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사실 바지가 잘 어울렸어요.

 

 

키가 훤칠한데다 국민학교 시절엔 육상선수로 도 대표까지 출전했드랬으니까.

아. 좀 길게 그녀를 추억하려고 했는데... 가을이잖아요.

근데 아파서 더 못하겠어요.

시간은 흘렀고.

그녀는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인 걸.

 

왜 이 얘길 했냐면 콜래트럴 있잖아요.

 

오랜만에 블로그 계정에 로그인 했더니 유입 검색어에 콜래트럴이 떠요.

 

콜래트럴을 함께 봤을 땐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바지가 잘 어울리는데 그날따라 웬일인지 짧은 밀리터리 스타일의 스커트를 입었더라고요.

저는 힐끔힐끔 눈치만 봤는데 영화를 보고난 후 그녀가 내 손을 잡으면서 얘길 했어요.

 

'그래 내가 자기 아니면 누구 앞에서 이런 치마를 편하게 입겠니'

 

그후로 우린 한동안 잘 지냈드랬습니다.

 

 

 

 

 

 

 

 

 

 

 

이건 옛날 얘기예요,

 

 

 

 

 

 

 

 

    • 언젠가는 우리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ㅠㅠ
    • 그녀는 키가 작았어요 그래서 같이 걸어가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 들렸어요....(그래도 내 어깨 높이는 넝어야 하지 않겠니?)
    • 헐 절 이렇게 추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저에겐 없다는게 참.
      제 남자친구도 누군갈 이렇게 추억할 거란 생각 하면 갑자기 울화통이 ㅋㅋ
      추억이란 좋은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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