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김어준이 무엇이라고...

나는 꼼수다 이후 넷상에서 보이는 김어준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보면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어준은 본질적으로 수구반동세력과 하등 다를게 없는 행동양태를 보이는 인물인데 말이지요.

논리와 팩트가 어떻든 구긱에 이득이 된다면, 혹은 구긱을 찬양함으로써 자신의 당파에 이득이 된다면

어떤 말도 안 되는 궤변과 개드립을 이용해서라도 싸고도는 말그대로 온전한 딴나라당 스타일임에도

단순히 현 정권을 깐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그렇게 고평가를 받는 걸 보면 참 세상은 재밌어요.


더구나 그는 황빠, 심빠 사태 때에 날렸던 그 수많은 개드립에 대해 단 한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지요.

아니 사과는 커녕,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우리가 남이가?

라는 식의 개드립으로 자기 정당화 및 물타기를 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그런 인물에게 지금의 치사는 그저 과분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진중권이 그토록 그를 비웃는 것이, 단순히 김어준에 대한 비판 뿐만이 아니라

그런 사이비를 칭송하는 세태에 대한 조롱이기도 하다는 느낌이랄까?


더구나 세상이 완전히 뒤바뀌어서 이토록 심형래가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음에도

김어준은 두둥실 떠오르고만 있으니 참으로 묘하디 묘한 세상이에요.

    • 전 김어준을 인간적으로 꽤 좋아해서 ㅎ 위악적인 면도 호탕하고 자유로운 면도 인간의 욕망과 감정에 대한 적절한 통찰도 흐름을 읽는 동물적인 감각도, 아주 좋아요. 사건 사고도 많이 내고 일도 많이 치지만 그만큼 능력도 탁월하고.. 진중권을 좋아하는 것과 다른 맥락에서 참 좋아하지요 :)
    • 황구라 난리날적에 김어준이 설레발 친거 때문에 두고 두고 씹히네요. 전 사실 황구라 초기부터 황구라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김어준의 설레발은 별로 신경이 안 쓰였습니다. 과학의 영역에 총수의 구라? 이건 좀 아니어서 별로 진지하게 들리지가 않았고 스킵~ 지금도 무슨 그 사건을 두고 그가 대역죄인? 이런 느낌은 안 들어요. 죄인은 황구라 하나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안에 대해서는 전 그렇게 정리하고 있어요. 한편, 이 사건을 두고 사상검증의 잣대? 정도로 쓰는 그런 경향이 더 못마땅합니다. 좀 변태스러운 잣대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민족주의에 대한 지레공포증의 일종이라는 것은 눈치 채고 있어요. 물론 전 '과민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적어도 민족주의의 과잉보다는 결핍이 항상 더 큰문제와 갈등을 일으켜 온 사회이기 때문)
    • 강연을 직접 들은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받았던 인상은

      이 사람이 대의의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그것은
      그것이 도덕적이어서 이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옳다고 생각한 방향이기에 '도출된'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남의 의견 내지는 '대세' 에 함부로 몸을 맡기지도 않거니와
      자신 내의 사고체계로 내린 결론은 쉽게 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98년 이후로 줄곧 해적언론 (음..) 의 선봉에 서면서
      나오는 흠이 황우석, 심형래 옹호 외에는 없다면..
      ..괜찮은 사람 아닌가요? ㅎ
    • 수구반동세력과 딴나라당 스타일이라면...기득권없는 총수가 꼼수다같은 방송을 왜할까요?
    • 전 나꼼수 팬이고 진중권의 이번반응이 실망스럽지만 김어준에겐 별반 관심없어요 하지만 정치논의를 이토록 대중적 재밌는 놀이로 이끌어 낸 감각은 엄청 높게 평가합니다 한나라 당과 이명박에게 호의적이었던 울 엄니가 나꼼수 열혈 애청자가 된걸 보면 정말신기해요 수십년간 정치놀음에 대중과 눈높이를 이토록 맞춘 사람이 있었던가요 라디오방송으로 이렇게 통쾌한적이 있던가요 그리고 나꼼수는 막강 입심을 자랑하는 패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수있었죠. (주진우기자가 최곱니다) 하지만 그들을 하나로 모은것도 김어준의 힘이겠지요
    • 김어준은 인물이지요. 직관력도 대단히 훌륭한 편이고. 다만 아무리 훌륭한 직관력이라 하더라도 종종 '삑사리'가 날 수 있는데, 본인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워낙 강해서 그 점에 대해 조심하지 않는 경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자신감은 김어준 고유의 캐릭터이기도 하고 매력 요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위험요소이기도 하지요.

