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대자보 사건에 대해...쉰떡밥 날려봅니다
'완전히' 지난 떡밥이긴 하지만..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문구로 시작했었던 그 대자보와 관련된 사건 말입니다. 저의 의견을..그러니까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보자면 그건 바보 취급 같았거든요. 그 글을 읽자마자 든 느낌이요. 그야 내용은 일정 앵글이나 프레임에 따르면 하나도 틀린 말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옹호자가 훨씬 더 많았겠죠.)
그 학생이 실은 공부를 열심히 안했다, 재입학하려고 했다, 고대의 경쟁 시스템에서 상위권에 있다가 자퇴한 것도 아니다, 스스로 포기하는 게 아니라 경쟁에서 밀려서 나가는거라 저런 글 쓸자격이 없다, 필요 이상으로 장황하고 치기어린 글이다 같은 판단이나 배경은 다 배제하고 가장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전 저 사건을 떠올릴 때마다 저런 대자보를 썼었던 행동이 굉장히 폭력적이고 남을 바보 취급했었던 거라고 봅니다.
고대 정도면 괜찮은 대학이고 그곳에 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이런 치열한 경쟁시스템에 일단은 동의하기로 하고 자신의 시간과 자원과 노력을 자신의 스펙으로 열심히, 진지하게 바꾸는 사람들이 많고요. 그렇게 열심히 매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다른 앵글과 프레임은 생각해보지 않고 저런 글을 대자보까지 붙여가며 자퇴하면 남아서 저 글을 보는 사람들 중 기분이 나쁜 사람들은 꽤 있었을 겁니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해서 고대에 오고 거기서 또 뭔가를 많이 쌓았다면 더이상 뒤돌아갈수 없고 이 길을 이만큼 왔으면 좋든 싫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던 사람도 많았을 겁니다. 돌아가서 다른 길을 가보고 싶어도 상황이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 말이죠
위에 고대가 들어오기 힘든 곳이라고 썼지만 사람 하나가 자퇴하는 건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죠.(물론 본인에게는 대단한일이겠지만) 그런데 왜 그곳을 나가면서 그곳의 시스템 아래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기분나쁠수도 있는 글을 남겨야 했을까요...물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도 많겠지만 저는 아직도 저 행동이 폭력적이고 하지 말았어야 했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듀나게에서 저 사건이 이슈였을 때, 저 글을 처음 접하자마자 어떻게 저렇게 폭력적일 수가 있는가 하고 분노게이지가 거의 맥스를 찍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애초에 저의 상황이나 건강이 좋지 않았었는데 저 글 보고 너무빡쳐서 제대로 의견을 전개못해서 까이기도 했죠. 갑자기 왜 이게 생각이 났냐면 의대생 출교 건 때문이죠. 오늘 출교사건이 터지고 터지고 보니 그사건도 고대였었지...하는 생각이 떠올라서 잡담글 남겨 봅니다..그러고보니 그 학생은 뭘 하고 있을까요.. 흠.......
7
7
7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