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독서모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오늘 이야기 나눌 책은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읠 절반은 굶주리는가」입니다.

 

독서모임 첫 시작부터 읽어봐야겠다고 벼르던 책인데 드디어 읽게 되었네요.

 

지난주에 드디어 이야기만 들었던 이 책을 손에 들고서 생각보다 많이 얇아서 놀랐습니다;;

 

자세한 감상은 댓글로 달아요~

 

 

    • 사실 기대가 커서인지 약간 실망도 많이했습니다. 상카라 장군 같은 실질적인 사례들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좋았고.. 그제 9월 11일, 24601님께서 소개해주신 책(http://djuna.cine21.com/xe/?_filter=search&mid=board&search_keyword=11&search_target=title_content&page=2&document_srl=2841542)과 관련된 이옌데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니 예전에 느슨한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칠레의 밤도 다시 한번 떠오르더군요.
    • 잘 읽었는데요, 2001년도 작이라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지난 십 년에 대해 저자는 또 어떤 얘길 할까요. 방금 찾아보니 이 사람 책으로 [탐욕의 시대 :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와 [빼앗긴 대지의 꿈]이 더 있네요. 제목과 목차만 봐도 여전히 같은 걸 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이 들고 볼 때는 좀더 두꺼워보였고, 그가 대사로도 좀 나불거렸지요, 아마? 하여간 얼핏 듣기로는 대단히 두껍고 방대할 줄 알았는데 청소년 권장도서로도 적당할 만큼 다이제스트된 분량과 내용이었어요.
    • 테라노바는 무슨 회산가요. 혹시 유기농 화장품의 그 테라노바? 미니코도 궁금한데.. 사실 네슬레나 화장품 따위 안 쓰면 그만이지만, 카길이나 몬산토 같은 다국적 종자회사의 씨앗들만큼은 안 사고 버틸 수가 없죠. 그래서 속상해요. 토종이냐 외래종이냐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자가채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토종오이나 쪽파 씨앗 같은 게 굉장히 귀하게 느껴지구요.
    • 굶은버섯스프/이 글에서 만나뵈니 색다르게 반갑네요. 폴님 아직도 병원에 계신가요.
    • 굼푸 / 초코케이크에 네슬레제품이 섞인다면.
    • 앗 저도 이 책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 글 보니 무지 반갑네요!^^ 지금 읽고 있는 책들 끝나는 대로 꼭 읽어보고 싶어요. 요즘 너무 문학,예술 쪽으로만 탐독을 해와서인지 차가운 현실을 일깨워주는 책에 목마르네요.
      (그나저나 수능하고 실기시험날짜가 다가오는 요즘에도 자꾸 독서에 빠져들어서 큰일...ㅠㅠ)
    • 다음 책은 그 책으로 하자 하려고 게시물에 일찍 들어왔는데 역시나 레옴님께 선수를 놓침.
    • 저자가 이 책을 바친 레바논의 알리 메루는 누구일까요. 레바논의 혁명가이자 다카르의 지의 창조자라니.
    • 아.. 이번 첫 댓글은 다른분을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정말 아무 생각도 없이 제가 글올리고 바로 댓글을 달아버렸어요. ㅋ
      그걸 깨닫고 그렇지 않아도 다음으로 댓글 다신 분께 책 선정을 부탁드릴 생각이었는데.. ^^;;
      그럼 다음 책은 brunette님 부탁드립니다.
    • 사실 책을 읽기전에 무언가 좀 더 색다르고 근본적이면서도 현실을 한번에 확 바꿀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걸 기대했던가 싶기도해요. 그런걸 기대했기 때문에 실망한게 아닌가 싶구요. 세계는 이미 전 인류를 먹일 수 있는 충분한 식량 생산을 하고 있다. 남은것은 분배의 문제다. 하는 정도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다들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구요. 뭐 그게 바로 이 책의 역할이 었는지 모르겠지만요. ^^;; 너무 늦게 읽은것일까나...
    • 아, 그럼 다음 책은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괜찮을런지요.