      김어준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중간에 밟아야 할 논리적 사고 과정들을 종종 생략하고 결론으로 점프를 하곤 하는데, 촉이 워낙 좋다 보니 결과도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가다 대삽질을 할 때도 있지요. 황우석 사태가 그 정점이고요. 위엣 분과 달리 저는 김어준을 평가할 때 황우석 사태를 빼놓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의 사고 방식과 스타일이 지닌 위험성과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이니까요.

      최근 곽노현 사건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당파적 성향을 기반으로 공학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려 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위험한 도박입니다. 곽노현 사건에 대해서 '관련 정보가 더 축적될 때까지 일단 좀 지켜보자' 정도라면 괜찮겠습니다만, 나는 꼼수다를 들어 보면 '이게 다 가카의 꼼수이고, 공작이고, 곽노현은 죄가 없고'라는 식으로 흐르는 징후가 좀 있습니다. 이명박의 꼼수이고 공작일 수는 있겠지요. 이건 뭐 충분히 그런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러한 공작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단초를 제공한 게 곽노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곽노현에 대한 이런 저런 인물평과 그의 행적, 진술서 등을 보았을 때 곽노현의 소명이 사실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부적절한 행동', 혹은 '위법적 행동'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어날 필요가 없는 소동을 일어나게 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많은 이들의 기대를 등에 업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위법 여부의 다툼이 발생할 수 있는 경계선 부근에서 애매한 행동을 취했다는 점에서 곽노현은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진보 진영에서 곽노현을 강하게 비판하는 것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보고, 일단 기다리자는 신중론에 대해서도 타당한 태도라고 봅니다. 다만, 적극적인 옹호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기다리자’와 ‘옹호’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김어준의 최근 언설에 대해서도 좀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지켜보는 중입니다.

      “본질적으로 수구반동세력과 하등 다를게 없는 행동양태를 보이는 인물”이라는 MX440님의 김어준 평가는 가혹하다고 여겨집니다. 분명 한계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수구반동세력과 하등 다를게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뒤틀린 사람은 아니고, 평범함을 넘어선 ‘난 사람’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 칸막이/ 최근 제가 느끼는 것 거의 그대로를 써 주셨군요. 공감합니다. :)
    • 삽질이 두개뿐이니 별거 아닌게 아니라, 일단 삽질 자체가 어마어마햇을 뿐더러...
      단순히 결과가 문제가 아니죠. 실수야 할 수 있어요.
      문제는 그가 행동하는 방식은 그런 식의 행동을 언제나 반복적으로 불러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곽노현 사태도 곽노현씨 자신의 결백성과는 별도로, 김어준이 행동하는 양상이 거의 비슷하죠.
      딴나라당과 비교하는게 과하다고 하지만, 글쎄요. 행동이 비슷한 건 사실인걸요.
    • 심지어 잘못하고나서 하는 짓까지 비슷하니까요.
    • 물론 김어준이 딴나라당의 쓰레기들처럼 악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사고방식이 딴나라당과 비슷하다는거죠.
    • 김어준 건으로 논쟁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암튼 본문에 동감합니다.
      뭐 본문보다도 진중권이 '닭짓'이라는 표현을 했을 때 딱 내가 말하고 싶은 말 대신 해준 기분이었어요.
      암튼 뭐 이 게시판이 나꼼수 방송에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분위기인 건 의외에요.
    • 심형래건이야 그냥 소소한 삽질이죠. fact 제대로 모른 채로 끌려나왔다가, 막판에는 아, 이거 내가 삽질한거잖아. 하고 스스로도 인정해버린 대담기사 하나를 두고 뭐 그리 어마어마한 삽질이라 할 수는 없고.

