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인턴 얘길 보고

* 무급인턴을 이야기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 전 '진보'나 이런 부류의 사람, 운동, 행위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의미;착취나 억압에 저항하여 자기자신을 비롯한 다른 모든 사람의 당연한 권리를 되찾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이데올로기적인 각론이 들어간다면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그 골격은 모두 공통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단체, 조직이건무급인턴이라는 명칭으로 사람들에게 일을 시켜가며 급여를 주지 않는다? 전 그것이 대단히 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단체나 조직이라면 당연히 괴상하고, 진보나 사회운동단체라면 더더욱 괴상하고요.

 

의도와 뜻이 좋다고 행위까지 두둔될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일부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그런 '계약'에 동의 한다고해도 말입니다.

오히려 전 그렇게 일하는 당사자들의 가치관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보수를 받지 않아도 되고, 일을 시키는 사람 역시 좋아서 하는 일에 급여를 주지 않아도 된다라는 가치관이 강자의 논리와 결합하게되면 피해를 보는건 볼 것 없이 다른 선량한 약자들이기 때문이죠.

업체 사장이나 경영자가 어디어디에선 급여를 안준다더라라고 얘기하고 우리도 그래야 할까보다..라고 얘기할 수 있고, 혹은 방침 자체를 그렇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미 neo님께서 지적해주셨지만, (그대로 반복하자면)그렇게 되면 자기 경력을 꾸려나갈 생각인 다른 인턴(or인턴지원자)입장에선 좋든 싫든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예"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왜 '자원봉사자'라는 명칭보다 '인턴'이라는 명칭을 쓰는건가요. 세금이나 기타 기업운영과 관련한 어떤 편익이 있는건가요?

 

 

* 업체가 어려워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여력이 안되니 줄 수 없다라는 핑계가 먹히는 사회에선 임금 체불이 빈번하게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의 무능력, 혹은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의 욕심을 단지 그 사람 밑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다른 근로자들이 떠안아야 하는 것이죠.

 

 

    • 내가하는일이좋아보수를받지않아도좋다

      아아 엄친아보다 더나쁜사람들
    • 첫 직장을 인턴 명목으로 반값월급만 주길래 반 년만에 그만뒀어요. 체력적인 문제로 그만뒀다고 말하지만 정확히는 체력소모를 상쇄시킬만한 돈을 못 받아서죠. 좋아서 적게 받고도 일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제 스펙에 해당되는 회사들이 그렇게밖에 안 주더라고요. 확실하게 안 것은 저는 돈 안되는 일은 못하는 성격이더군요. 그렇다고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요. 세상에 도움되는 일을 돈 조금 받고 하는 것보다는 하는 만큼 돈 받고 그 돈으로 기부금을 더 내는 방식이 제 성격엔 맞아요.
    • 딱히 의도한건 아닌데 지금 MBC에서 이런걸 하는군요.
      "회사는 망해도 오너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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