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보던 해적판>>>커서 읽은 완역판인 분 계십니까?
저기 밑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옥션에 나온 거 보고 드는 생각인데...
소싯적에(에, 그러니까 20년쯤 전에 중학생 시절) 해문출판사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속칭 '빨간책'을 사 모았습니다. 당시 가격으로 2000원하다가 2500원으로 올랐을 거예요. 중간고사 치고 후련한 맘에 한권 두권 이러다가 80권 가까이 다 모을 시절에 여자애가 '살인'만 줄줄이 들어가고 표지 괴상한 거 모으니까(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해문출판사 표지 센스) 식겁한 아버님이 저 없는 새 싹 지하철 문고에 기부하시고, 울면서 또 모으고...
여튼 한참 후에야 황금가지에서 제대로 된 번역으로 완역판이 나왔는데, 것도 봤습니다. 근데 처음 볼 때 그 재미만 못한 거예요. 분명히 오역도 엄청 줄고, 제대로 된 건데도 말입니다.
어 보자...도스토예프스키도 그랬고, 김용선생 영웅문 시리즈도 그랬고(근데 김용선생 오나전판은 너무 길고 이상하게 틀어놓은 게 많아요;;;)...역시 어릴 적 감성이라 그런가 봅니다.
ps. 근데 역시 옥션 크리스티 세일은 땡기는군요. 한 열권만 질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