      황우석건은 거대한 삽질이기는 하나, 곽노현건과 일대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에요. 황우석건은 애초에 과학과 fact 의 문제를 '썰'과 추리에 의존해 임의의 결론을 내겠다고 한 것 자체가 삽질인건데, 곽노현건은 정치적인 이슈니까요. 밝혀진 fact 를 종합해서 프레임을 만들고 정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김어준이 해왔던, 그리고 해가야 할 일인 것이지요. 저도 칸막이님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김어준이 살짝 아슬아슬한데까지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슬아슬한 것 알면서도 겁없이 밀어붙였기 때문에 김어준이 여기까지 온 것도, 그리고 일정부분 기여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김어준을 한나라당에 비교하는 것은, 도대체 맥락을 알 수가 없는 증오네요.
    • 그냥 제 개인적인 느낌은 딱 술자리에서 지인들과 정치 관련해서 수다 떠는 느낌 비슷.
      그걸 팟캐스트로 만들 수도 있고 나름 팬층이 있을 수 있긴 하죠.
      근데 어쨌거나 글로 옮겨놓기만 해도 차마 못 읽을 민망한 수준인데
      낄낄대며 길티 플레저를 고백하는 것 이상의 호의적 반응이 이 게시판에서 나오는 게 당황스러워요.
    • 김어준 같이 말과 행동을 같이 하며 사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대단한 사람이죠 다 강아지 끙끙대 듯 만 하고 사는데.
    • 황빠, 심빠 사건에서 김어준이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질적으로 수구반동세력과 하등 다를게 없는 행동양태"라니 좀 어처구니가 없네요.
    • 덤으로 황구라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김어준이 사과랍시고 날렸던 글줄 올려봅니다.

      2006.2.23. (목)
      딴지총수

      "내게 너무 아찔한 그녀" 란 영활 봤다. 허리우드 하이틴 성장영화의 클리셰를 조금은 벗어난지라 제법 재밌던 영화 말미에 낯익은 동양인 단역 하나가 불쑥 등장한다. 누구지. 한참 생각했다. 앗, 노랑나비, 이승희. 대사 한 줄 없어 연기보단 논버벌 퍼포먼스에 더 근사해 순간, 아주 순간 애처롭단 감상이 스치기도 했으나 연고 하나 없는 미국연예계에서 제 힘으로 살아 남아있구나 싶어 이내 대견했다.

      그녀가 세계적 지명도의 <플레이보이>, 보다 정확하게는 그 자매지 <란제리> 커버걸이란 이유로 대한민국이 열광한 게 그러니까 7,8년 전이다. 프로페셔널, 페미니스트, 국위선양이란 수사들이 남세스럽긴 했다만 그땐 거기 또 그만큼의 미덕이 분명 존재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유연실의 국내최초 누드화보를 음란물로 발간등록 취소한 게 겨우 그 몇 년 전인 걸 생각하면, 누드로 그만한 대접까지 가능하단 인식전환만으로도, 그 전환의 폭만큼 내겐 진보였다. <플레이보이>에 기고하던 60년대 미국의 좌파들과 성의 정치성을 간파하고 포르노 합법화 이룬 유럽의 68세대들이 당대 진보에 기여했던 것과 다이다이였다. 386이 계면쩍어 손 못 댄 영역, 그녀가 몸 하나로 메웠던 게다.

      한편으론, 건강한 생활인인 그녀를 폄훼하려는 뜻 추호도 없다만, 우리가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대리만족 느끼던 게 그 수위였던 것이기도 했다. 쭉쭉빵빵 백인들 사이에서 황색 숏다리들의 자괴를 그 정도 상쇄시켜준 공덕만으로도 그녀가 국위를 선양씩이나 했다 표현될 수 있었던 시절, 불과 7,8년 전이란 말이다. 그녀 다시 와도 이젠 공항 기자회견은 없다. 지금은 <란제리>가 아니라 <플레이보이>에서 뛰는 박지성 정도는 되야 한다.

      검은 피부의 식민 지식인 파농이 갈파한 백색 가면 쓰고픈 포스트콜로니얼의 열등의식이, 사회학 용어의 도움이나 먹물들의 계몽 없이, 그 키 작은 평발 축구선수 하나에 의해 그렇게 하릴없이 대중들 사이에서 해체되어 가는 걸 지켜보며 난 또 그만큼의 진보를 느낀다.

      그렇게 더 이상 한일전이 목숨 건 건곤일척이 아닌 게 되고 더 이상 올림픽 메달개수가 우리 유전형질의 우수성 입증지수가 아닌 게 되는 게 내겐, 전 국민 모두 앉혀 놓고 스피박 세미나 백 번 해도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탈식민이다.

      또한, 최신유행의 수입담론으로 무장한 대학교수들이 아니라 '소네다시'를 정장으로 채택하고 더 이상 각하에게 감사하지 않으며 경기 후엔 나이트 가기를 원하는 김남일을 보며, 더 이상 권선징악도 기승전결도 없이 교훈과 정형을 무시하는 실없는 개그를 보며, 식자들이 몸의 자기결정권을 관념으로 떠들며 안전하게 노닥거릴 때 대마초 처벌에 단신으로 맞부딪히는 김부선을 보며, 이 시대 진보가 누구에게 빚지고 있는 지를 문득문득 깨닫곤 한다.

