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의사면허제한, 김어준, 진중권, 안철수, 스타워즈 블루레이

1. 최근 성범죄로 확정판결 받은 사람에 대한 의사면허 박탈 및 취득 제한 법안에 대해 의사협회가 찬성의견을 냈습니다.


http://doc3.koreahealthlog.com/49365?category=31


의사로서 환영하는 바입니다. 아쉽다면 의사협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마지못해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게 안타깝죠.


그런데, 일부 젊은 의사들은 "왜 우리만?"이라며 불만을 표시하더라고요.


성희롱 국회의원, 성희롱 검사, 성희롱 판사, 성희롱 기자, 다들 멀쩡히 고개 뻣뻣이 들고 사는데 왜 우리만 이러느냐는 거죠.


억울한 심정은 이해가 되는데, 이 사안에 대해서는 특히 스스로 엄격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의사는 합법적으로 다른 사람의 알몸을 만지고, 심지어 훼손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습니다. 신체질환을 다루지 않는 정신의학 분야에서는 필요에 따라 환자의 성적 경험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지요.


단, 그러한 행위들에는 치료를 통한 환자의 궁극적 이익 추구라는 선의가 전제되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하는 신뢰관계가 의사의 직업적 권위의 바탕이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약자의 신체와 정신을 농락하는 자라면 의사가 될 자격이 없는 게 당연하죠.


저희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좀 스스로에게 엄격해졌으면 좋겠어요.



2. 황우석 사태 당시 김어준의 "뻘짓"은 지금도 용납하기 어렵습니다만, 그의 정세분석능력은 굉장히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나꼼수를 들으며 참 많은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쓰는 소설 중 반만 사실이라고 해도 굉장히 끔찍한 일인데, 그 소설들은 거의 대부분 팩트에 근거하고 있으니 참 무섭죠.


언론과 공권력을 장악한 그들에 맞서는 선봉에 인터넷 해적 라디오 방송이 있다는 현실 자체가 소설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른바 진보진영이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없는 동안, 이 네 명이 우리를 깨어 있게 한단 말입니다.


아마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모양이에요. 방송중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웃음소리가, 저에게는 오히려 공포에 대한 반작용으로 느껴집니다.



3. 반면 진중권은 나꼼수를 "닭들이 모여 떠드는 부흥회"라고 표현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이 양반이 물불 안 가리고 여기저기 씹어댈 때, 어떤 경우는 꽤 재미있고 통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싸움이 실제로 이 사회의 진보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김어준이 간혹 뻘짓을 할 때가 있긴 했으나, 그의 글과 나꼼수를 통해 돌아가는 정세를 일목요연히 정리해 주고, 이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예측, 대응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중권의 전방위적 씹기는 그냥 씹는 것으로 끝날 때가 많아요. 대상을 가리지 않기에 통쾌할 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너무 심하죠.


자살한 고인을 모욕한다든지, 자살 직전의 극히 불안정한 사람의 트윗에 대해 말장난을 친다든지...


어쩌면 이 분은 "고약하게 씹어대기"를 직업으로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안철수 선생님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이런 큰 인물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입니다.



5. 스타워즈 블루레이... 대체 어떤 모양으로 나올 지... 듣자하니 케이스 인쇄가 잘못되었다고 하더군요.


듀나님과 마찬가지로, 제국의 역습만 많이 안 건드리면 만족합니다.



6. 저 블로그 열었어요. 글을 자주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http://restingstate.blogspot.com

    • 1번글 정말 공감합니다. 세상이 좀더 나아져서 성희롱 검사, 판사, 국회의원도 보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1. 으음...법안에는 대찬성. 그리고 하는김에 검사나 국회의원, 판사, 목사등도 같이 해주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될거 같은데요.



      2. 꼼수를 들으며서 정말 소설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자주 합니다. 몇년 전까지는 뉴스보면 드라마보다 재밌었는데 요즘은 짜증이 나서 못보겠네요.
    • 진중권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죠. 위험게이지는 자신이 감당할수있을만큼만 딱 합니다.여러모로 정치인이나 언론인에는 안맞고 논객에만 어울리는 사람입니다.당연히 리스크를 더 감당하는 사람들이 공이든 실이든 파급력이 크다고 봅니다.나꼼수 다름건 몰라도 이 정세에 리스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해요.그렇게 쉽게 폄하할 일은 아니에요.
    • 1번글 정말 공감합니다. 세상이 좀더 나아져서 성희롱 검사, 판사, 국회의원도 보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2)

      요즘의 김어준 열풍(?)은 약간 격세지감이 느껴지긴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저렇게 열혈한 선동가(좋은 의미에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판'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니까요.
    • 1번 소식은 반갑네요.

