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방향 보고 왔어요. 기분이 더러웠어요 매우.

홍상수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은 사람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봤을때랑은 확연히 다른 기분이었어요.


깔깔대고 유쾌하게 보고온 영화가 잘.알.못 이었다면


이번 북촌방향은 기분이 그냥 되게 더럽네요.


영화인이 주인공인 모습에 항상


웃기면서도 마치 내 자신의 치부를 보는것 마냥 그런 묘한 기분이었는데


이번 북촌방향의 특히 오프닝 쯤에 등장하는


과거 연인과의 재회장면이 드럽게 기분이 나쁘네요.


마치 홍상수 감독의 한예종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아서 까발리는듯한...


당사자는 안중에도 없는듯한 뭔가 상하관계의, 강자와 약자의 관계같은...





처음 오프닝의 영화과 학생들과의 시퀀스를 유쾌하게 본 후


바로 그 시퀀스에서 기분을 너무 잡쳐서 영화관 나오는데 그냥 그렇더라구요.


마침 극장을 나오는데 옆 상영관에 GV를 하러 들어가려는 홍상수 감독이 보이더라구요.


영화 정말 잘봣습니다!(진심) 이라고 말하면서 얼굴에 침뱉어 주고 싶었어요.


그냥 그랬다구요...


참 능력자에요 홍상수 감독! 인정!

    • 진심으로 영화를 잘봤는데도 감독 얼굴에 침뱉고 싶은 심정은 어떤 심정인건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뭔진 모르지만 그 시퀀스가 글쓴분 안의 어떤걸 건드린 모양이에요. 근데 홍상수 감독이 한예종 있을 때 있었던 일이 뭔가요?
      • "니들이 쓰는글은 쓰레기야. 쓰레기 쓰는데 시간 소비하는거 아까우니 대충 빨리써라"라는 식으로 강의 했다던 소문(혹은 루머?)
    • 한예종에서 교수질 하고 있었을때 여 학생과 개인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가 여학생이 임신을 해서 학생은 후에 학교를 그만두고, 홍상수는 학교에서 출교당했었죠.

      북촌 방향 내에서도 과거의 사제지간으로 그려지는 관계, "이제 몸은 좀 괜찮아?" 라는 대사... 뭐 쨌든 저뿐만이 아니라 같이 보러간 사람 모두 거의 비슷하게 느꼈던 요소들이 있더라구요.
      • 아 그런일이 있었군요. 몰랐고 충격입니다. 미드에서만 보던 그런 부적절한 관계라니...
    •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게 영화라지만... 그냥 제가 느꼈던건 ' 나 이런일 있었어 그래..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난 여전히 잘나가 너희들이나 잘해 ' 그냥 이런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영화는 영화대로 잘 보고 침은 침대로 뱉고 싶었어요. 조금 제 심정이 이해가 되셨을지...
      •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좀 충격입니다. 아직 북촌방향을 못봤고 곧 보러갈 생각인데 글쓴님이 느끼셨을 감정이 어떤건지 짐작이 되네요.
    • 저도 비슷하게 느껴서 오! 수정 이후 잘 안 보는데 글쓴님 댓글보니 격렬한 반응이 이해 가네요.
    • 黑男// 첫번째로 다신 리플도 제 귀로 확인한건 없지만 그때 학교를 다니던 친구에게 그런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런데 "니들이 쓰는글은 쓰레기야. 쓰레기 쓰는데 시간 소비하는거 아까우니 대충 빨리써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 교수님들이 이상하게 제 주위에만 그랬던건지 많아서 ㅎㅎ (이상하게 영화과 내에서...) 저정도로는 학생들한테 간에 기별도 안갔을꺼에요. 훨씬 심한말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뭘...
      • 그런데... 그 여성분은 어찌 되었나요? 혹시 홍상수 감독이랑 결혼은 하였는지.. 아니면... 충격에 충격. 아침부터 한방 먹은 기분입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보면 스승과