      난 그래서 화가 난다. 충분히 훈련된 이데올로그들이 황우석의 유명세와 박정희의 권력을, 그때 거론되는 국익과 박정희의 성장주의를, 그 지지자들의 오버와 박정희 지지의 파시즘을 그리도 손쉽게 등치시키는 그 나태한 로직의 관습성에 화가 난다. 게으르다. 오만하다. 방송국에서 쓰이는 빨간 마이크 보고 방송국에 침투한 빨갱이들의 적화를 떠올리던 한국논단의 자동연상과 본질적으로 무에 그리 다른가.

      절대 소수를 위한 사익임에도 대중 통제를 위해 기만의 국익을 가공해내던 그 시절 캠페인에 진절머리가 나고 그리하여 국익이란 단어만으로도 무조건반사의 냉소부터 흘러나오고 그래봐야 부자들만 치료받을 거란 피해의식부터 스멀거리는 거, 백번 이해간다. 하지만 황우석이 외친 국익이 과거 위정자나 자본가들의 허구와 어찌 그리 손쉽게 등가인가.

      자신들의 공부는 사기꾼처럼 생겼다는 인상비평 수준에 머물면서 그의 생래적, 기질적 보수성에 어찌 그리 자신 있게 시대착오적 몰지성이란 딱지 붙이는가. 그 진정성을 왜 인정해줄 수 없는가. 그 진정성을 인정해준다 해서 그 과를 덮자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게다가 사건 이면에 작동하는 기득의 역학은 정말 꼼꼼히 따져보기는 하고 그리 자신 있는가 말이다. 어느 새 서울대가 피해자가 되고 미국이 정의가 되고 방송국이 약자가 되는 구도에 진보진영이 절대 기여하는 이 웃지 못 할 아이러니의 자초지종은 정말 제대로 헤아려보기는 했는가 말이다.

      정치하지 못한 대중언어와 세련되지 못한 대중액션을 오로지 파쇼의 그것으로 해석하고 말아버리는 나태와 오만은 사태 초기 토해놓은 스스로의 말들 때문인가. 그거야 말로 진보진영이 그리도 학을 떼던 극우 꼴통의 단골 코스 아니던가.

      조선일보 절대 강자의 시대는 갔다. 조선일보도 이젠 명퇴한다. 작년 말 두 번째 명퇴 있었다. 짧은 시간에 세상 참 많이 변했다. 하지만 힘의 균형이 기운다 싶은 쪽에 서는 것만으로 선명성을 확보하고, 박정희 시대를 해석하던 단어로 사회 제 현상을 온전하게 담론할 수 있는 시대도 동시에 가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의 단어에 포박된 채 정체된 해석의 도식에 안주한다면, 내겐 그게 영락없는 보수다.

      알리바이부터 대자. 난 황우석 만난 적 없다. 그가 외친 국익도 사실 절대 관심사는 아니다. 하지만 난 황우석 사건이 이 땅의 좌우를 마구 뒤섞어 그 바닥을 여실히 드러내는 일대 사건이라 여긴다. 그래서 욕먹어 가며 쓰고 또 쓴다. 그리고 이 사건이 대한민국 기득 구조 한 편의 앙상하고 추한 몰골을 고스란히 드러낼 절호의 찬스라고 여긴다. 그래서 쓰고 또 쓴다. 내가 범 '우리편'이라 굳건히 믿는 한겨레, 오마이, 프레시안의 늙은 진보가 슬프다. 그래서 쓰고 또 쓴다. 황우석 구실 삼아 쓰고 또 쓴다.

      정체된 진보는 보수다. 씨바.

      - 딴지총수
    • 올바른 이야기를 해도 진중권은 사람들로부터 빈정거림을 들어야하고, 소설같은 이야기를 해도 김어준은 환호를 받죠. 어쩌면 올바른 이야기이기에 빈정거림을 듣고 소설같은 이야기이기에 환호를 듣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황빠, 심빠사건과 관련하여 보여진 사건은 김어준을 비롯한 사람들의 사고구조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황박은 비판하는 심빠여도 상관없고 디워를 비판하는 황빠여도 상관없어요. 둘 중 하나에 속하는건 결국 그들의 사고가 딱 그 수준이라는걸 보여준 얘기니까요.

