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 안철수 편을 보고.

안철수가 요즘 화제라서 어떤 사람인지 보려고 무릎팍 도사 안철수 편을 다운받아 보았는데

재미있게 보다 못해 심지어 중간에 눈물을 주르륵 흘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과문한 사람이라 그렇겠지만, 주변에서 성직자들에게서는 삶의 고결함이나 숭고함을 엿보지 못했는데

(아 제가 제대로 된 성직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주로 친구들이 끌고 간 교회를 가면 목사들이 돈내라는 얘기를 주로 하길래)

오히려 이 안철수 이 사람에게서 평생을 지켜온 어떤 고결하고 숭고한 삶의 자세를 보고

(보시게 되면 무슨 얘기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감동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고 코를 찔찔 흘려버리고 만 것입니다.


무릎팍 도사에서 MC들이 한 말처럼 수도승과 같이 살아온 사람입니다.

욕망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고귀한 가치를 위해 수십년간 한 눈 팔지 않고 매순간 치열하게 자신과 또 주변과 싸워온 사람이더군요.

게다가 싸우다 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을 이겨내고 원하는 것들을 결국 이뤄온 사람입니다.

자신이 믿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구요.


물론 어떤 분이 쓰겠다고 예고하신만큼 이 사람에게도 많은 어둠이 있을 것입니다.

(무려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하신 분이니 어둠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죠)


그에 더하여, 이 사람이 정치라는 수라지옥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뜻을 관철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까지도 또 별론으로 하고서라도,

지금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되었을 때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나) 가장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예전의 다른 어중이 떠중이 정치인들과는 확실히 다른 사람입니다.

정말 보고 싶네요.

정치인 안철수.











    • 노무현도 사실은 굉장히 인간적이고 사사롭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한국은 안철수가 일 잘할수 있게 할 만한 나라일까요. 기업,공무원,검찰,단체들을 채찍없이 덕으로 잘 이끌 수 있는 나라인지 곰곰 생각해 봅니다.
      • 동의합니다

        이게 노무현 학습효과입니다

        그 사람 한 명의 덕과 지로는 안됩니다

        정치는 다른 생물이지요
    • 정치인을 해야 하는 사람은 정치인을 안하고, 정치인을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은 정치인을 하겠다고, 혹은 하고 있는 세상..
    • 제가 보기에 노무현과 안철수는 과가 다릅니다. 하나는 문과고 하나는 이과예요
    • 저도 이번 일 계기로 봤는데, 여러모로 매력적인 사람이더군요. 열풍이 이해될 만 했습니다.

      근데 사람심리라는 게, 그걸 보고 나니 이 사람 정치 안하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존경받고 닮고 싶을만한 기업인으로 남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의외로 나쁘지 않을 수 있어요. 노무현 때 친노는 말로는 조중동 한나라 증오하는 듯이 하면서 반작용만 키웠지만 냉정히 정치행보를 보면 구민주계랑 헤게모니 싸움한거 밖에 없어요. 그래서 보통 10%이상 차이나지 않던 보수 진보 표대결이 오세훈 강금실 서울시장 나올 때 두배 정도나 차이나게 범야권을 약화시켰죠. 그렇게 하고서도 문재인과 이해찬이 단일화 한다고 하면서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데 참...

      안철수 같은 경우 그렇게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을 이념논쟁에 먹이를 주진 않을 타입이예요. 그러면서 공돌이 출신답게 실적은 내어놓는. 이런 정부를 한나라가 구태의연하게 정치공세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게 되거든요. 물론 수면밑으로 공격하는 더티플레이는 우려스럽긴 하지만
    • 시대의 차이가 있지요. 노무현은 알바가 통하던 댓글시대, 안철수는 지금 알바가 통하지 않는 SNS시대
    • 시대의 차이가 있지요. 노무현은 알바가 통하던 댓글시대, 안철수는 지금 알바가 통하지 않는 SNS시대
    • 조중동 검찰 한나라당이 물고 뜯고 할게 벌써부터 훤합니다...
    • 성실하고 거짓없이 살았던게 권력이 될 수 있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게 정직한 삶의 표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요 며칠 참 신기했어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인터넷댓글을 유심히 읽어봤는데 그 반응들이 그 사람자체를 투영하는 거 같아서 좀 무섭더라구요,
      정치인 안철수도 기대되지만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하니 그 분의 선택을 존중할 밖에요.
    • 이과란 점에 더욱 기대가 되는 대통령입니다. 다만 대통령이 되기 전에 같이 일할 사람'들'을 만들어 놔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럴 시간이 없어서 어찌될지...
    • 저도 안철수씨 정치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정치판이 너무 더러워서.....
      까마귀들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 말라라는 말이 생각났어요
    • 전 안철수와 박경철 두 사람이 지방대학교 강연회 여행을 다닌 동영상을 먼저 보고 나중에 무릎팍까지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한 분이더군요.
      거의 피에르 신부님의 자서전을 읽었을 때 정도의 감흥을 받았어요.
      저는 이 분이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다른 분 글에도 같은 내용의 댓글을 달았지만 재차 강조하자면 이 분 대의 앞에서 절대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실 분이 아니라는 것.
      스스로도 자신의 건강에 자신없어할만큼 문제가 있다는 점 때문이에요.
      한낱 정치판의 불쏘시개로 산화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큰 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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