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오늘 나는 가수다 간단 잡담

- 짧게 좀 적어 보려고 제목에 '간단'을 넣긴 했는데...


- 오늘 결과는 '비교적' 내지는 '그간의 결과들 치고는' 제 취향에 근접한 편이었습니다. 큰 불만은 없네요.


- 이젠 자문위원단이 1위, 7위 예측도 하네요. 뭐 전 자문위원단의 무대 평가도 재밌게 보는 사람이라 역시 거부감은 없습니다. 덕택에 비중이 줄어든 개그맨 예측보다야.


- 드디어 우리의 김바비군이 1등을! 선곡 좋았고 무대도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이 분이 본인 스타일대로 자신감 갖고 펼친 무대였던 것 같아서 듣기도, 보기도 즐거웠어요. 그래봤자 일개 예능 프로 1위인데 너무 감동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토록 진심으로 감동하니 좀 찡하더라구요;


- 인순이에게 과연 5, 6, 7위로 떨어지는 날이 오긴 할까요; 선곡만 봤을 땐 참 진부하게 잘 하겠다 싶었는데 편곡 덕에 진부하지 않게 그냥 잘 하더라구요. 순위도 납득합니다.


- 자우림은 본인들 스타일과 나는 가수다 스타일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낸 것 같아요. 사실 원곡이 워낙 싸아(?)한 곡이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본인들 스타일로 잘 소화했다는 느낌. 사실 비주얼도 그렇고 음악적 성향도 그렇고 오그라들거나 얄팍하단 평가를 받기 쉬운 스타일이고 이 곡도 그런 면이 크긴 했는데, 그래도 그 스타일 내에선 훌륭한 퀄리티였다고 생각합니다. 전 좋았어요.


- 김경호는... 음. 글쎄요; 신입 가수 + 마지막 순서의 특혜를 많이 받은 순위인 것 같았습니다. 원래 김경호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그런 걸 감안해도 예전에 보여주던 모습들에 비해 딱히 잘 했던 것 같진 않았어요. 자문위원 누군가(그 분껜 죄송;)의 평처럼 원곡을 심하게 바꾸지 않고 충실하게 불렀다는 것 정도가 제가 느낀 가장 큰 미덕이었습니다.


- 윤민수... 음...; 이 분에 대해선 매 주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적어 왔는데. 오늘도 같네요. 그래서 생략합니다(...)


- 조관우 6등은 전 참 아쉽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1주일 밖에 안 되는 1차 경연이라 그랬는지 편곡이 무난 평범 심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듣기 괜찮았거든요. 아무리 트레이드 마크라지만 그 가성 창법을 과하게 쓸 땐 많이 거슬리기도 했고. 제겐 오늘 무대가 조관우의 무대 중엔 상위권이었어요. 바비 킴, 인순이, 자우림 무대가 꽤 좋았긴 했지만 김경호 윤민수보단 훨 나았는데... 아쉽네요. 덕택에 다시 불쌍 아저씨 컨셉이 제대로 먹히게 된 건 재밌었지만;


- 오늘 장혜진 무대는, 음...; 욕심 부리지 않은 무난한 편곡 자체에 대해선 찬성인데. 무난함에 덧붙여서 심심한 느낌이 좀 들어서 제겐 별로였습니다. 게다가 순번도 첫 번째여서 무난하게 7등 할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 암튼 함께 등장했던 장혜진, 조관우가 나란히 다음 경연 탈락 1, 2순위가 되었습니다. (뭐 1위하고 떨어진 전설적인 케이스도 있긴 하지만 일단은 가장 유력한 게 사실이니까요.) 장혜진이 7위이긴 해도 제겐 조관우가 더 위험해 보이는군요. 장혜진은 워낙 대중적으로 두루두루 먹히는 스타일이라 선곡 뽑기에서 거대 삑사리만 나지 않으면 '살아야 한다는 몸부림' 좀 시전해 주면 부활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근데 조관우는... 흠;

 그러고보니 4위했던 김경호가 2차 경연 꼴찌해서 나는 가수다에 새로운 광속 탈락의 기록을 세우는 것도 재밌겠.... (농담입니다;;;)


- 이럴 줄 알았어요. 결국 또 길어졌네요. -_-;;;