      곽교육감 사건도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사실관계를 다 깔아뭉개는 '우리편 논리'를 통해 김어준은 자기 한계나 버릇을 고치지 않았다는걸 보여줬습니다. 지버릇 뭐 못준다고 하죠. 진보진영이 경계하고 멀리해야 할 인물은 김어준같이 틀린 수를 알려주는 훈수꾼입니다.
    • 전 김어준이 일종의 프레임 파괴자라고 봅니다.
      조중동이 대중의 프레임을 독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보면 그는 상당히 가치있는 사람입니다.
      그가 제공하는 새로운 프레임이 옳거나 그르다는 것을 검증하는 절차 자체가 매우 소중한 과정이지요.
      그가 원하는 것도 아마 그런 과정이겟지요.
    • 저는 대놓고 디스하는 분들보다 기계적으로 중립적이려는 분들이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우익들의 위치가 그렇게 균형감각이 있지 않아요.
      자기 일신의 영화를 위해서는 국익따위 간단히 무시할 정도로 위험한 수준인 기득권 수구세력들이 뻔뻔하게 보수임을 자처하고 그게 통용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양쪽의 무게가 너무 다른데도 기계적으로 이쪽도 저쪽도 비판하는 것은 사실 균형감각이 없이 수구 세력들 각본에 놀아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통렬히 반성하는 시간을 통과했었고요, 이후 우리나라 좌파 정도는 빨갱이는 커녕 적당한 중도 보수 정도밖에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김어준에 대해서는 좌파로 생각하지 않고 리버럴 마초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치판을 오래 관찰해온 경험과 통찰력으로 현재의 정확한 식견을 갖게된 것이라고 보고요, 이렇게 캄캄해서 앞도 안보이는 시국에 꼭 필요한 지식인의 역할을 다하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석가헌/ 동감입니다. 오세훈의 주민선거 과정에서 꼼수다가 빛났던 건, 예언이 맞았냐 틀렸냐, 빅엿을 먹인거냐 아닌거냐가 아니라, 어젠다세팅을 선점하고 프레임을 짰던 부분이죠. 곽노현건에 김어준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도, 그 공들여 짠 프레임이 한순간에 검찰-언론에 의해 깨어져서 서울시장보선이 곽노현심판프레임으로 변질되어가는 것에 대한 디펜스였고요.
    • MX440님이 퍼오신 '사과랍시고' 올린 글을 보니 다시 정이 뚝 떨어질라 그러지만.. (프레시안 등이 나태한 로직이나 낡은 언어로 사회를 해석하기는커녕, 실체조차 모호하던 오늘날의 새로운 권력복합체를 언어화하고 해석하기 위해 을마나 고생했다구요. 그 때 강양구 기자를 중심으로 해서 프레시안에서 얼마나 욕을 처먹어가면서 진실에 근접하려고 노력했는지. 참, 내! 나태, 관성, 안주, 도그마, 이런 말 갖다붙이기 참 쉽죠잉?)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을 수구반동세력과 같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리스크입니다. 김어준은 정권의 눈엣가시로 낙인찍히면서 신변이 위협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한다는 거죠.