      인터넷 서점에서 방금 검색해보니 무수히 많은 번역본이 있네요. 판매량 순으로 보니 어린이용 만화 '루소 사회계약론'이 제일 많이 팔렸다는데(역시 아동 논술시장의 승리. 눈물겹네요).. 그 다음은 동서문화사와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것이 많이 팔렸고요. 저는 펭귄클래식문고 모으는 재미로, 또 예쁘니까, 그쪽이 끌리는데 번역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혹시 댓글 보시는 분들 중 읽어보신 분 계시면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 레옴// 지금도 여전히 가난은 가난한 개인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다수죠. 지난 몇년간 상황이 바뀌긴 했지만 그리 큰 차이는 없다고봅니다. 그래도 이 책에서 다루는 제3세계의 가난과 빈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자신과 멀리 떨어진 나라의 상황이기에) 더 쉽게 연민의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자신 주변의 가난과 빈곤에 대해 사회적 책임의 문제를 제기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죠. 또 한가지 고려할 것은 이 책이 나온지 몇년 됐다는 것입니다. 도서시장에서 가난과 빈곤이라는 주제가 다시 부활하게 된 계기가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죠. 이후 많은 출판사에서 가난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책(제3세계 뿐 아니라 제1세계, 우리나라의 가난까지)을 출간했죠. 이 책은 가난과 빈곤에 대해 사회적, 전 세계적 책임과 공동대응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각을 위한 입문서 역할을 지금까지도 충실히 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나온 여러 책들 중 이 책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입니다.
    • 제도 레옴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동네 생활협동조합만 가도 가입원서 쓸 때 조합원 교육으로 좌라락 읊어주는 내용이잖아 싶다가도 아, 근데 이 책이 있어서 내가 지난 십 년간 그런 얘기들을 주워들을 수 있었던가 보다 했어요.
    • 2001년에 쓰여진, 이미 공유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쉽게 접근한 이 책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게 가슴 아픕니다. 10년동안 어느 정도 공유된 이 문제가 여전히 풀지못할 숙제이기때문에 저자는 계속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고 주장하게 되고, 우리는 여전히 그 문제를 공유하면서 아무 해결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이미 공유하고 있는 문제를 다룬 이와 관련된 책을 우리가 여전히 읽어야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아닐까요.
    • 그런데 지금도, 세계화와 지구적 분업이 저개발 국가를 구조적인 가난에 묶어두고 있느냐 느리지만 성장하게 돕고 있느냐, 저개발국 원조는 선진국이 저지른 일의 책임 차원이냐 그냥 시혜적 원조 차원이냐 논쟁이 있잖아요. 이 책은 양 쪽 다 전자라는 주장인데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연해도 잘 안 먹히는 데서는 절대 안 먹힙니다.
    • 읽은 지 오래라 가물가물하지만, 이 책은 그런 논쟁적인 측면에서 치밀하기보다는 기조연설 수준? 이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 히틀러 시대에 유대인들이 그렇게 많이 잡혀가 죽었는데 대다수 독일국민들이 침묵했잖아요. 나중에 물어보면 '글쎄, 그런 루머는 있었지만 설마 그러리라곤 믿지 않았다. 그냥 집단수용소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정도일 거라 생각했다' 뭐 그런 식이었구요. 그런 식의 "의도적인 망각"을 나 자신도 얼마나 일상적으로 구사하는지 이런 책을 읽을 때면 새삼 스스로가 끔찍하죠.
    • 헛, 이 책을 동생한테 빌려주게 된 경위.;

      저번 주부터 꺼내놓고 엄마가 읽을 책으로 몇몇 다른 책들과 함께 주섬주섬 챙겨놨었어요.
      명절에 부모님댁에 형제들이 모였는데 좀 전에 집까지 태워다준 동생이 읽겠다며 챙겼더군요.

