와이파이랑 DMB같이 넣더군여.
      스티븐 잡스 인간성이 어쩌구 해도 삼성만 할까 싶어요. 오히려 아이폰 들어와서 경쟁이 되니까 삼성이 그만큼 만들지 경쟁 없었으면 지금도 다운그레이드 해서 한국에 대충 팔고 외국에서 맨날 1등 한다고 구라쳤겠죠.
    • 아 저는 핸드폰이나 가전제품을 만드는 쪽은 아닙니다. .. 음 근데 그러면 보험도 삼성 보험만 써야 하는겐가 싶네요.
      이거 뭐 자사 제품이 어디 한둘이어야...==
    • 자동차 업계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할인혜택이 상당하던데 굳이 타사 차를 살 이유가 없겠죠. 3년에 1번인가 할인가격으로 살수 있는데 3년타고 중고차로 팔면 되려 돈이 남을 정도던데요. 전자회사들의 경우도 직원용 쇼핑몰에 접속하면 인터넷 최저가보다 10~15%저렴하게 구매를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직원들 아이폰/패드 다 씁니다. 단지 사업장안에서 보안상 대놓고 쓰기가 그럴뿐이지요;

      해외의 경우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대놓고 사진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다가 잘렸는데 재판에서도 졌다..는 외신은 얼핏 본것 같군요.
    • 제가 아는 LG 다니는 지인은... LG 폰에 LG 통신사에 빈폴입는 것도 눈치 보여서 못입는 다더군요;;
    • 엘지야 예전부터 강매 유명했죠. 삼성전자 다니는 제 친구는 아이패드 들고 출퇴근 잘하고 다닙니다. 단지 아이폰의 경우 카메라를 스티커에 붙이고 어쩌고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귀찮아서 잘 안쓰는 분위기인듯 하고요. 친구는 마침 아이패드 1이라서 그런 문제는 없죠.
    • 이사무/ 그런 건 제가 알기로는 LG라서가 아니라 그 회사(그룹사도 아니고) 경영진 마인드가 그런 식이라서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 깡깡 / 그런 건 자사가 아니라 계열사... 계열사에까지 충성고객 되라고 압박주는 데는 없을 거예요.; 다만 직원할인 같은 게 계열사에도 적용되니까 구매 때 그쪽으로 쏠릴 수는 있겠죠.
    • 사실 자사 제품을 '쓰라고' 하는 건 그렇다 치는데, '팔라고' 하는 상황은 괴롭죠. -_-;
    • stardust/ 회사 전반의 분위기라기 보단 어떤 상사냐.. 이게 더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사는 민감해하고 서슴없이 권력을 휘두루고, 어떤 상사는 개의치 않으니까요.
      빠삐용/바로 제 상사가 계열사까지 충성하라고 압박하고 계십....ㅡㅜ
    • 상사의 개별적인 성향이라면 그건 뭐 할수 없죠.;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따라야죠.;
    • 아 근데 저는 정말 사람이 자사제품만을 써야 하는 것일까? 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글을 올린거였는데... 얘기하다보니 결국 상사에 대한 듀게 대나무숲 분위기가 되가네요. ㅎㅎㅎㅎ
      결국 상사가 문제였으~~!!
    • 나가서 제품 몇개 팔아와라.라고 강매하는것보다는 좋다.라고 위안 삼으시길; 엘지 같은 경우 인터넷 회선만 1인당 10개씩 할당하고 했으니 그런것보다야...;
    • 덜 떨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높은자리에 앉아 계시면 안되는 사람이군요.
    • 직원할인으로 자사 물건들 매우 싸게판다면 괜찮을것 같기도하고...
    • 자꾸 LG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LG라도 일부 계열사에서 그런 겁니다. 그것도 장사 안되는 계열사들이 징징 거리고 또 그게 갑인 경우가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된 것이구요. 코웃음으로 일관한 계열사도 많죠.

