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는 이명박 본인에 대한 풍자적 비칭이지만 슨상님은 호남인들 전체를 향한 멸시의 뜻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긴 있습니다. 87년 대선때 돌았던 풍문이 있었습니다. 타지 사람이 전라도에 가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고 해도 '김대중 선생님 만세'를 불러야 기름을 넣어준다더라. 김대중 선생님~이라고 지칭하지 않으면 가게에서 물건도 안판다더라.. 머 이런 소문이었는데요. 분명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유포된 유언비어였겠지만 당시만해도 특별한 볼일이 없으면 타지역을 왕래하는 일이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런 말들이 먹혔었습니다. 특히 대통령선거에서 광주는 득표율 95%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으니 타지역 특히 경상도에서는 핍박받던 저들이 일어나 해코지 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이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의 '슨상님~'하는 표현도 거슬러올라가면 저기서 나온 것이죠.
정치인을 비판하는건 자유입니다. 정상적인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라면, 정치인에 대한 조롱과 풍자는 허용되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그 역도 성립합니다. 조롱과 풍자는 단지 조롱과 풍자이기만해서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현실의 부조리함을 꼬집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부조리함을 꼬집는 의미인 조롱과 풍자가,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는 정치적 부조리함인 지역비하나 특정집단차별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소재로 삼는다면, 그건 조롱과 풍자가 아니라 그냥 생각없는 애들의 비아냥거림일 뿐입니다. 당연히, 그런 비아냥들은 비판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남간님이 하신 말이 맞긴 맞아요. 모든 사람이,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차별의 경우 '진짜 그런 게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궁금해할 수 있다는 자체가 그 사람은 그 일을 모르면서 살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위치에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 대다수 남성들과 일부 특권층 여성들이, 자신이 여성차별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로 요즘세상엔 여자남자 구분 없네 오히려 여자가 더 잘나가네 어쩌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저를 비롯한 많은 여성들이 온 몸으로 겪고 있는 이슈인 것 처럼요. 저도 20대고 부모님 두 분 다 서울출신이시고 저도 평생 서울살아서 잘 모르는 이슈였고 다 옛날일 아닌가 생각했는데 요즘 DC등을 보면서 너무 무섭더라고요... 쉽게 '지역비하적 표현'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무서운 말들이 '인터넷 유행어'수준이 되었다는 게 정말 끔찍해요.
맞아요. 언젠가부터 유행하는 특정 계층 비하가, 차라리 옛날처럼 한 정치 세력의 고도의 계략이라면 다행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냥 요즘 아이들은 한 단체를 만들어 놓고 그걸 비하하고 놀리면서 가학적인 즐거움을 얻는 것 같아요. 그 어떤 개인적인 원한도, 정치적인 목적도 없죠. 우리반 왕따처럼 다 함께 무언가를 괴롭히는 게 즐거운 거죠.
at the most/ 공부 좀 하셔야겠네요. 자신이 무지하다는 걸 곧바로 부끄러워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동시에 자랑스러워하거나 당당해서도 안 되죠. 적어도 "전라도가 왜 마이너리티인가요?"나 "왜 쥐는 되고 슨상님은 안되요?" 등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는 것에 대해선 말이죠. 말씀대로 20 대시라면서요.
at the most/ 20대라고 하셨는데 그냥 님이 못겪어본 것 뿐입니다. 20대간에도 지역비하;"걔가 전라도 애라 그런지 뒤통수를 잘치더라"라는 표현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20대가 자라온 환경에 윗세대의 그것이 녹아있기 때문이죠. 요즘 누가 장애인을 비하하고 멸시하겠냐라는 이야길 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뒤에서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멸시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듀게뿐만 아니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PC함도 현실이고, 정사갤 역시 현실입니다. 현실속에선 지역, 성별 등을 비롯한 각종 불공정한 것들을 피하거나 고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노력은 커녕 그런 부조리함에 적극적으로 영합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비하만을 일삼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at the most/ 진짜요? 생각하시는 것보다 정치적 성향/지역적 편견은 쉽게 없어지지 않아요. 꾸준히 부모에서 자식에게 이어져 내려가고요. 평소 생활할 땐 잘 드러나지도 않죠. 예전에 어느 선배가 '그 애 쫌 음흉한 구석이 있어. 전라도 출신이거든'이라고 하기 전 10년동안은 그 선배가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줄도 몰랐는걸요. 그런 편견은 평소에 대놓고 드러내지 않으니까 저도 대학교 졸업하기 전까진 피부에 와닿지 않았었어요.
애초에 타겟이 다릅니다. '슨상님'이라는 표현 자체가 DJ에 대한 풍자라기보다 전라도민을 비하하는 늬앙스입니다. 김대중에 대한 존경내지 지지행위 자체를 마치 맹목적인 복종인 것마냥 폄하하는 거죠. 비슷한 걸로 '○○○ 개새끼해봐'가 있습니다. 유래는 '김대중 개새끼해봐'였죠. 그리고 요즘은 '민주화시켜버린다'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걸 오프에서도 종종 봤습니다.
저도 20대이고 그런게 있어? 했고,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세대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있더군요. 드러내면 분명 이상하고 근거도 없는 차별이고 불합리 한 것들을 본인은 알고 있지만 지난 세대로 부터 은근히 주입된 것, 본인이 살던 지역의 헤게모니를 자신도 모르게 흡수한 경우가 있더군요.
제가 영남쪽 출신인데, 어린 노무 자슥이 정황도 모르고 누구 출신지 묻다가 전라도라 그러니 '아 홍어 냄새 나' 이러는 걸 들었어요. 이게 정상적인 건가요? 지역감정이라는 게 5.18이나 대선, 당파같은 정치적 파벌로만 보기 힘든 게 더 많은 게 섥혀 있어요. 위에 인사들한테선 공직, 자리가 혈연이나 학연 못지 않게 지연도 아직 먹혀들고요. 심지어 지역적 특성을 토착화시켜서 분류작업도 합니다. 흑인은 열등해 비슷하게. 무슨 삼국시대 재탕해서 우려먹는 것도 아니고. 말만 우리나라니 한민족이니 그러죠. 이게 얼마나 경우없는 일인지요.
그냥 궁금한 것도 아니고 '진심' 궁금하다고 강조할 정도면 본인이 더 공부해 볼 이유가 충분했을 텐데요. 본문에조차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어느 정도 노력해 봤다는 내용이 없군요. 일단 G20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넣었다는 이유로 기소되었던 박정수씨만 해도 코엑스가 아니라 을지로에서 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