      사실 워낙 오래 전에 읽었던 터라 이 독서모임용으로 다시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챙겨놓은 거였는데 깜박.;

      저도 네슬레 구매거부하고 있습니다...만 남이 타주는 커피나 코코아같은건 어쩔 수 없고,
      연관된 얘기로 상카라 장군을 비롯한 고 아옌데 칠레 전대통령의 암살 얘기같은 비극이 다국적 대기업들의 과욕과 연관이 있었다는게 상당히 충격이었어요.
      이렇게 특정 주제로 정리된 책들 유익하고 좋아요. 이 책처럼 누군가에게 얘기해주는 방식보다는 중고등학교 교과서같은 문장을 더 좋아하지만요.
      • 이 책도 아들과의 문답형식을 빌려왔을 뿐 설마 실제 이런 대화를 나눴을까 싶은.. 뭐, 비슷한 얘기를 조그맣게 나눈 후 아버님께서 상당히 elaborate 하셨을 순 있겠죠.
    • 굶은버섯스프/ 아 그렇죠. 명성과 제목에 낚여서..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더 묵직한 책일 줄 알았어요.
    • 네슬레가 아옌데 정부에게 분유 판매를 거부한 데는 미국의 압력이 있었고, 미국이 그렇게 압력을 가한 이유는.. 아옌데 식의 무상분유지급을 일종의 위협(공산주의의 확산쯤?)으로 간주했기 때문일 텐데요, 그 부분을 납득하는 것이 참 괴로워요. 우리나라의 무상급식 관련 논쟁도 연상이 되면서, 무상급식 아젠다는 결국 신자유주의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텐데 싶기도 하구요.
    • 이 글 보고, 집 책장에 이 책이 분명히 있는데..하며 열심히 뒤져서 구석탱이에 박힌 이 책을 찾아냈어요. 지금이라도 읽어야지..-ㅅ-
    • 이 책을 읽으면서 제게 떠올랐던 의문 몇가지를 정리해볼께요.

      1. 일단 제가 이 책에서 기대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할까?
      네슬레 불매운동?
      이 책에서 다루는 기아의 원인들중 상당부분은 그들 스스로의 문제이기도 하잖아요. 내전이라든가 부패라던가.. 그렇다면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그들 스스로의 잘못이니 그들이 잘못을 깨달을때까지 기냥 기다려야하는 것인가 하는 것도 의문이었구요. 일전에 24601님과 다른 분들께서 듀게에서 한참 이야기하셨던 리비아 공습에 관한 이야기도 떠올랐습니다. 그냥 기다려야 하나?
      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상당수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것도 미국이나 프랑스등 과거 식민지배를 행했던 나라들을 비난하는 부분이 많아서 지금 한국에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하는 조금은 답답한 마음 같은것이 들었어요. 책에서도 그런 부분이 조금 다루어졌기를 기대했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여러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면 국가 차원의 정책도 바뀔것이다 정도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이게 쉽지 않은 이야기죠.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역시나 네슬레 불매 운동이라거나 채식 주의 내지는 육식을 되도록 줄이는 것 정도일까요?

      2. 1과 이어지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을 살펴보면 북한이 있는데요.
      그럼 우리가 북한의 굶주리는 사람들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요.
      실제로 한때 서로의 목숨을 빼앗으며 전쟁을 했던 사이인데 전쟁 물자나 일부 상위 계층에 식량이 돌아갈 것이 명백하다면
      인권과 인류애, 혹은 동포애에 호소하여 지원을 한다는게 과연 가능할까, 차라리 평화를 돈주고 사는 것이다 라는쪽이라면 설득이 쉽겠지만
      이해득실이 (그것도 한때 전쟁 수준의) 걸려있는 상황에서 인류애나 동포애라는건 역시나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요.

