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9] 고1 언어 과외

 

고1인 사촌동생 언어과외를 하게됐어요.

동생이 모의고사 언어를 좀 어려워 한다고 해요. (등급은 3-4등급)

책을 많이 읽지 않은 편이고 시간도 좀 부족하고 한가봐요.

다른과목은 최상위는 아니라도 상위권이라고 하고요.

 

저는 언어는 원래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이었고  시간도 항상 남는편이어서

언어 공부를 딱히 많이 하진 않았어요. 좋아하니깐 꾸준히 하긴 했지만요.

(고3때는 기출문제 분석에 공들였고, 아주 유용했어요)

그래도 수능 공부를 한지도 몇 년 됐고 제 언어 공부의 기억이 거의 고3 때여서

고1 학생의 언어는 어떤 식으로 봐줘야 할 지 고민되네요.

 

일단은 평가원 홈페이지에 가서 작년 고1 모의고사 다운받아서

과외 첫날 풀어보게 하고, 많이 틀리는 분야부터 문제 풀이와 함께 출제 의도 분석을 같이 할 생각인데(그 분야 문제집을 같이 골라서요 / 비문학/문학/쓰기.어법 등)

 

이게 고1 에게 맞는 공부 방법인지 고민이되네요. (그러니깐 문제 풀이는 거의 고2, 3정도부터 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과외는 주 1회 90분정도 하기로 했고, 이번주 토요일이 시작이예요.

좋아하고 자신 있었던 과목이어서 과외를 수락하긴 했는데, 당장 과외일이 다가오니깐 언어 과외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의문도 들고 자신이 없네요 ㅠ

 

또 과외를 받아본 적도 해본 적도 없어서 어떤 분위기일지 벌써 좀 긴장이 되기도 해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언어 공부는 어떤 방식이 좋을지 조언부탁드려요^^

 

    • 본문에도 써있는 것 처럼 언어는 특히 원래 좋아하던, 그래서 잘하게 된 학생들과 안 그런 학생들의 갭이 많이 큰 것 같아요. 저도 어려움없이 그냥 좋아서 하던 거라 공부 "방법"은 모르겠는데 어쨌든 결론은 언어/문학에 좀 재미를 갖게 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도 나오나 모르겠는데 저 고1때 즐겨찾기 문학편이 참 좋았는데 설명도 그렇고 -_-; 해설지 보시면 문학 좋아하는 사람이 설명했구나 싶은 답안지들이 꼭 있었어요. 틀리지 않더라도 그런 것들은 재밌어서 읽고, 마음에 새기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것 찾아서 읽히시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게다 그 때 마음의 아이돌은 백석...ㅎㅎㅎ 잘생긴 시인을 좋아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건 어쩌면 좀 뜬구름 잡는 얘길수도 있으니까 적어도 비문학에 대해 알고 있는 방법론;은 정독한 뒤 문단마다 핵심 내용 한 줄로 정리하게 하는 것. 진짜 하기 싫겠지만 꾹 참고 몇 달 하면 오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어요, 읽는 방법을 깨우치는 거니까요. 다른 과목 다 1등급, 언어 내내 3등급이던 친구가 비문학 이렇게 잡고 문학도 맛 들이니 1등급 찍더라구요. 근데 이건 고1부터 하기엔 무리가 있고 -_-; 걍 술렁술렁 읽히면서 언어가 얼마나 재밌는지만 감잡게 해주셔도 정말 성공한 과외일듯... :)
    • 비문학 그런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고1에겐 무리일까요ㅠ
      과외 기간이 짧고(2달 정도 예상) 동생이 공부 욕심이 있어서 좀 빡세게;; 가르칠 생각있었는데.. 그러다 언어 너무 싫다! 할까봐 또 걱정 되네요ㅎ // 답변 감사드려요^^ 인사를 잊었네요 ㅎㅎ
    • 언어 과외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워서 로그인 했어요.
      저는 고1 언어과외들을 했고, 하는 게 재미있고 좋아했어요. ^^ 팁을 드릴려구요.
      먼저 2개월 만에 언어과외로 성적이 오르는 것은 무리이구요. 개미님이 말씀하신대로 워낙 갭이 있어요.^-^
      저라면^-^