      2. 나꼼수의 존재는 정말 크죠...사실, 일반 사람들이 정세분석을 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니까.

      3. 진선생에 대해서는...요즘은 그냥 생산적인 악플러라고 -_-;; 여기고 있습니다.
    • 2. 진보진영이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없는 동안, 이 네 명이 우리를 깨어 있게 한단 말입니다.222
      18회 방송 마지막 멘트도 그분들에게 '자기들 가만 두라'는 거였죠. 저도 그 웃음소리들이 짠하더군요. 걱정도 되고요.
    • 왜 우리만이 아니라 적어도 우리는 깨끗하다!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노네는 이런거 없지?'
      • 직업윤리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임상의료라는 측면에서 대부분의 의사들은 배운대로 합니다. 의사양성 과정과 여러 차례의 시험을 거치면 거의 대부분 기본은 하게 되요. 간혹 예외적인 경우가 문제죠. 이번 일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의사들은 면허제한을 찬성합니다. 그래서 의협도 찬성 입장을 표명한 거에요.
    • 진중권이 단지 씹기만 하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암울하지요.

      진중권이 '씹음'이 안전한 바리케이트 뒤에서 이루어지는 거라면 그냥 독설가라는 평이 맞겠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그 정도는 인생을 건 투쟁입니다.
      실제로 이 때문에 직업을 잃기도 했고요.
      별 듣보잡에게 소송당하기도 하고-_-
      미국소 촛불집회때는 집회 선두에서 현장을 생중계하다가 영감님들에게 봉변도 당했죠

      요즘 진중권과 김어준이 갈등하면서
      김어준은 엄청난 통찰을 가진 사람이고 진중권은 한 수 아래의 인물로 평가하는 분들이 많던데
      진중권이 지금까지 싸워온 역사를 생각한다면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진보신당이 집권하는 날이 오면 모를까
      적어도 지금은 진중권은 대체불가능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선생님의 가치를 완전히 부정하려는 건 아니고요...



        간혹 좀 지나치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목적 있는 싸움이 아니라 본인 성질 못 이겨서 제 멋대로 지르는 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단 말이죠. 그게 그 양반 특유의 의사소통 방식이긴 합니다만.
    • 1. 듀게엔 이런 분들이 계셔서 행복해요.

      2. 웃음소리가 귀아프다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은데 저는 그 웃음소리때문에 듣기 시작했어요.
      바로 지적하신 그대로 말도 안되는 절대 권력의 공포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이기 때문에 짠하기도 하고..., 그래도 호탕한 웃음소리에 일단은 괜히 즐거워집니다.

      3. '닭들이 모여 떠드는 부흥회'라니 진선생 실망입니다.
      그러나 진선생은 저를 촛불 집회장으로 이끈 원동력이셨어요. 그래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망하는 일일 거로 봅니다. 그러길 바래요.

      4. 바로 이 글때문에 댓글 달고 있어요. 정말 공감X100 합니다. 같은 시대에 사는 것만으로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안 교수를 오해하다 못해 비하하는 글들 볼때마다 열통이 터졌는데 속이 좀 후련해지네요.
    • ㅋㅋㅋ 진중권씨 트위터 팔로잉 하면 넘 재밌어요. 완전 재치 넘치는 천상 쌈닭이심. 나쁜 의미는 아니고. 넘 웃긴 악플 많이 달아요 ㅋㅋㅋㅋ 이 악플도 그리 나쁜 의미는 아니고. 전 그냥 불구경하는 입장이라. ^^;;;;
    • 진중권 의견에 대부분 공감했는데 요즘 쫌 이상하단 생각이들어요 나꼼수를 비판하는 논리가 이성적이지 못하고...관심을 못받아 질투하는듯한 인상이랄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7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5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