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9월... 도 중반

 

그간 글은 안 적고 눈팅만 하고 있었던 유령회원입니다.


어느새 달력이 9월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일도 없는데, 어느 새!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어욧!

 

이렇게 흐르는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건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이겠지요.

올해는 일이 잘 안 풀리기로 작정한 해 인 듯 합니다.
거의 계약이 성사되고, 글도 잘 뽑히고 있던 한 프로젝트가
담당자 분이 갑자기 입원-수술-퇴사의 크리를 밟는 바람에...
뭐 바깥에서 계속 진행은 한다고는 하는데 힘이 쭉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지요.

 

그래서 그간 하고는 있던(...) 다른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제가 즐거워하며 쓰는 글과 그렇지 않은 게 퀄리티 차이가 나는 게 참 그렇습니다.

이 글을 보고 분개하실 편집자 분께는 그저 죄송할 뿐.

 

참 이상해요. 머릿 속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문장들이 슝슝슝 날아다니는데, 포충망 잡고 휘휘 건져서 하나 둘 집어내

이어붙여보면 이거 끓이다 만 추어탕 같고 만들다 만 레고 같습니다.

재미있는 거? 있겠지요. 이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한데. 그런데 찾을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좋은 글도 읽고 고민도 하고 토론도 하고 뇌세포 묵은 먼지 탈탈 털어 박박 말려 씻어 시원한 바람에 널어놓은 뒤

구뷔구뷔 집어넣고 싶은데... 밥 챙겨먹을 시간 조차 없습니다.
대체 인생 어찌 사는 건지...

 

그냥 늦은 추석 상이나 차리렵니다.
토란국이랑, 빈대떡. 그리고 뜬금없지만 꼬꼬뱅!
옛날 옛적 모 만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기억하실 그 와인이 한 통 들어간다는 환상의 요리!
술이라곤 입에 댈 수도 없었던 꼬꼬마에게는 그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고개를 갸우뚱 했던 그 요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먹고 맛있으면 보고를 올려보도록 하지요.

 

아, 그러고보니 한 일이 하나는 있습니다.


얼마전에 지온공국 내셔널 파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켜켜이 쌓인 지층과 깊고 깊은 협곡들을 보고 왔습니다. 저 많은 흙이 바다 아래 쌓이고, 그게 지층이 되어 땅 위로 솟아오르고,

또 그게 물에 깎여 내려 협곡이 되었다 생각하니 참으로 인간이란 보잘것 없어지더군요.

 

 

공원 표지판 앞에서 지크 지온! 을 외치려 했지만 동행인이 쪽팔리다고 뜯어말려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돌아와보니 듀게에는 '헐' 스러운 사태가 벌어져 있었네요... 

진심으로 헐.....

 

    • 반갑습니다. 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재밌는 역사 얘기 또 기대해봅니다.
    • 꺅~! LH님 반가워요~~LH님 글 기다리는 사람 여기 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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