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리코 언덕에서...짧은 감상

학원물+청춘멜로+사실주의 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지브리 영화 중에선 역시 귀를 기울이면과 가장 가깝고

 

영화 클래식이 생각나게 하는 정통 멜로 영화입니다. 단지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일 뿐이죠.  

 

도쿄 올림픽 한 해전 1963년 봄-여름 사이 요코하마가 배경입니다. 배경이 영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몹시 공들여서 당시 풍경을

 

극사실적으로 재현했어요.  아직 목조가옥이 대부분인 거리 풍경과 요코하마 앞 바다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귀를 기울이면에서도 반했던 게 사실적인 배경이었는데 이건 구체적 시공간이 주어지는 만큼 그보다 더 사실적입니다.

 

화면 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당시 일본의 정치 상황이 서사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가 배경이니 이들이 대학 가서 전공투 세대가 된다고 볼 수 있겠죠.

 

서사의 큰 줄기는 교내 낡은 건물인 카르티에 라탱 철거를 둘러싼 갈등과 주인공 남녀의 연애로 이뤄어져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비교하자면 판타지를 완전히 배제하고 자기 세대에 좀 더 가까운 감각을 반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사실주의적 방향으로 가는 걸로 나타났고요.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전작을 생각하면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어울린다고 봅니다. 판타지 면에서라면 신카이 마코토가 유력한 계승자로 보입니다.

 

극적인 서사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을 기대하신다면 심심할 수 있는 영화지만 다른 것을 눈여겨 보신다면 충분히 수작으로 평가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 예고편 떴을 때부터 꼭 봐야지 마음 먹은
      날 좋은 날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보고 싶은 영화에요. 개봉관이 많지 않아서 아쉽네요..
    • 네 기사보니까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사실적으로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가보고싶당... 저도 오늘 봤는데 재밌었어요 이런 느낌 좋아해요
      그래도 애니중에서 최고는 시간을달리는소녀ㅋ
    • 이거 항간에는 고로 양반의 제2의 망작이라는데
      평이 아주 다르네요... 신기함.
      • 제 생각엔 극장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블록버스터급이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반응인듯요.
    • 저도 전 부터 일본에 가서 태평양을 봐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이거 보면서 저기서 보면 되겠다 싶었어요. 가보면 동해 바다랑 큰 차이가 없겠지만요 ^^

      재미없게 본 관객도 꽤 되는 것 같더군요. 여대생으로 보이는 관객들이 진짜 재미없다, 낚였다

      말하고 가더군요. 반면에 지브리 표 엔딩 주제가 끝까지 들으며 여운을 즐기느 분도 있었고요.
    • 우리도 이제 지난 시절을 사실적이면서도 애틋하게 그려주는 작품을 기대해도 될 듯 싶은데 말이죠.
    • ㄴ 소중한날들의 꿈이 그런 시도를 했었죠.
    • 아직 보지는 않았는데 말씀하신 대로 라면 미야자키 하야오 뿐만 아니라 다카하다 이사오도 어느 정도 계승하는 쪽에 있겠네요. 기대 됩니다.
    • 소중한 날의 꿈. 덕분에 알게 됐네요. 고맙습니다.
    • 이 작품은
      원작의 선택에서부터 기획과 각본,
      그리고 사실상 대부분의 콘티 작성,
      심지어는 포스터 작화와 삽입곡들의 작사까지
      하야오 감독이 직접 맡아서 한 것입니다.

      그러니 사실상 하야오 감독의 것이라고 봐야겠죠.
      이야기 자체도 하야오 감독 세대의 이야기고요.

      고로 감독은 사실 이보다 더 아래 세대여서 공감하기가 힘들죠.

      게드전기를 보고 하야오 감독이
      자칫하면 스튜디오 말아먹겠다 싶어서
      직접 뛰어들어 컨트롤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그래도 여전히 고로 감독의 능력 부족은
      위에 언급한 하야오 감독이 맡은 이외의 부분들에서
      충분히, 역력하게 드러나죠.
    • ㄴ각본을 아버지가 썼고 아버지 세대 이야기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죠.
      그러나 고로 감독의 어린 시절과도 닿아있고, 전 세대에 대한 동경 같은 것도 있다고 봐요.
      주인공들 사이에서 묻어나는 감성들도 아버지하고는 조금 다르고요.

      귀를 기울이면도 하야오 입김이 많이 작용했단 말이 있었고 지브리 작품에서 그걸 온전히 배제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감독의 역량은 어느정도 인정해야하겠죠.
    • 미야자키 하야오는 참 애국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이 사람의 만화 덕에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부드러워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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