      1. 먼저 실력파악 (모의고사들을 모아놓았다면 과외시작하기 전에 먼저 분석하고 가셔야 해요 . 이건 과외받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누고.
      문학은 시와 산문등으로 나눕니다.
      시는 현대시의 이해와.. 뭐 이런책 시가 한 300편있는 것을 매주 5편정도 공부하게 했어요.
      시간은 오래 걸리지면 고1 때 해놓으면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죠. 그리고 시라는 것은 외우지 않아도 많이 읽을 수록 새로운 시도 파악이 빨라지니까요. 타인의 감성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거죠.
      산문에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2. 비문학의 경우는 제시문들이 매번 달라지므로(나중엔 서로 돌려진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렇게 문제집을 많이 풀기는 어려우니까요 )
      제일 중요한 것은 제시문을 보았을 때, 이글의 주제, 의도를 파악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문단이 어떻게 통일성을 이루고 있고, 어떤 부분이 통일성이 없는 파악하는 거에요.

      개인적으로 언어영역은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 확실히, 차이나게 유리해요.
      독서량이라는게 그렇게 단기간 늘수도 없는거구요.
      그렇다면 방법은. 2번을 쓰는 거죠. 글의 주제와 통일성을 찾아낼 수 있다면 고1 때 언어영역의 준비는 끝났다고 봐요. 이제는 실전이죠.^-^

      저는 언어영역 몇 개월만에 20점이상씩 올린 애들도 있고^^
      저 나름대로도 언어영역을 수능점수 전국 0.01% 안에 들었어요.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실력을 쌓아놓으면 떨어지지도 않는 과목이라서 다른 과목 과외하면서 10분씩 따로 봐주기도 하고 하면서 보람을 느꼈거든요.^^
      잘 되시길 바래요
    • 빛..님 구체적인 팁 감사드립니다^^
      하나 더 질문해도 될까요? 좀 지엽적이긴 한데 제가 과외 경험이 없어서 궁금하네요.
      비문학과 문학을 같이 가르쳐도 될까요? 1달정도 비문학만 하고 그 다음에 문학으로 넘어가는게 좋을지
      아니면 계속 같이 병행하는게 좋을지 궁금해요. 저는 언어 공부할 때 문학과 비문학을 같이 하긴 했는데
      배우는 입장에서 같이 하면 좀 정신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에고, 처음 하는 거라 긴장도되고 설레기도 하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 언어과외는 다른 과목과외와 다르게 방향을 제시하고 숙제를 내주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에요.
      저는 비문학과 문학을 방법을 달리하여 가르쳤지만 항상 같이 했던 것 같아요.
      지식전달에 힘쓰지 마시고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방법을 찾게 알려주세요.
      칭찬을 해주시고 생각을 유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시는 한 두편을 같이 해보고 다음시간까지 시 몇 편을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게 했구요.
      비문학은 문제풀이전에 미리 모든 문단의 소주제, 전체적인 대주제를 적어오도록 했어요.
      중요단어와 핵심문장이 뭔지도 풀어오게 했구요.
      학생은 제가 해주는 숙제를 하려면적어도 하루에 한시간은 언어를 공부해야 해요.
      5시간이상 공부해온 것을 같이 수정하고 다시 다음주 할 것을 내주면 2시간은 금방가요^^
      사실 이 방법을 제대로만 쓰시면 2달안에 10점은 올릴 수 있습니다. 당연한 거겠죠?^^

      언어과외야 말로 해주는 사람이 준비를 많이 하고 풀이방법을 고민해가야 학생에게 도움이 됩니다.
      본인이 할 내용을 미리 준비하고 풀어보시면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계획이 서실 거에요 ^^
    • 예, 언어라는 과목의 특성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지식 전달보다 본인이 하면서 깨닫는 측면이 특히 많아서) 답변보니깐 감이 좀 오네요^^
      조언해주신대로 저도 준비 착실히해서 동생한테 도움되도록 잘해야겠어요!
      오랜만에 다시 저도 언어공부도 더 해야할 것 같고^^ 막상 시작할 날이 다가오니깐 막막했었는데 많이 도움됐어요. 잘해볼게요, 감사드려요 :-)
    • 언어영역 점수는 높은데 글 독해가 안 되는 학생들이 꽤 있더라구요. 제시문 혹은 교과서 작품을 읽고 등장인물 성격 파악, 주제 파악, 오늘날 비슷한 것 찾기 등 작품을 이해하는 연습을 제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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