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에서 채용시 성적소수자 가점 우대 한다고 하네요.

한국IBM에서 채용시 성적소수자 가점 우대 한다는 뉴스를 보고,


처음에 읭??하고 성적을 잘 못받은 학생을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역시나 알고보니 Sexual Minorities 더라구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평소 성적소수자들의 권익을 지지하는 입장에 서 있었지만,

이번사안에서는 오히려 IBM이 성적소수자들에게 커밍아웃을 강요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채용시 가점받고 채용되어 사내 HR시스템에 영구히 Gay/Lesbian이라 적혀있다고 생각하니 영 찝찝할 것 같아요.


그리고, 성적소수자라는 게 명시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어서

이성애자인 지원자들한테는 공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있구요.

(이 부분이 동성애자분들한테 모욕이 된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IBM이 외국계 투자기업으로서 미국의 '선진'(?) 문물을 수입해오려는 진보적인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아무래도 이번 결정은 너무 나간 것 같네요...



관련기사 링크: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1/09/22/0302000000AKR20110922200900017.HTML?template=2088



    • 정확한 입사전형을 찾아보니

      '서류전형 시 장애인, 보훈, 성적소수자(LGBT)에 가점혜택을 부여합니다.'

      취지야 물론 그렇지 않겠지만 장애인, 보훈 등과 동류항으로 엮여있는 걸 보니 좀 아스트랄합니다.
    • 이해가 좀 안가는 방침이네요. 권리를 인정,보호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가점이란 역차별적 요소를 끌어왔다는 점에서요. 이게 감점 혹은 가점이 될 사안이 아니지않나요. 차라리 사원의 몇프로를 채용하는 기준이라면 모를까요. 자격입증의 헛점은 부차적인 요소로 놓더라두요.
    • 커밍아웃을 강요받는다면 지원시 그런 부분을 밝히지 않으면 될 거 같은데요 '밝히지 않고 입사시 입사후 불이익이 주어질 수 있음' 이라는게 아니라면요.
      가산점은 저도 좀 갸우뚱하긴하네요. 사회적으로 받는 불이익을 우리는 메꿔주고 싶다. 라는 의미인가.
    • 저의를 알수가 없네요. 말그대로 어떻게 증명할 것이며.흠..
    • 커밍아웃한 성적소수자들은 사회적 약자는 맞는데 왜 저한테는 이 말이 '넌 사회적 약자니까 인센티브를 줄게.' 가 아니라 '인센티브 줄게 커밍아웃해.' 요렇게 들릴까요. 너무 꼬였나. 어쨌든 황당하네요.
    • /안희
      저도... 톰과제리에서 본 쥐덫위에 놓인 치즈 가 연상되었어요... 제가 너무 삐뚤어진걸까요 ㅋ
    • 전 솔직히 한국 사회에서 이런 건 어느 정도 괜찮은 시도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 어떤 성적소수자가 '나 소수자요'라고 광고하며 공개적으로 가산점을 받을지죠. 그런 용자가 있으려나.
    • 댓글 쓰고 기사 읽었는데... 실제로 회사 내에 성적소수자가 있다네요. 세상에. 그럼 저 사람은 '나 소수자'라고 말하고 들어온 것? 좋은 의도인 건 십분 이해하는데 어딘가 굉장히 불편하군요...
    • 일단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차별 받는 자들에 대한 정책 중에는 역으로 일정 비율 이상 그들을 입학시키거나 채용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걸 기계적 평등으로 보면 아닌 사람에 대한 역차별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차별이 이미 사회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차별을 보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사회적 정의를 적용하는 부분이므로 이런 건에 대한 역차별이란 얘기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만, 확실히 어떤 커밍아웃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있어 보이는군요.
    • 저 조항으로 인해서 커밍아웃을 하는건 아니라고 들었고요.. 시도 자체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가산점도 가산점이지만... 다만 어떻게 서류(?)를 내서 증명할지 난감한건 문제네요.

      가산점을 주는 시도 자체를 잘못되었다고 하긴 힘들지 싶습니다.
    • maxi// 서류에 쓰는 게 아니라 서류 제출 기간에 입사관계자에게 메일로 문의를 하라고 하는군요.
      '나 성적 소수자임' -> 'ㅇㅋ. 서류 제출염' -> '네, ㄳ' 뭐 이런 식인 듯. 시도는 칭찬할 만 합니다.
    • 어떤 차별에 대한 보상으로 취직시 가점을 주는 방식은 군가산점 관련 논란 때에 엄청 두들겨 맞지 않았었나요?
    • 미국의 소수자 우대 정책이 시행된 건 60년대부터인데 아마 린든 존슨 대통 때 정부나 정부 관련 일을 맡는 민간 업체부터 시작됐을 거에요. 엄청난 격변기에 특히 인종 차별 철폐 무드와 더불어 등장한 거고 결국 평등고용법 어쩌구 식으로 법제화까지 됐을 겁니다. 이거 한국 기준으로 보면 상상도 못할 만큼 무시무시하게 시행됩니다. 유명한 재판도 많고 벌금도 어마어마하고... 뭐 그런 와중에 정착된 거죠.