      3. 신자유주의에 관하여.
      호레이쇼님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어떤 의미에서 겹친다고 볼수도 있는 부분인데. (한마디로 제가 그 설득 불가능한 자유주의자들 입장이 되어본다면)
      전 스스로 자유 시장 경제가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이득이다 라는 경제학적 설명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반면 이 책에서는 신자유주의가 문제의 한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죠.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내용중에는 선진국들이 오히려 자유 시장 경제에 맡기지 않고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여러가지 강제적인 정책을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지요. 사실 자유 시장 경제에 따른다면 노동력의 가치가 낮은 빈곤국에서의 식량 생산이 효율적이고 그렇지 않은 선진국에서의 식량 생산이 더 효율적이라거나, 아니면 빈곤국에서 커피, 담배등 식량 자원이 아닌 농산물의 생산이 더 유리하다면 그런 농산물을 생산해서 더 싼 식량 자원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어야 정상일텐데요. 그렇다면 문제는 자유 시장 경제가 아니라 자유 시장 경제를 방해하는 선진국의 횡포라던가 일반 농민들이 자신의 땅을 조금도 갖지 못하고 소수에게 지주화 되어 있는 정치경제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의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라면 이 책이나 이 책에 덧붙여진 글들에서 신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일종의 자신의 이념에 현실의 문제를 가져다 쓰고 싶어하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 지금 다 읽었는데, 책이 좀 난감하네요;; 일반적인 '실망'은 다른 분들이 이미 얘기하신 내용과 별 다를 바 없는데.. 하여간 좀 많이 난감하네요.. 본론에서 에필로그의 결론으로 이어지는 논리적(?) 인과관계가 전혀 없고.. 그렇습니다.
    • 댓글다는 사이에 레옴님이 3에서 얘기해 주셨는데, 이건 정말 정말 뿌리깊은 어떤 관념이라 간단히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참을 얘기한다고 바뀔 가능성도 없는 것이긴 한데.. 참 "신자유주의"라는 용어가 진보 진영 (+대중 일반?) 의 사태 인식에 큰 장애를 초래한다는 느낌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 그리고 레옴님이 1, 2 에서 얘기해 주셨듯, 어느 것 하나 간단한 문제가 없는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생각에 어떤 주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남을지 생각해 보면 좀 많이 답답합니다. 차라리 현상과 원인에 대한 개관, 르포 형태의 보도에 더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과 그 한계들을 좀 더 일관성 있게 정리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갑자기 금융과두제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고발로 결론을 내리니.. 문제 해결에 도움될 만한 시각은 별반 얻을 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 가물가물하지만... 논쟁에 성실하게 임한 책은 아니었다, (애초에 이 책의 목표가 그게 아니었다면 뭐.) 이 책을 읽고 실천적인 쪽에서 제가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은 '어찌되었든 선진국이 원조를 충분히 많이 해주자. 한국도 쫌' 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읽어볼 걸 그랬네요 추석에 시간도 많았는데.
    • 호레이쇼/ 에필로그에서 옮깁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기아에 의한 생명파괴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1)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 2) 원조보다는 개혁이 먼저 3) 인프라 정비"

      이런 좋은 말을 해 놓고는 다음 단락의 제목은 "시장원리주의의 폐해"라고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요;;
      "2) 원조보다는 개혁이 먼저" 에서는 혁명(?), 토지분배를 얘기하고 있는데.. 개혁의 디테일은 말할 것도 없고 아웉라인도 전혀 짐작할 수 없죠.