      그리고 '나는 꼼수다'로 김어준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는데,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더군요..(먼산..)
      곽노현 목소리도 매력적이더군요...(먼산..)
    • 정말 당시 강양구 기자와 프레시안, 피디수첩이 당했던 걸 생각하면,
      반대편에서 열심히 선동질하던 김어준, 김동렬, 서영석 같은 치들은 곱게 봐주기가 힘듭니다.
    •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전 김어준의 태도나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대세를 따르기 보다 스스로 생각해서 따른다는 점이 좋습니다. 저와 비슷하기도 하고, 이런 점은 현실 정치에서나 일상의 작은 생활들 속에서도 꼭 필요하고 유용하며 현실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꼼수를 술자리에서 어울릴 법한 이야기라고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진중권도 진흙탕 싸움의 대명사지요. 가끔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마디 거들다 구경꾼 입장에서 민망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진중권도 좋습니다. 세상 참 혼탁하지 않습니까? 점쟎 빼고 앉아 있을게 아니라 더러운 세상과 싸울려면 자기 몸에 흙 안묻힐 수 없고 때로는 똥 안묻힐 수 없습니다. 선봉에 서서 누군가 해야될 일을 두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아주 잘, 그리고 대중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전 안철수에 대한 지금의 지지 - 그냥 저냥 정치에 별관심 없다 이미지로만 평가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듀나게시판 같은 곳의 -가 좀 의아합니다. 안철수씨 대단한 사람 많습니다만... 전위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나 싶습니다. 너무나도 도덕교과서같고, 좀 나쁘게 말하면 뻔한 말을 합니다. 안철수씨처럼 크게 성공한 사람은 없지만, 주변에서 돈 많이 벌면(무언가 돈벌 수 있는 기미가 보였을 때..) 사회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할것이다. 이 사회에서의 성공은 나 혼자 힘의 것이 아니다.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 돈은 그렇게 쓰는 것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듣습니다. 학교 선후배는 물론이고 군대 후배로부터도 들었습니다. 우리끼리 자그마게나마 정기적으로 돈 걷어서 기부하자고... 예 압니다. 이런 것들이 말은 쉽지 행동들은 어려운 것을요. 하지만 또 그렇게 보기 어려운 것만도 아닙니다. 자기가 모아온 돈 전체를 공익의 목적으로 기부하는 사람도 많이 봐왔고, 빌게이츠 같은 사람은 어떻습니까? 개인의 영달을 버리고 조금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자기 몸 다 던져서 살아온 사람들의 예를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고 알아왔습니다. 전 그런데, 뭔가 안철수씨처럼 선하게만 살아온 사람보다는 김어준씨같은 사람이 조금 더 믿음이 갑니다. 인간 대 인간의 믿음 보다는 무언가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나아지는데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김어준씨 같은 경우는 자기를 다 까면서 이런 정치 전선에 노출되어 왔다는 것이, 그래서 그의 장단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안심이 됩니다...
    • 잉명12/ 안철수 교수의 힘은 말뿐 아니라 행동, 말과 행동의 일치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더 멋있고 귀에 쏙 들어오는 말을 하는 사람들 차고 넘치지요.
      딴 사람들도 열심히 살면서 사회적 기여를 한다고 하셨지만 잉명12님도 우리나라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면서
      사회적인 소명의식까지 갖고 실천하는 양심적인 기업가 내지 엘리트의 다른 예를 쉽게 못드시쟎아요.
      빌 게이츠는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고.

      안철수 교수가 적극적으로 어떤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는 이제 겨우 첫걸음마를 떼었으니
      벌써부터 성급한 판단이나 우려가 필요할까요.
      그분에게 열광하고 팬심을 갖게된 이유는 이미 지금까지의 삶의 궤적과 최근의 행보, 특히 김어준 총수가, 안철수 교수가 남긴 선례라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 높이 평가한 부분만으로도 충분해요.
    •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니까 그렇겠죠. 황구라사태땐 딴지 일보 거의 안봤어요. 그래서 김어준이 그랬다는 거
      몰랐습니다. 알고 나니까 김어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나꼼수는 계속 들을 것 같네요.
    • 석가헌/ 동의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나꼼수를 정치예능이라고 생각하기에 사실관계의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지는 않습니다.
      한나라당/청와대가 각본을 짠 프레임의 공식을 나꼼수/김어준은 자꾸 흔들어대고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합니다.
      정치다큐가 국민들or젊은층의 관심끌기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면, 그 차선으로 정치예능이 그 일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 저는 촛불시위 이후로 바뀌어버린 분위기- 농담처럼 입조심, 누가 뭐라고 하면 코렁탕 마신다는둥 주어가 없다는둥 볼드모트 대하듯-_- 약간 몸사리는듯한 분위기에서 탁 치고 나간 것을 높게 삽니다. 지금 정치에 대해 낄낄거리며 얘기하고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잖아요? 너무 심각하거나, 너무 재미없거나.
      제 남자친구는 사는 게 피곤하다며 신문도 안 읽고 정치 얘기 정말 싫어하는데 한 번 들어보라고 들어보라고 해도 별거냐! 라는 입장에서 광팬이 되었어요. 전철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된거죠. 그것만으로도 저는 김어준의 이번 시도를 좋게 생각해요.
    • 그런데 조금 이해 안되는게 (듀게랑 상관없이 하는 말인데) 김어준이 무슨 큰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활동하는 것처럼 보는 시선들이 있다는 겁니다.
      김어준이 언제 위험(대중에 의한 린치 or 정치권으로부터의 압박)을 감수하며 활동한 적이 있던가요.
      거의 항상 다수 대중의 스탠스랑 합치되는 방향으로 걸어온 사람인 걸요. (의도적으로 그런게 아니라 이 사람이 이런 스타일인거.. 대중과 코드가 잘맞으면서 이빨 센, 즉 '통찰력돋는 일반인' 느낌. 어떤 특별한 혜안이 있는 사람은 아니고요)
      2002대선을 전후한 몇 년, 한일월드컵, 황우석파동, 심형래건 등등.
      그리고 이사람 소고기파동 때 거리에 나간적이 있던가요.
      다음대선을 1년 앞둔 MB레임덕 시기에 나꼼수 진행하는게 위험 감수? ㅎ
      황우석때 봤듯이 이사람은 위험 감수형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할수 있는 인물인걸 보여줬죠.

