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 재미가 없고 허무해요

마음 속 깊이 즐겁거나 행복한 마음이 없어요.

하지만 직장은 빠지지 않고 잘 나가고 있어요.

외려 요즘에는 일이 많이 늘어서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하곤 합니다.

 

잠이 안 와서 거의 못 자거나 몰아서 오래 자거나 굶거나 몰아서 먹거나 하는 것이 습관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십년간 즐겁게 유지했던 취미생활에 더 이상 끌리지가 않습니다.

햇빛을 쬐거나 운동을 하면 좋다고 해서 하루 삼십분이상 일주일에 다섯번정도는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합니다.

 

충족감이라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더 이상 갖고 싶거나 필요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이쇼핑 같은 것이 즐거웠는데 요즘에는 안합니다. 

화장품이나 옷 같은 물건들도 이걸 지금 사는 편이 미래를 위해서 좋겠다는 필요를 

느끼면 구매를 합니다.

 

깨끗한 상태가 좋겠지 해서 주변 청소는 잘 하려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옷이나 몸의 청결에 대해서는 신경쓰고 있습니다만 집에 있게 될 때는 세수도 안하는 것 같네요.

전에는 끌어모았던 물건들도 이제는 필요없게 되었다 싶어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팔아버립니다.

 

친구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올해는 가족이나 동료가 아닌 누구와 한번도 시간을 내어 누군가를 만난적이 없습니다.

워낙에도 친구의 수가 적었지만 특히 작년이후로 마음을 주며 절실하게 사귀었던 사람들과 절교를 자주 하게 되네요.

보통 사람보는 눈이 없다고 합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배신당하거나 절교당하거나 절교하거나 시간이 지나 환경이 달라져 자연히 멀어집니다.

 

누군가에게 애정을 주는 것 또는 받는 것이 불안하고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도 없구요.

밖에서보는 가정은 콩가루 집안이고 개인적인 재정은 썩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미친듯이 치열했던 시절이 타버려 재만 남은 것 같습니다.

이대로 살 수는 있겠지만 딱히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습니다.

계기가 있으면 어떻게든 되어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 ㅠ_ㅠ 저도 사는거 재미없고 회사는 도저히 못버티겠어요
      오늘도 한사람이 그만뒀대요 파트장은 인수인계시간에 그 언니를 또 엄청 깔것 같군요
      나도 그만둘까.. 으으..
      우리 힘내요...... 나에게 별로 햇빛이 보이지는 않지만
    • 잠이 안 와서 거의 못 자거나 몰아서 오래 자거나 굶거나 몰아서 먹거나 하는 것이 습관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고 이 부분이 좀 걱정이 되네요. 단순히 우울한 감정인건지 우울증인건지
      혹시 모르니까 병원에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좀 조심스럽지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위의 저 부분은 우울증 증상 중 하나거든요.
    • 제 생각엔 굳게 결심하고 가정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사람은 가정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뭘 해도 행복하지 않아요. 항상 마음이 허전해지죠.
      내부 문제가 해결이 안됐는데 외부가 잘 될수도 없고, 설사 잘 된다 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행복하지 않고 성취감이 없어져요.
      신중히 깊이 생각해서 가까이 있는 핵심적인 문제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가뜩이나 아무 기력도 의욕도 없으실 텐데 이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으시겠고 실행도 어려우시겠지만, 상담 등 외부 도움을 좀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글 읽는데 걱정이 됩니다. 참 이런 쪽으로 전문가도 아니고 해서 뭐라 마땅한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 저도 아래 저런 글을 쓴 주제;에 이런 말할 처지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지치신 것 같습니다. 그게 무엇 때문이든 간에요..
      우드웍님이나 저나 심호흡 크게 하고 여행이나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사는데도 숨고르기가 필요하죠. 힘 내시기 바랍니다.
    • 제가 쓴 글을 읽는 줄 알았어요. 제 경우는 아는 사람들이 많은 서울에서 떨어진 좀 고립된 곳이 있고 정기적으로 만나던 사람과는 절교하고 (당하고?) 아무 일에도 열정이 없어요. 아프게 우울하다가 그저 덜 아프게 우울하다가를 오가네요. 잠들기 전에 뭘 해야할까...
    • 저랑 너무 비스므레하십니다.
    • 비슷해요 비슷해요, 게다 저는 운동도 안하고 스트레스성 폭식때문에 체중이 제 생애 최고점을 찍고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네요~ 전 그래서 요즘 제가 가진 우울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휴~ 위로해 드리고 싶은데...
    • 보노보노// 저도 체중계에 올라가본건 오래됐지만 제 생애 최고점을 찍었을거라 확신합니다. 배부르면 기분 안좋은데도 꾸역꾸역..
      거기에 게으름이 겹쳐서 과일이랑 채소 엄청 좋아하지만 시켜먹기만 하고...
    • 사는 거 별거 없어요 그 상태로 쭉 가는 겁니다, 환갑 때까지.
      그 전에 어떻게 죽어지면 다행이구요.
      운이 없어 죽지 못하면 할 수 없구요.

      그런 인생이 싫으면 뭐라도 시작하셔야죠.
      복어 조리사 자격증 어떠세요?
      전 '독'이 있는 게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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