      한국에도 없지 않죠. 이미 장애인 우대나 농어촌 출신 우대가 공공기관이라던가 대학 입시 등에서 시행되고 있잖아요. 한국IBM이야 법에 따른 강제도 뭣도 아니고 그냥 미국 본사 기업 문화를 옮겨온 걸 텐데, 듀게에서조차 안 좋게 보는 댓글이 많은 건 의외네요.

      커밍 아웃의 위험이야 이력서에 성적 지향성을 밝히도록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납득 안되는 기우일 테고...

      어떻게 증명하냐의 여부는... 제목은 기억 안 나는데 백인이 흑인으로 위장해서 대학에 입학하는 코미디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저런 정책이 한두 해 시행돼온 것도 아니고 역사가 긴데 나름의 노하우 혹은 매뉴얼을 갖고 있으리라 짐작됩니다만.

      아무튼 한국에서 소수자 우대 정책 같은 건 갈 길이 멀다는 걸 증명하는 걸까요?
    • 성적소수자가 아닌 사람들의 모럴해저드를 막을 방안이 딱히 없는 게 맹점인 것 같네요.
      아무리 설마~ 해도 현실 속의 진상 들을 생각해보면 -_-;;
    • NDim / 군가산점 논쟁은 절대 끼어들지 않는 주제라 말을 덧붙이기 꺼려집니다만... 소수자 우대 정책은 말 그대로 마이너리티에 대한 우대입니다. 차별에 대한 보상의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소수자를 우대하는 것이 그 집단 내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한다는 믿음에도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공무원 사회에서 남성이 마이너리티라고 보기는 어렵지요. 차라리 초등학교 교사 채용에서 남성에게 가산점을 주기라도 한다면 그게 더 적합한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소수자 우대 정책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는 자유주의자들 대부분도 그게 원칙적으로 그르다고 말하기보다는 한 때는 유효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단계가 아니다... 라는 식의 논리를 구사하는 편입니다. 유능한 백인 남성이 역차별 받는 사례를 들고 소수자 우대 정책에 대한 반발로 도리어 인종 적대적 현상이 증폭된다...는 식으로요.
    • IBM의 의도는 그게 아니겠지만 성정체성을 가지고 거래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별로네요. 이성적으로 생각해 바람직한 시도라고 쳐도 감정적으로 불편해요.
    • /dos
      따로 메일 보내서 성적소수자임을 알리는 건 커밍아웃이 아닌가요?
    • at the most / 저는 언급된 '커밍 아웃'을 '아웃팅'의 맥락으로 이해했습니다. 아웃팅이 아닌 자발적 커밍 아웃이 문제될 이유는 전혀 없지요. 그게 강요도 필수도 아니고 선택인 이상.
    • 입사한 후에 다시 스트레이트가 된 사람들은 어떡하려고.
    • 성소수자의 범위가 애매해요. 트렌스젠더나 인터섹슈얼의 경우는 특징이 분명하고 물리적 증명도 가능하지만 양성애자의 경우는... 글세요. 세상 사람 80프로가 양성애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으니까요. 자신을 동성애자라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꽤 되는 수가 동성애측에 많이 기울어진 양성애자인 경우이기도 하고요. 동성결혼을 한 사람/트렌스젠더/인터섹슈얼을 대상으로 한다, 라 하면 이해가 가지만... 우리나라는 동성결혼이 아직은 없으니;
    • 어떤 집단이 차별을 받기 때문이 아니라 소수이기 때문에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는 논리는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저희 회사에는 (수십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는) 성적소수자 보다 보기 힘든 부류가 재벌2세인데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우대해서 뽑자고 해야하나..

      게다가 취직시 가산점을 준다는 반식은 번짓수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농어촌/극빈층 자녀야 취업전선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 있으니 가산점 우대를 주는 방식이 납득이 가는데 성적소수자들은 스스로 밝히지않는다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지요. 한국에서 성적소수자가 약자의 위치에 있음에는 동의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시회적/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함에는 동의하나 이런 방식은 아미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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