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바낭성 넋두리] 2,500 자를 썼습니다, 로보트법, 과학자
3일동안에 2,500 자를 썼군요. 영어단어입니다. 앞으로 한 2,800 자만 더 쓰면 됩니다만 과연 일요일 (한국시간으로 월요일) 까지 가능할지 의심스럽군요. 사실은 학교 강의 계획서 준비하고 소스북 만드느라고 바빠서 그랬습죠. 이걸 무시하고 제 논문을 먼저 완성시키면 안됩니다 원성이 자자해지고... 문제는 어차피 이런 일을 미루어놓고 컴퓨터 앞에 부여잡고 있어도 안 써지기는 마찬가지죠.
사비를 들여서 내 집무실 바닥을 청소해달라고 부탁을 해놓았더니 집무실의 바닥에 깔려있는 책과 박스들을 옮기지 않으면 파손되어도 책임 안진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월요일에 학교에 가서 옮길때까지 청소를 했으면 물때문에 상했을 테니 그런 줄 알라고 협박조네요.
학교에서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내 주머니에서 나온 돈인데. 한국 같으면 좀 옮겨주고 할텐데. 아니면 짐을 옮길 테니까 돈을 더 달라고 하던지. 맘대로 하라고 정중하게 얘기했습니다. 물론 이런 식의 반응은 저만 손해 보는 거죠. 무조건 저자세로 제발 제가 월요일에 출근해설라무니 제자리에 다 꼬나박을 때까지 째끔만 기다려 주세요~ 라고 billbillbill 하게 나와야 하는 겁니다. 근데 이젠 정말 늙어서 못하겠어요. 뻣뻣해져서 못하는게 아니고 그냥 피곤해요. 아무케나 하시라고. 어차피 내 집무실에 있는 책들의 40% 이상은 상자곽에서 내놓지도 못하고 있는 상탠데요. 은퇴/죽기 전까지 과연 몇 퍼센트나 제대로 이용을 해볼 수 있을지.
체중 줄이기 (다이어트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네요) 는 그럭저럭 성공입니다. 한국에서 귀국해서 올라간 4 파운드를 다시 메꾸고 지금 10월1일까지 종합 10파운드 내리기 노력중입니다. 고기를 안먹고 (술과 단것은 당연히 금지) 탄수화물은 잘 조절을 못하고 있었는데 다음주부터는 고기는 조금씩 먹고 녹말과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건 제가 강의에서 써먹는 건데 아시모프의 로보트 3원칙과 우주소년 아톰의 로보트법하고 비교해보면 재미있습니다. 둘 다 공통된 것은 인간 중심적이라는 것. 그런데 아톰쪽이 더 현실성이 있어요. 로보트 맘대로 외국에 출국 못하는 그런 따위 법들 말입니다. 오히려 테즈카 오사무가 아시모프보다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아요. [로보캅] 정도 되면 이미 자회사의 제품이라는 것이 사람들 목숨을 지키고 어쩌구 하는 그런 나발보다 훨씬 더 중요한 프라임 디렉티브죠.
여러분들은 "과학자" 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십니까? 제 주위에 실제로 과학자라고 불릴 수 있는 분들은 신중해서 함부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물리적 생물학적 세계에 관해 담론을 벌이는 정도의 신중성으로 일반 웹상의 정치나 스포츠 얘기를 했다가는 주위 사람들이 다 깝깝해 터져서 숨이 꼴깍 넘어갈 거라고요. 그러나 뭐 무시워라 스럽게 말을 팍팍 하고 누굴 때려잡고 뭐고 해야 한다고 그런 식으로 자기 분야에 대해서 말을 하는 과학자분들도 계시긴 하겠죠. 내 주위에 없을 뿐이지.
짤방은 [로보캅]의 ED-209. 이짜슥은 로보트 삼원칙이고 나발이고 없쥬.
그런데 듀게에도 [로보캅 2] 를 저처럼 재밌게 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전하의 태작 취급을 하는데 왜 그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지 이해불능. 난 "로~ 보캅!" 하고 여성 코러스가 울부짖는 (?) 레너드 로젠만 음악도 맨날 꺼내다 듣는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