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과 시퀀스.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1.어떤 영화에서 정말 서로 상관이 없는 짧은 쇼트들(중심인물 그런것도 없고 그저 장소들이 몽타주 되어 있을 때)이 5개 지나갔으면,

 

그것은 5개의 씬이자 5개의 시퀀스라고 해야 하나요?( 혹 초반부라면 그냥 '초반 시퀀스'라고 할 수 있나요? 그런데 중반 어디에 있으면 '중반 시퀀스'라고 할 수는 없을텐데)

 

 

 

2. 아니면, 서로 상관이 없는 짧은 쇼트들(중심인물 그런것도 없고 그저 장소들이 몽타주 되어 있을 때)이 5개 지나갔는데,

 

5개의 쇼트를 하나의 배경음악이 묶어내고 있으면 그것은 1개의 씬이자 1개의 시퀀스인가요? 아니면 5개의 씬이자 1개의 시퀀스인가요?

    • 사실 엄혹한 의미에선 씬도 시퀀스도 아니구요. 단지 무어라 하기 애매하니 학생들은 시퀀스라고들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만.
      굳이 명명하자면 여러 개의 '쇼트'들을 묶은 설정 용의 '몽타주'가 되겠죠.
      실제 시나리오에선 그런 장면들이 하나의 씬 안에 한 줄 혹은 두 줄 정도로 설명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서로 상관이 없는 쇼트들이라면요.

      씬, 시퀀스 등의 용어는 사실 책에서도 약간 다르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영화 입문서에선 시간과 장소의 변화에 따라 씬을 규정한다고 하기도 하구요. 로버트 맥기는 인물의 목적과 중요 가치의 변화에 따라 단위들을 나눕니다. 실제 시나리오에선 전자대로 시간과 장소에 따라 씬을 넘버링하지만 사실 넘버링이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촬영할 때 편의를 위함일 경우가 많으니깐요.

      말씀하신 초반 시퀀스, 중반 시퀀스 이런 말들은 잘 쓰지 않습니다. 영화 하나가 대부분 11~16개의 시퀀스를 갖기 때문입니다.
      3장 구조를 기준으로 하여 차라리 초반 ACT, 중반 ACT 이런 표현이 맞겠지요. 하지만 이것도 잘 쓰지는 않네요.

      길게 쓰다가 날아가서 내용이 빈약해졌네요.
    • 보통 '씬'은 하나의 시간에 두개의 (공간이 아니라)장소가 있을 수 없고, 두개의 시간에 하나의 장소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나뉘는 것으로 전제, 그리고 1개의 쇼트와 다음 쇼트에서 시간의 생략이 발생하면 2개의 씬이 되겠죠. 그런데 보통 이런 씬을 구성하는 것은 인물들의 행위나 대사이기 때문인데 그것으로 구성되지 않고 특정 장소들로 구성된 쇼트들의 배열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지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효과'에 기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럴경우 쇼트가 독립적이기도 하면서 다음 쇼트와 '직접적' 상관이 없지만 '잠재적' 상관이 있고, 후반이나 작품 전반과 관련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경우(예를들면 장-마리 스트로브와 다니엘 위에의 카메라 '질감'에 관한 기계장치 설명 쇼트), 하나의 쇼트임에도 불구하고 '시퀀스'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평론가들이 영화를 '시퀀스'-'씬'-'쇼트'의 숫자로 나눌 때 'ACT' 나 '초반 시퀀스'라는 표현은 쓰지 않죠. 넘버링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데, 씬은 나눌 수 있는데 시퀀스를 나누는 것이 상당히 애매한 영화의 경우 거기서 의도를 도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질문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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