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에 대한 아래 게시글을 읽고

지름신이 왔습니다. -_-

이거슨 읽고 싶은 욕구!

 

약간의 검색을 통해

 

1. 까치글방의 사기열전 상중하 (댓글에서 추천해주셨지요.)

2. 알라딘 사기 관련 판매 1위에 빛나는; 김원중의 사기열전 1, 2

3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 김영수 (왠지 쉽게 술술 풀어쓴 책 같아서 문외한인 제가 이걸 먼저 읽는게 나을지?)

 

뭘 사는게 좋을지 골라주세요!

아 그리고 기왕 추천해주신 김에 삼국지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보는 고우영의 삼국지부터?)

    • 저는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었었는데 추천은 못하겠고 최근 본삼국지 다시 시작했어요. 이건 공들여 시작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인게 분명한데 아직 시작단계라 추천하긴 자신이 없네요. 좋다고들 합디다.
    • 까치글방의 사기열전은 글쎄요. 초심자한테는 조금 어려울껍니다. 예전에 서해문집에서 1권짜리 사기열전 나온적이 있는데 이 책이 괜찮아요. 김원중 사기 열전은 그 뒤에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사기를 원전으로 하는 2차 텍스트는 왠만하면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그리 내용이 충실한것도 아니고 저자의 주관요소가 개입되어 있죠.

      삼국지는 코에이 삼국지 11편을 추천드립니다.. (응?) ㅎㅎ 농담이구요. 우리나라 텍스트 중에서는 그리 신뢰할만한게 없습니다. 고우영 삼국지 같은 경우는 예전에 원전 삼국지나 기타 1차 사료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야 읽을 가치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물론 풍자나 해학 측면에서는 뛰어납니다만. 삼국지 자체의 텍스트로는 별로 와닿는게 없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죠. 이문열 삼국지야 그냥 불쏘시개 용이고. 워낙 삼국지가 유명하다 보니 관련 작품들도 많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 쓰레깁니다. 특히 쾌도난담 삼국지인가 이거 보지 마세요. 독극물입니다. 저도 이거 마셨다가 빠져나오는데 꽤 고생했습니다...

      삼국지는 차라리 엔하위키의 삼국지 항목을 추천드리고 싶군요.-_-;; 영상물로는 중국 드라마 삼국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푸른나무/ 본삼국지 다 보시고 좋으시면 후기글 한번 올려주세요.^^
      마르세리안/ 추천해주신 서해문집으로 주문했어요. 답글 감사해요!
    • 전 사기는 서해문집에서 나온 3권짜리 김진연씨 번역본으로 처음 읽었는데 괜찮았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삼국지는 월탄 박종화 선생의 삼국지가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문열, 장정일, 황석영의 삼국지는 다 별로였고, 오히려 박종화 선생이나 정비석 선생의 오래된 삼국지가 더 좋았습니다.
    • 읽어본 적 없는데도 고등학교 때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를 짝으로 외우고 다녀서 지금까지 안 잊혀지네요.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 무슨 시 구절처럼 박혀있네요. --;
      뻘플이라서 죄송합니다.
    • 고우영 십팔샤략이나 열국지 초한지도 사마천의 사기 시기를 잘알수있죠 ^^
    • 삼국지를 읽는 목적이 정역 독서에 있는지 평역 독서에 있는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처음 읽는다면 정역을 한 번 읽고, 평역을 두 번째로 읽는 것이 바람직하기는 할 겁니다. 그런데 대개의 정역본은 재미가 없습니다. 황석영 삼국지가 정역본이라고 나왔는데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이것보다는 차라리 본 삼국지가 나아요. 그런데 본 삼국지는 작가 리동혁 선생이 조선족 계의 중국 사람이라서-한국말 구사 능력이 당연히 떨어지죠- 문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떤 대목에서는 나관중본이 어떻고, 모종강본이 어떻고 등등을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가 있기는 합니다.
      평역본으로는 아무래도 이문열 삼국지가 유명하죠. 오류가 많다고 까이는데 이문열 삼국지의 오류를 지적한 <삼국지가 울고 있네>를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그 외에 사상적으로 보수적이고 조조에게 너무 우호적이어서 밸런스를 잃었다는 비평도 많이 받습니다. 사실 나중에 바로잡을 수 있는 오류보다 이 단점이 더 크지요. 그런데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삼국지에 비해 월등한 문장력을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문열 삼국지의 사상적 대척점에 있는 삼국지가 장정일 삼국지인데 이건 비판자들에게 소위 환빠 삼국지, 조루 삼국지라고 불립니다. 관도대전까지는 읽을 만 하지만 그 후로 급격히 파워가 떨어지기 시작하거든요. 평역본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럭저럭 읽을 만 했지만 초심자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비석 삼국지는 전개가 빠른 것과 걸쭉한 입담이 좋다는 평이 있고, 박종화 삼국지는 한학을 정통으로 공부한 세대에서 뽑아낸 삼국지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이문열 삼국지가 지금 20~30대의 삼국지라면 박종화 삼국지는 흔히 아버지 세대의 삼국지라고 합니다. 이것들은 모두 평역본이고, 정역본으로는 정원기 삼국지라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걸로 아는데 사실 이 세 가지 판본은 제가 접해보지 않은 거라서 뭐라고 평할 수가 없네요. 디씨 삼갤에 가면 삼국지 추천에 대한 정리글이 있는 걸로 아니 찾아서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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