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짝이 나의 일을 얼마나 인정해주느냐




얼마나 중요하십니까?

여기서 일이란.. 결과물이 드러나는 성과, 경력, 뭐 분야에 따라 작업이나 작품 등의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사람의 능력/노력/운 등등이 골고루 반영된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자연히 그 사람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으니, 연인 사이라면 최소한의 공감이나 인정은 당연히 필요하겠죠. 하지만 꼭 감탄하고 존경하지 않더라도, 취향이나 견해의 다름을 존중한다면야 충분히 진실된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건 평범하지 않은 생각인가요? 관계의 양상은 제각각이더라도 대부분의 경우엔.. 다소 과장해서라도 무조건적인 지지와 격려를 주는 연인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창작 분야에서는 결과물의 대단함에 대한 평가가 덜 객관적인데다 창작물과 창작자의 거리가 일반 사무직에서보다는 가까울 것 같은데, 이 쪽 분들 혹은 그 연인 분들이 느끼시는 양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옛날에 이런 적이 있어요. 저는 저 자체에 대한 평가를 깎아먹지 않을 만큼의 인정과 (무)관심이면 족한 반면에, 제 상대는 저에게서 취향에 맞지 않는 작품에 대한 관심, 객관적이고 진술 이상으로, 진심어린 설탕코팅을 아쉬워했던 부분이 약간이나마 있었던 것 같아요. 작품이 싫었던 것도 무시한 것도 아니었지만 연인으로서의 반응으로는 부족했나봐요. 어차피 다 간파당할 설탕코팅이나마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이게 저희 끼리의 농담 레퍼토리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도요. "됐어 넌 어차피 내 작품(영화/그림/글/음악/...) 안 좋아 하잖아 흑" 이런 식. 그 때 제가 하나로 열을 얘기하며 적극적으로 감탄했다면, 그래서 다른 사소한 몇몇 부분들처럼 제 진짜 평가 쯤이야 관계를 위해 혼자 덮을 수 있었다면, 우리는 조금 더 오래 연인이었을 것도 같아요.

아니라고 하면 더 짜증날까봐 안 물어봤지만 좀 궁금했던 것.
니 새 여친은 니 영화 좋아해? ㅋㅋㅋ



    • 남남도 아니니까 보살펴줘야 하는데 그게 오히려 안좋아지는군요 참 힘드네요 어째야 최고의 연인으로 기억될까요.
    • 평소엔 심드렁해도 정말 잘 만든 작품이 나올때 칭찬해주는게 더 칭찬효과가 좋은것 같아요.
    • 무도 서해안가요제 할때 10cm가 여자친구가 10cm를 안좋아한다며 서글프게(?) 말했던 게 생각나네요.
      조금 슬플 것 같긴 한데...그렇다고 억지로 칭찬해주는 것보단 솔직한게 낫지 않을까요.
      정말 싫어하거나 무시하는게 아니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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