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이야기들. 교통사고 경찰신고 불면
집 근처 공원에 운동나갔다가 공원 근처 One+One카페 주변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몇달 전 일반 주택집을 개조해서 1층을 커피숍으로 만든 구조인데 손님은 많습니다.
주차장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개념없이 주차된 차들 때문에 종종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데 오늘 운동 갔다 오는 길에 그 중 하나인 무개념 주차 차량 때문에 주변에 교통혼잡이 생겼습니다. 빵빵! 빵빵!
삼거리의 가운데 꼭지점에 옆으로 세워서 차 빠져나가기 어렵게 되었지요. 그리고 커피를 손에 든 운전자 하나가 문제의 차량에 들아가요. 아저씨더군요.
차를 빼려고 그러는지 운전석에 들어가 차를 몰고 앞으로 빠져 나갑니다. 부르르릉... 그래서 저는 그 차가 간다 싶어서 그 차가 차지하고 있던 뒷공간을 지나 집으로 오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차가 후진을 해요.어! 어! 차트렁크를 주먹으로 몇 번 쳤어요.
카페 손님들이 쳐다보구 있고 차 뒷부분이 제 허벅지와 팔뚝에 부딯쳤어요. 허벅지는 큰 무리 없어 보이고 팔뚝은 멍이라도 들 줄 알았는데 멍도 안 들었네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후진을 하며 저를 밀어붙이는 상황. 당연히 사람 있는 것 확인하고 멈출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고 자기 주차할 것 다 해놓고 그제서야 차를 멈추는 느낌.
운전석 옆자리로 가니 그제서야 저를 봅니다. 창문을 엽니다.
그쪽 차가 나를 쳤다구요. 알겠어요? 아니 어떻게 운전을 그렇게 합니까. 후방주시 하나도 안하고... 그렇게 따지니 아, 미안합니다. 이런 멘트를 합니다.
울며 겨자먹기식 사과를 받았습니다. 운전사는 창문만 내리고 몇 마디 한 뒤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어요. 제가 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그 운전사는 커피숍으로 다시 들어가요. 차는 그대로 놓아두요.
몇 분 걸어봤습니다. 걷는데 이상은 없고 팔도 잘 움직여요. 어깨와 목은 좀 뻐근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그 커피숍에 갔어요. 그리고 차량 번호를 적었습니다.
핸드폰은 집에 놓고 운동을 나왔기 때문에 사건 상황에서 바로 경찰에 신고는 못했습니다.
통증도 그리 없을 것 같고 합의금에 대한 욕심도 많은 것도 아니라 그냥 넘어가려다가 운전자의 태도가 괘씸해서 경찰에 전화를 했어요.
112에 전화를 하고는 그 커피숍 주차단속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무단주차로 인한 교통혼잡과 그 무단주차된 차량의 후방주시 미흡으로 인한 대인 피해가 있었습니다. 어쩌구저쩌구
긴장을 해서 그런지 차 뒷부분에 부딯치고 충격에 밀리고 하는 상황에서 신체적 비틀림이 있어서 그런지 목이 좀 뻣뻣한 느낌, 그리고 어깨가 뻐근한 느낌이에요.
차량 운전사를 신고하기에는 통증이 미미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유발한 것은 무단주차에 의한 혼란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주차단속을 해달라. 이런 내용의 112 통화였는데
112에서는 차량 번호는 기억하는가 묻고 적어놓았다고 했습니다. 아반테 파란색 9744 어쩌구 였죠. 내일이라도 아플 경우 교통과 조사계(?)에 접수를 해라고 하더군요.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문제의 그 아반테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주변 커피숍 두 곳의 주차 상태를 전화로 얘기했구요. 저는 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경찰과 통화를 했습니다.
제가 직접 나가서 그 차가 어쨌니 내가 여기서 이렇게 부딯쳤는데 여기가 아프고 운전을 어떻게 이렇게 하고 주차장 관리를 어떻게 하냐 핏대 올리고 떠들기에는 통증도 적고 열정도 적었지요.
자려고 누웠는데 초저녁에 후진하는 아반테 뒷부분에 쿵쿠쿠! 되었던 상황이 떠오르면서 어디 아픈 곳은 없나 신경쓰다보니 잠이 제대로 안오네요.
수면제 스틸녹스 반 알 먹고 쓰는 중인데 반알 더 먹어야겠어요. 관심을 돌리려고 나꼼수 듣고 있어요. 9월 7일자 박경철 출연분이 나옵니다.
내일 뒤늦은 통증이 없기를, 무단 주차가 줄어들기를, 교통사고의 트라우마가 아닌 편한 마음으로 잘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