    • 대체적으로 동감. 윤민수 경우엔 스킵하거나 소리를 조그맣게 줄여놓고 딴데 쳐다보고 있고 그랬는데 오늘 그 상태로 희미하게 들었지만 이제까지중에선 젤 나은듯했어요.
    • 저는 자우림의 가시나무가 너무 좋더군요. 지금까지 나가수를 빼지 않고 보아 왔는데, 최고의 무대 중 하나였습니다. 김윤아 씨의 의상도 좋았어요. 하지만 바비킴의 1위에 대해서도 축하를 보내고 싶습니다.
    • 자우림이 가시나무를 부른다고 해서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기대 이상의 멋진 무대여서 감탄했습니다.

      조관우의 경우 지금까지의 모습 중 가장 좋았습니다. 오늘 다른 사람들이 워낙 잘해서 그렇지 공연 자체는 지금까지 조관우가 보여줬던 것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 이분 음색은 제 취향이 아니지만 캐릭터가 좋아요.
    • 자우림 버전 가시나무는 나가수 무대 중 가장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공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윤아 여신 찬양!!!!!
    • 버터컵/ 아. 그 분 성함이 김태훈씨였군요. ^^; 맞아요. 그 분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사실 저도 1분도 안 되어서 흥미를 잃고 인터넷 했...;

      Azalea/ 좀 덜 울었어요. 근데 여전히 '이 노랠 왜 이렇게?'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면 스스로 고르는 무대에서 대체로 그렇게 본인 스타일과 잘 안 맞는 곡들을 고르는 것 같더라구요. 왜 그럴까 좀 궁금합니다.

      intrad2/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실사화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의미로요. ^^;

      칸막이/ 네. 자우림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었죠. 1위를 했다고 해도 납득했을 거에요. 조관우 진성도 좋았구요. 캐릭터도 심하게 맘에 들어서 아주 별로인 무대를 보여줘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orz

      trainwreck/ 근데 역설적으로 나는 가수다의 자우림 무대 중 가장 '김윤아 밴드' 같은 공연이었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자우림도 좋지만 전 그냥 김윤아가 더 좋아서 그런가 봐요;
    • 김윤아의 가시나무는 이소라의 넘버원이후로 맘에 드는 편곡과 무대였습니다. 전 자우림은 별로지만 어제 무대는 최고였어요!

      긴장 줄 놓고 본능대로 갔다는 바비킴 무대도 좋더군요. 김경호 관련 인터뷰 하면서 입으로는 반갑다면서도 표정 굳어짐. 그거 지적당하니까 "아, 저는 표정관리가 안 돼요." ㅋㅋㅋ 이분도 좀 귀요미...

      인순이는 식상할 줄 알았는데-2회 연속 나레이션의 사용으로 나레인순이란 이름까지 얻으셨더군요;-꽤 좋았습니다. 제게 나가수 무대는 인순이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예요. 가창력은 물론이거니와 무대라는 공간을 부리는 능란함과 익숙하게 끌어가는 관객과의 호흡, 아직도 예쁘게 살아있는 핏, 과하지도 올드하지도 않은 패션 등등 계속 무대가 기대되는 가수입니다.

      김경호는, 김태훈의 평에 공감합니다. 오늘은 그저 존재감 표출. 근데 전 사실 예전의 찌를 듯한 고음보다는 지금의 목소리가 더 맘에 들거든요. 왕년(?)의 김경호를 호출해낸 대중들의 생각은 다르겠습니다만-당사자는 억울하겠습니다. 그동안 라이브 엄청 해 왔던데. 이 냥반도 참 한결같은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죠. 그게 한계일수도 있지만 왠지 응원해 주고 싶어요(플러스, 어제 의상에 힘을 안 줘 그렇지 또래 가수들에 비해 아직 예쁘더라구요. *_*) . 그리고 꾸밈없는 성격인듯(다만 나가수 정말 나오고 싶었단 얘기는 이제 그만해도 될텐데 말이죠;;). 근데 어제는 너무 떨더라구요. 광탈이라굽쇼? 농담도 잘하셔! :) 명졸 갑니다(ㅋ~ 사심 돋는군요).

      윤민수는 오늘도 스킵했다는 걸 굳이 밝히는 바입니다. -_-
      적어도 조관우가 등수 더 잘 나올 줄 알았는데,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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