      작년이었나 칼럼에서 김어준이 '비는 대중이 칭찬하기 전에 스스로가 먼저 자기가 대견해 죽는.. 한예슬은 대중보다 스스로가 먼저 자기가 예뻐 죽는..'
      대강 이런 말 해서 공감하는 마음에 크게 웃은 적이 있는데 ㅎㅎ
      김어준은 딱 이 정도라고 봅니다. 우리가 무의식에서 알고있던 걸 통찰력있고 시원하게 표현해주는.. (이걸로도 훌륭하죠. 사람 자체도 이만하면 건강해서 맘에 들고.)
      그렇지만 우리(다수 대중)가 비,한예슬(이를테면)에 대해 모르던 것에 대해서까진 짚진 못하는..
      암튼 김어준 같은 노선은 은근 쉽고, 또 이런인물 나오는게 힘들지도 않죠. 김어준은 유니크하고 난 *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런노선의 사람들 말이에요.
      당파성에 전혀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자기 논리에 따라 의견을 펴면서,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대중에게 균형감각을 안겨줄 수 있는
      진중권, (영화계로 치면) 정성일 같은 이들의 노선이 정말 힘들고 이런사람들이 정말 나오기 힘든지라 그만큼 소중한..
    • toast/진중권 정성일씨같은 스타일도 상당한 가치가 있지만 김어준 총수같은 분들도 쉬운 포지션은 아니에요.
      정치에 식견없고 관심적은 분들에게도 알아듣기 쉽게 정리해서 재미있게 얘기할 줄 알고 그 식견이 화법만큼 가볍고 깊이없는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일년 5개월밖에 안 남아서 임기 말년인가요? 그냥 5개월도 아니고 일년도 훨씬 더 남았는데요?
      얼마전 쥐그림 포스터 하나 가지고 문제 삼아 대학 강사에게 몇 백만원 벌금형 때리고 트위터 주소명이 현 대통령을 까는 뉘앙스라 '불법 정보';라는 이유로 차단하는 등
      웃기지도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대놓고 현 대통령이 싫다며 삽질 행보에 씨발거리면서 낱낱이 까발리고 풍자 조롱하는 방송을 하고 있는데 용자가 아니라고요?
    • 레임덕 시절에 하는 나는꼼수다는 별 위험이 없죠. 다만 나는 꼼수다는 하니tv 김어준 뉴욕타임즈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하는데 이건 mb잘나가던 시절에 나왔죠 첫방송부터 전 이명박대통령이 싫습니다. 이렇게 시작...
    • 딴지 일보 청부 해킹사건만 (2000만원.)봐도 위협은 충분하죠. 지금 나꼼수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언론통제 때문에 열광하는 측면도 있잖아요. 메인스트림에서 다루지 않는 의견을 다룬다는것 그게 나꼼수 열광의 핵심인데
      진중권과 더불어 김어준도 꾸준히 정부비판 포지션을 유지했어요. 그냥 둘은 방법이 다를뿐.
      진선생의 의견에 대부분 동감하는데 김어준이란 사람이 가지는 파워도 무시못하죠. 나꼼수에 광고 의뢰를 하시는
      분들이 왕왕 있는데 안받아주는 이유가 세무조사 털릴까봐.라면 정작 그 방송을 하는 수뇌부들은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는 거죠. 또 딴지 & 나꼼수는 한달 적자만 해도 엄청난데;;; 김어준은 대체 뭔 깡인가 싶기도 하거든요.
    • 딴지일보가 정부에 의해서 해킹당했다고 보진 않는데 꼴보기 싫은 어떤 우측 사람이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것만 봐도 위험을 안고 하는것 맞고... 또 돈이 안된다는 점에서도 조중동이나 한나라당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죠. 다만 저는 진중권씨처럼 언제나 냉정을 잃지않고 뜨거워진 사람들한테 찬물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는군요
    • 앵무새님,숲고양이님 의견과 같습니다. 황박사태 때 정말 어이없고 황당했지만 그런 단점을 알면서도 김어준의 장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1년 이상 대통령 임기가 남아 있어 별별 더러운 꼴을 다 보고 살면서도 두려워 뒤에서 욕만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들을 대변하는 역할, 쉽지 않은 거죠. 이 정권 하에서 MB의 많은 반대자들이 갖는 가장 두드러진 감정, 동전의 양면은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환멸과 증오입니다. 공포와 두려움,그리고 경멸과 환멸과 증오가 양면을 이루면서 체념과 홧병이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병들게 하죠. 이런 현실에서,이런 감정들을 버리라고 마구 계몽적으로 윽박지르지 않으면서도 지배적 프레임을 뒤흔드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는,나름의 통찰력을 대중에게 전파한다는 건 참 놀라운 능력입니다.