        여제자 내용 꽤 자주 나오지

        않았나요?
    • 교수가 여학생하고 사적인 관계를 맺고 임신시키는 건 직업윤리에 어긋나므로 출교됨이 당연하지만
      여학생이 교수와 사적인 관계를 맺는 건 개인의 자유 아닌가요?
      여학생이 출교된 부분은 잘 납득이 안가네요. 뒤숭숭한 소문으로인한 자퇴 라면 모를까...
    • 제가 본문에 여학생까지 출교라고 적어두었네요 죄송합니다. 정정합니다. 학교를 그만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게 사실이라면, 옥희의 영화에서 이선균이 GV 때 당한 일이나, 북촌방향의 그 장면이나.. 모두모두 개인의 경험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충격입니다..ㅠㅠ 앞으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마냥 좋게만 보이진 않을 것 같아요..ㅠㅠㅠ
    • 헉. 홍상수감독이 한예종에서 그런일이 있었나요;; 충격입니다;
      옥희의 영화에서 이선균이 GV때 당한 일이란 건 또 뭔가요. 궁금하네요;
    • EUN/ 영화 속에서 이선균이 감독인데 GV를 해요. 그때 한 질문자가 자기 친구 기억하냐고. 당신 때문에 인생 망쳤다며 이선균에게 뭐라고 하는 내용이 있었거든요.
    • ㄴ Eun / 이선균은 영화속 장면입니다. 안 보신 분은 오해 소지가 있겠군요.
    • 아, shanti님 GREY님// 답변감사드립니다.^^
      at the most님// GV는 뭐 관객들하고 감독과의 대화 이런거 아닌가요. Guest Visit의 약자가 아닌가 조심스런 추측.
    • 전 예전부터 홍상수 영화를 보고나서 혼자 생각에 홍상수감독은 아직 미혼에다가, 어찌보면 연애도 제대로 못해본 '찌질남'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영화쪽 어느 분이 홍상수 감독은 이미 결혼 한참 전에 했고, 심지어 중학생인가 초등 고학년인가 딸도 있다며 홍상수 감독이 딸을 무척 예뻐하는 딸바보 스타일이라고 말하길래...
      나름 혼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 GV는 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 이죠.
    • 저 리플 내용을 보고 나니, <옥희의 영화>의 많은 부분이 겹쳐 보이네요.
    • 해변의 여인인가. 그때부터 아 이사람 절대 선량하게 연애하면서 살아온건 아니겠거니 생각이 뙇 들던데요 ~
    • 홍상수를 순진한 찌질남 정도로 생각하고 보는 게 영화 감상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 저도 별로 놀랍지는 않네요. 홍상수의 연애사는 항상 영화 속에서 나름 적나라하게 드러나 왔다고 생각해서.
      지금도 그렇게 연애하면서 산다고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할 것 같아요.
      나랑 만날 사람도 아니고 뭐...
    • 디테일을 알게돼도 놀랍지는 않네요. 그리고 자기 얘기하는 작가들이야 문학에는 더 많죠. 어떤 시인은 한 계절 연애를 마칠때마다 시집이 나온다는군요; 저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김태우가 성추행인가 성폭력 당한 성현아를 "깨끗하게 해줄게"라며 씻겨주고 섹스하는 장면이 역겹고 이상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 사실이라면 좀 쇼크네요.
      홍상수 유부남 맞죠?

      전 홍상수 (영화와 별개로) 별로로 봤다가 좀 좋아진게
      홍상수가 자기 배우들을 정말 아낀다, 인간적이다 뭐 이런 기사(씨네21이었나?)를 본 적이 있어서
      약간 내가 생각하던 이미지랑 다르구나 했거든요.
    • 성인군자도 아니고 예술가의 사생활을 알면 실망하게 되는건 뻔하죠. 고흐도 현대시각으로 보면 상습성매매 범죄자였고 찰리채플린은 소아성애자였죠
    • 놀랍지는 않지만 '옥희의 영화'에서 옥희의 시점으로도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던 점이 '북촌방향'에서는 일방통행이어서 좀 답답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북촌방향이 먼저 나오고 옥희의 영화가 나왔으면 쉽게 수긍했을 텐데.
    • 홍상수의 자기 고백은 (위에 댓글에도 많이 나오는) 감독에 대한 혐오감을 유도하는 부분이 분명 있는 듯...결국은 인간성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건지? 그런데 옥희의 영화나 하하하를 보면 그런 혐오가 연민으로 바뀌는 느낌도 있어요.
    • 옥희의 영화에선 살짝 문성근에 연민이 생기더라고요. 그럴수 밖에 없는 정치가 되어있기도 했지만요.
    • 사실이라면 정말 놀랍네요.. 옥희의 영화의 문성근의 모습은 오히려 감독 스스로에 대한 연민이라고 볼수도 있는것 아닌가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사실이라면 정말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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