      워싱턴 컨센서스는 위와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개혁의 아웉라인을 제시하려는 시도였는데, 오류도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워싱턴 컨센서스가 신자유주의와 동의어처럼 이해되는데, 이것도 참 답답한 노릇이에요.. 스티글리츠가 편집하고 여러 경제학자들(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존 윌리엄슨 포함)이 기고한 Washington Consensus Reconsidered 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만 읽어도 워싱턴 합의에 대해 좀 더 균형잡힌 이해를 가질 수 있을 텐데..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읽고도 전혀 생각이 바뀌지 않겠지요.. 제가 그 책을 번역해 볼까 하고 출판사 한 군데를 접촉한 적이 있는데, 시장성이 없다고 퇴짜 먹었습니다ㅋ
    • brunette / 이 글타래를 안보는 분들도 많으실테니 따로 글을 올려서 번역 비교를 부탁해보면 어떨까요. 왠지 듀게에는 여러 판본으로 읽으신 분들도 많을것 같다는 믿음? ㅋㅋ 팽귄 클래식이 확실히 예쁘긴 하네요~~
      • 루소 책은 굶은버섯스프님 참여하실 수 있을 때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미루고요(제 맘대로, 죄송), 저 다음으로 댓글 다신 굶은버섯스프님께 다음 책 추천 부탁드렸어요.
    • 굶은버섯스프 / 책을 읽으면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이 전 인류가 먹고도 남는 분량이다는 이야기가 사실은 모든 인류가 곡식만 먹고 살았을때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에 콩이 곡식들 중에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러니까 충분한 단백질 공급까지 생각한다면 어쩌면 아직도 식량 생산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초코케이크도 먹고 하려면 아직 부족한게 아닐까.. 뭐 이런 식의... 어떤 의미에서는 전 좀 과학 / 기술 만능주의 같아요;
    • 레옴/ 1. 네슬레 불매나 채식, 더 나아가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자급자족적 소농이 된다 할 지라도 그건 개인적 실천의 영역인 거지 그런 걸로 세상을 바꿀 순 없다고 생각해요. 내전과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와 남미의 나라들은(그런데 브라질은 이 책에 묘사된 상황이 룰라 집권 후에도 그대로인가요?) 기아만 놓고 보자면 신자유주의보다는 그 국가 내부의 정치적 불안과 더 관련있어 보이는데, 그런 상황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글쎄요, 채영신과 박동혁처럼 사명감 갖고 들어가 글이라도 가르쳐 문맹률이라도 떨어트리는 작업이 필요할지도요. 매우 몸조심해야겠지만.

      2. 우리 가족 내에서의 인류애라면 좋은 거고 하면 되는데, 이해 당사자들이 얽힌 국가 단위로 넘어가면 인도주의가 어떤 근거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겠나 싶어요. 가령, 플랜테이션으로 돈이 되는 차, 담배, 면화 등을 생산해봤자 그 돈으로 식량을 사서 먹기도 부족하다면(그런데, 이 부분도 실제적인 근거가 확실한지 잘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대기업이 인도네시아 같은 데 들어가려고 해도 여러가지 규제가 까다롭던데요, 그 나라에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이라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에요. 이익은 분명히 발생하는데, 그 이익이 인민 대신에 다국적 기업으로 새서 그런 거겠죠.) 정부가 그럼 플랜테이션을 금지할 수 있을까요? 어떤 근거로, 만약에 그 다국적 기업이 헌법소원이라도 낸다면 인도주의나 인류애적 접근 외에 그걸 금지할 어떠한 법적 근거나 이론이 있어야 할 텐데 그런 게 있나요?

      3. 방금 적은 것과 겹치네요. 어려워요.
    • 저는 한 사람이라도 더 진실을 알고 문제 의식을 갖는 자체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의 기초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책들을 꾸준히 찾아 읽고 스스로 정신 무장을 하다가 기회가 되면
      현실 참여를 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공약이 제대로 된 정당에 투표하는 것부터요.
    • 듀게에서 싸움도 적잖이 하고, 당파적인 사람이라 [느슨한 독서모임]에 누가 될까 하여, 참여를 저어하다 댓글 달아봤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오늘은 이만 자고, 틈이 나는 대로 별도의 글을 통해
      위에서 얘기한 워싱턴 컨센서스에 관한 존 윌리엄슨과 스티글리츠의 대화(?)를 아주 매우 간단하게 분위기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김리벌/ ㅋㅋ 제가 완전히 엉뚱한 소리를 했군요. 이 책은 못 읽어본걸로 해야겠네요.
      워싱턴 컨센서스 기대합니다. 번역 출간까지하려 하셨다니 오오오.
    • 굶은버섯스프/ 전혀 무례한 요구 아닙니다. 단, 기대는 금물입니당^^;;