      김어준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그 사람이 어떤 특정 사안에서 공익에 기여하는 의지가 엿보인다면 그 사람이 비판받는 다른 부분들, 취약점들에 대해 비판을 유지하면서도 잘하는 점에 대해선 칭찬해줄 용의가 있습니다.
    • dos, MX440 / 너무 나가신듯, 비교할 걸 비교해야죠.
    • 김어준이 수구반동과 다를바 없다니요.. 만약 그들과 비슷하게 있다면 원하는 목표에 달려가는 '패기와 열정' 정도겠지요.


      이토록 촌스럽고 추잡스런 이명박 정권시절동안 나꼼수처럼 이렇게 우리에게 카타르시스와 쾌감을 줬던 매체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건 진중권의 차가운 냉소, 비판과는 또 다른거죠.

      나꼼수 18회 마지막에 '니들은 조중동, 검찰, 국세청 다 있잖아.. 우린 아무것도 없고 이거 딸랑 하나 남았다. 우리 건들면 너네 진짜 쪼잔한거야. 우리 건들지 마라!' 이말 들으니까 영화나 소설에서나 보던 어둠의 세력에 맞서는 해적방송이 실제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게 위험을 무릎쓰는게 아닌거라면 할말 없습니다.
    • 미래의 국정원장이 될 사람에게 열폭이 심하시네욬
    • 사람은 과거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단지 김어준이 지금 하는 말이 입맛에 맞고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고 이 사람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는건 곤란하죠. 이런 현실속에서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는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곽노현교육감이 2억을 건내준건 선의건 뭐건 사실이자 빼도박도 못하는 진실입니다. 여기서 다른 텍스트;음모나 정략을 읽는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그건 말그대로 따로 판단할 문제죠. 하지만 이런 류의 주장들은 두가지를 혼동하거나 섞고 있습니다. 음모나 정략을 얘기하면서 막상 눈에 보이는 전자의 사실은 외면하고 있죠.
    • 저는 칸막이님 의견과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김어준의 장점을 평가절하할 필요도 없고 그 사람의 한계를 부정할 필요도 없어요. 사실 나꼼수에 나오는 것들의 대부분은 기존 언론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죠. 다만 그런 것들을 내 눈 앞에, 적극적으로, 포장 없이 들이미느냐는 또 다른 것인데 너무 많은 문제가 생겨나고 묻히고 지워지는 현실에서 그처럼 주목하게 만드는 건 쉽지 않죠. 낄낄거리면서 듣다가 스스로 언론을 접하며 찾을 수 있었던 정보를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저는 이것도 나쁘고 저것도 나쁘다는 식의 자세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더 나쁘고 덜 나쁜 건 구분할 필요가 있고 자잘한 디테일, 맥락의 다름은 살펴야 하지만 나쁜 건 나쁜 겁니다. 여기 나온 의견들 대부분이 제가 평소에 김어준씨에게 가지고 있던 느낌과 일치하고요. 통찰력 있고 김어준은 김어준이다, 라는 마인드로 살지만 그게 그의 장점이고 이미 그가 그어놓은 한계이기도 하죠. 본인도 알거구요. 김어준이 마초인 것도 맞고 인간적인 것도 맞구요. 항상 본인 입으로 지식인이라고 하는데 그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좋은 의미의 성찰과 비판을 해준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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