      물론 그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만.
    • 개발자가 자기가 개발하는 제품을 안 쓰면 정신상태에 의문이 들어야 하는 건가요?=_=a
    • 식품 업계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꽤 강하다던데요. 특히 프랜차이즈 열심히 하는 식품회사요.
      근데 적을 알아야 내것을 개선하지 않나요? 촌스런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 mad hatter/ 저도 뭐 LG 에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전자와 텔레콤쪽에 아주 가까운사람들이 있어서;;; 얘기를 자주 듣다보니 그리 썼습니다;
    • 적을 아는 것도 나를 충분히 알고난 뒤에야 필요한 것이겠지요.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자기가 만드는 제품을 쓰지도 않는 생산자라면 절대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 내가 꼰대라서 그런지, 인터넷에서 이런 이야기 나오면 반응들이 좀 이해가 안갑니다. 무슨 그룹사 강매 차원에서 폰 팔고 인터넷 팔고 하는거야 짜증 만땅이고 이해 안가는 것이겠지만, 자기가 속한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이면 쓰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솔직히 핸드폰 만드는 엘지전자나 삼성전자 다니면서 아이폰 쓰거나, 혹은 그 역이거나 하는 것 좀 보기 안좋지 않나요? 회사의 충섬심까지 갈 것도 없고, 자기가 속해 있는 조직에 대한 애정 내지는 예의라면 당연히 거기서 만든 제품 써야 하지 않나 싶은데요.. 외국의 사례는 어떤가요? 심하면 심했지 덜할거 같지않다는 생각이..
    • 형제가 삼성 반도체사업부 다니는데 아이폰4 씁니다. 아이폰에 그쪽 제품이 들어가서 그런지 아이폰 반, 갤럭시 반 이런 분위기라더군요. 무선사업부쪽은 딱히 강제하는건 아니지만 자기네처럼 완전 프리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하고요.
    • 후배가 요번에 삼성 반도체사업부 쪽에 인턴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기 전에 핸드폰 바꾸면서 아이폰 하고 싶었지만 눈치 보일 것 같아서 갤럭시를 했대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부서 내 갤러시 유저보다 아이폰 유저가 더 많다고..;; 그런데 같이 옆 부서로 들어간 친구는 아이폰 쓴다고 그쪽 부장이 잔소리를 하더랍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상사를 잘 만나야 한다가 아닐까요?
    • august// 자기도 안 살 제품을 남에게는 좋으니까 사라고 하는 격이니 윤리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고도 볼 수 있죠. (제품 만들어 팔면서 우리 제품 사실 안 좋습니다 라고 하는 곳은 없으니..)
    • 삼성전자 직원중에 아이폰 들고다니면서 모니터링해서 신제품 출시에 기여할 직원이 몇이나 있을까요?
      개발팀 말고 영업이나 재무나... 경쟁사 제품 모니터링 운운은 솔직히 좀 애처롭네요.
      다 상사 맘이죠. 예전 이야기지만, 셔츠 색깔 가지고 책잡는 사람도 있었고, 자사 제품 안쓰는걸 충성도 없는 직원이라고 (생각만 하지않고) 타박하는 사람도 있지요, 네...

      근데 금융회사 직원들은 은근 타금융사 많이 이용합니다.
      매우 귀찮긴하지만 전자나 자동차처럼 싸게 주는(!)것도 아니고, 또 워낙 발가벗겨 보여지는 게 있으니 ㅋㅋ
      반면 생보사는 타 생보사 직원에게는 안 팔기도 한다더군요.
    • 뭐라고 하는 상사가 있고, 상관 안 하는 상사가 있습니다. 다만 뭐라고 하는 상사를 이해합니다. 그룹은 가족이라는 마인드죠. 그래서 저는 자사 제품도 사고, 타사 제품도 샀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아이폰이 꼭 써보고 싶었다구요.
      그 상사를 욕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회사가 나홀로 잘 나가는게 아니라 그룹 내부 고객도 많으니까요.
    • 뭐 영업하는 사람이 정작 자기는 다른 회사 제품 쓰고 있으면 조금 이상하긴 하겠죠.
      계속 자사 제품 쓰면서 장단점을 직접 깨닫는 것도 분명 필요하고요.
      그런데 그걸 강압하려면 우선 직원에겐 무상 제공 정도는 해 줘야..
    • 아이폰 잘 들고다니던데... 핸드폰쪽 연구부나 사업부가 아니라 그런지도?ㅎㅎㅎ
      같은 삼성이라도 일하는 부서가 핸드폰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곳이 아니라면 별로 이상해보이진 않네요.
    • NDim// 하지만 소비자가 상품을 살 때 한 가지 이유로만 사는 건 아니잖아요. 자기가 개발과정에 참여했다면 다른 이유는 다 무시해야 윤리적인 태도인 건가요?
      흠... 저는 제가 만든 제품을 사서 쓸 수 없는 입장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만든 제품 자기가 쓰는 것, 아름다운 장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윤리적인 장면까지인지는 모르겠네요. 개발생산과정이 소규모인 것도 아니고요.
    • 삼성전자 다니는 친구도 엘지디스플레이에 다니는 친구도 모두모두 아이폰으로 대동단결 중이라;;
      그러고보니 엘지전자 다니는 친구는 옵티머스 쓰더군요;;
    • 우리가 흔히 불량식품/제품 만드는 사람들 잡아 인터뷰 하면 '그걸 왜 먹어요. 저는 절대 안먹어요' 라는 내용이 꼭 나오죠. 대기업이야 워낙이 구성원이 많으니 그 기업 제품을 쓰라고 강요하면 촌스러워 보이는게 사실입니다만.. 설렁탕집 직원이 정작 자기네 밥은 딴데서 먹는다거나, LG전자 직원이 TV살땐 삼성걸 사면 주변에서는 '어머, LG거 별로라며? 내가 아는 LG 직원도 정작 지꺼 살땐 삼성꺼 사더라..' 라는 구전이 돌면 마케팅 관련 부서나 기타 임원들은 민감할수도 있으니까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