      호레이쇼/ 그렇지는 않아요. 사실 저도 조금 급하게 읽기는 했지만, 본론 내내 이 책의 실천적 함의(외부인 입장에서)는 "원조를 늘려야 한다" 정도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본론과 결론 사이에도 연결이 약하고 결론 내에서도 3가지를 얘기한 단락과 그 다음 단락의 연결이 약합니다. 제가 옮긴 3가지가 책 전체의 내용을 잘 대변-요약하지 않습니다.
    • 다른건 몰라도 북한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쌀을 보내주면 됩니다. 아직도 쌀이 무슨 엄청난 환금가치나 되는냥 북한의 지배계층에게 갈거라고-_-;; 이상한 소리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대북지원 쌀이 몇 년 묵은 정부미라는거 다들 모르고 계셨나요? (당장 굶어죽는 사람들에게 이런 얘길 하는거 보면 참....;;)

      제 3세계의 굶주림을 우리가 당장 해결 할 수는 없겠죠.

      당장 서구인을 비롯한 우리들이 환장하게 좋아하는 커피, 차, 설탕, 초콜렛이 이들 열대지방에서만 생산되니 말입니다. 서구 강대국들이 사는 온대-냉대 기후에서는 절대로 재배가 안되는 작물들이죠. 이것만 봐도 답이 나오는 얘깁니다. 이들 굶주리는 열대 국가들이 당장 이 따위 플랜테이션 농장을 뒤집어 엎고 전통의 식량 작물 생산체제로 돌아서야 이 문제가 해결될텐데...이 막강한 다국적 기업들을 대체 어떻게 이겨내고 그런 일들이 가능할지...

      혁명이라도 한다면, 볼리비아나 콜롬비아처럼 수 십년간 내전에 시달릴테니...그것도 그렇고...

      써놓고 나니 우울하네요.

      그래도 쿠바는 정말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나마 혁명이라도 해서 아이티 꼴은 면할 수 있었으니까요.
    • 그냥...석유도 안나고 금도 없고 천연가스도 없고 구리도 없고...거기다 냉-온대 기후인 국가에서 태어나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울나라나 일본이나 열대 기후대에만 있었어도 플랜테이션 농장 만든다고 서구 유럽 국가들이 한 세기 전에 벌써 작살 냈을거라는 생각에...;;
    •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개인적 차원에서야 꽤 많은 일을 할 수 있겠죠. Bigcat님 말씀처럼 북한구호단체인 좋은 벗들 같은 곳에 기부를 해도 좋겠고, 홈페이지 들어가서 북한소식도 좀 읽어보고 쌀 전달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좋은 벗들측에서는 이명박정권 들어 북한이 유일하게 쌀 전달과정을 공개하는 남한 단체가 자신들이라고 하던데요)도 보고요.
      http://www.goodfriends.or.kr/n_korea/n_korea11.html
    • 북한에 보내는 쌀들이 실제로 곧바로 굶어죽는 아이들에게 간다고해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장 아이들이 죽는다고 쓰셨는데 전쟁을 겪은 분들에게 전쟁은 당장 나와 내 아이들이 죽는 문제였으니까요. 전쟁을 겪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런식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많고요. 인류애 같은건 그냥 어린아이들의 순진한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많아요. 징병제라는 현실이 존재하는 이상 북한이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어떤식으로든 지원을 꺼려하는 사람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차라리 돈을 주고 평화를 사는 것이라고 하는 쪽이 더 설득하기 쉽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들의 걱정을 무시하고 인류애를 모르는 멍청하고 무자비한 인간이라고 몰아부치는것은 한계가 있는 설득 방식이에요. 굶어죽는 아이들이 불쌍하다라는 감정에 호소하는 걸로는 말이죠. 사실 제 주변에서도 절대 설득당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들이에요. 젊고 가난하지만 이들은 한나라당을 찍습니다. 단지 북한이 싫다는 이유에서죠. 한나라당에서 대북지원 문제로 지난 민주당 정권을 비난하는 논리와도 같구요. 흠.. 오히려 이 글들을 보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니 굶푸님의 방식이 나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팔수 노릇이라..
    • 그냥 책만 읽고 넘어가는건 너무 아닌것 같아서 좋은 벗들 홈페이지에도 한번 들어가보고했는데.. 북한이 더 어렵네요.. 차라리 그냥 유니세프 같은곳 후원금 조금 내고 마는게 솔직히 속편하겠다 싶기도하구요. 뭐 쉬우면 해결책이 아니겠죠.. 흠... 자료를 조금 정리해서 나팔수 노릇이라도 잘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흐음...
    • brunette 님 말씀처럼 무언가 작은 일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거창한 욕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음속에 잘 새겨두고 잊지 않는 것 정도로가 분수에 맞는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 레옴/ 뜬금없지만 그냥 제 얘기를 좀 적어볼께요. 저는 일용품을 가급적 만들어쓰고 천연염색과 바느질 같은 것도 한참 했는데요, 왜 천연염색을 하느냐고, 왜 비누나 화장품을 만들어써야 하느냐고 누군가 그 당위성을 묻는다면 아무래도 답하지 못할 거에요. 남반구의 열대우림과 생리대/기저귀 소각시 발생하는 다이옥신, 화학매염제의 유독함 등을 들어 우리 몸과 환경에 좋은 거라고 말하는 분들의 자기확신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샴푸나 면생리대 같은 거 만들어쓰면서 다국적기업제품들 불매하는 걸로 환경에도 도움이 좀 되고 더 나아가 이 신자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 돌이라도 하나 던지는 셈이 된다면 편하겠지만, 설마 그렇게 단순하겠어요. 우리가 시장 가서 한 마에 3천원 정도 주고 끊어오는 그 천은 어디서 오는 건데요. 직접 목화씨 뿌려 일년 내 재배하고 수확하여 간디할아버지처럼 물레로 실 잣고 베틀에 걸어 천 짜서 염색해서 내 손으로 바느질해서 만들어쓰는 게 아닌 이상, 그 천은 아마 인도에서 굉장히 저렴하게 사온 면화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보다 어린 여공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며 짜낸 것일 게고, 그 천을 독한 화학매염제 써가며 물들인 걸텐데. 미국이 자국의 농민들에게 거액의 지원금을 퍼부어가며 세계면화시장의 가격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의 목화농사 짓는 농부들은 자기가 애써 지은 목화에 기름부어 불을 지르기도 하고 빚을 감당못해 자살도 하고 중국의 그 여공들은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한 노동에 시달려 방광염을 달고 산다는데. 그런 과정을 거쳐 우리는 깔끔하고 저렴하게 한 마에 3천원 주고 사는 건데 도대체 그 면생리대 하나 손바느질 한다고 뭐 그렇게 세상이 바뀌겠어요. 천연염색도 그래요. 천연염색은 화학섬유와 화학매염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근사한 반면 염재 끓인다고 비싼 LPG 가스 쓰게 되고 물도 물같이 쓰는 과정이거든요. 아프리카 어느 동네에선 물 한컵 없어 아이들이 말라죽어간다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작업이죠.
      그래서 자기확신 보다는 부끄러움을 가지고 이 모든 것에 접근하는 편이 어쩌면 더 낫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인 실천들은 실천대로 지속하되, 그 속에 숨어있는 불평등과 빈곤과 폭력의 고리 속에 나도 이미 들어가 있다는 자기인식이 우리의 출발점으로는 오히려 낫지 않은가, 하는.
    • 전 1년전 쯤 읽었는데요. 신선했어요.좌르륵 많이도 베껴놨죠. 베스트셀러 답게 읽기도 쉬웠구요.작가가 보충해서 다시 책을 써 준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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