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분을 만나긴 했는데 고민이에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오늘 만나기로 하고 시내에 갔다가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차림새가.. 차림새가..

 

오랫만에 보는 거라서 미용실에 가서 머리좀 매만지고 갈까..하던게 생각나서 내내 속을 상하게 하더군요.

아무리 남자중에 옷이나 머리에 신경안쓰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만 이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날 뭘로 보고.. 이런생각이 콩튀듯하더라구요.

 

자기 재미없음을 미안해하지말고 거울 좀 보시라고 어떻게 돌려서 말해야할까요.

 

 

 

    • 저도 옷이나 머리에 신경을 안쓰는 편이지만 어느정도였길래..

      직접적으로 말하시거나 주선자에게 얘기하시면 알아서 잘 전달할 듯 하네요.
    • 아 그거요. 제가 겪어봐서 아는데 말로해선 안됩니다. 그건 마치 미팅나가는 여고생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도의 화장을 하고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과 비슷한 확률이예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남자분은 자신의 삶 전체를 통틀어서 한번도 패션에 대한 관심도, 꾸며야 할 필요성도 전혀 느끼지 않고 살았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그게 타인의 말 한마디로 바뀌는게 쉽겠습니까. 역지사지로, 살구님께서 전혀 관심이 없는, 그러나 남자들이 환장하는 분야에 대해서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갑자기 애정을 가지고 뭔가 열심히 하실수 있겠습니까. 쉽지 않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옆에서 계속 달라붙어서 코치해줘야 하는 굉장히 지난한 작업입니다. 예전에 케이블티비에서, 그런방송을 해줬지요. 아주 후줄근한 남자를 대뜸 붙잡아다, "너의 스타일을 바꿔주마!" 하면서 이리굴리고 저리굴려서 그 사람에게 지인들에게 짠! 하고 보여주는 거였는데, 그것과 비슷하겠지요. 다만 이렇게 드라마틱하고 단시간에 끝나는 작업은 할 수 없으니,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주입식 교육을 시켜주면 됩니다. 패션에 관심을 좀 가지면 너는 지금보다 훨씬 더 멋있어 질 수 있고, 주변에서 너를 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고 아니 그리고 뭣보다 니가 거울앞에 서면 존나 자신감이 용암처럼 분출될 거라고.

      뭐 근데 이게 말이 쉽지 보통일이 아니긴 하지만요(...)
    • 이성을 만나는데 '깔끔한 차림새'조차 신경못쓴 사람이라니..
      착한걸 떠나서 센스 문제인듯요.
    • 그 남자분을 계속 만날 생각이든 아니든 그 이야기는 하지 않은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자(다시 만난다)라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기분나빠할테고 후자(안만난다)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언제부터인가 '착하다'라는 말이 남녀 공용으로는 '매력없다', 여성에게는 몸매나 신체의 특정부위를 칭찬하는 말로
      쓰이는걸 보면 뭔가 안타깝네요..
    • 아침에 세수도 안하고 나왔다 ... 는 수준이 아니라면 오히려 좋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군요.

      자기 외모 꾸미기에 대한 보통 남자들의 식견과 실천능력은 상상이하입니다. 가장 안 꾸미는 여성 중의 꼴찌(?)라 하더라도 남성 평균보다는 훨씬 높을 거라고 봐야죠. 남자들 중에는 30이 되어도 거울보며 빗질 해본 적 없고(수건으로 머리 털면 끝), 집에 로션 한 병 없고 얼굴이나 머리에 뭐 한 번도 발라본 적 없이 살아온데다가 외출 할 때는 그냥 집에 있는 옷 아무거나 입고 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자기옷 자기가 사본적이 없는 사람이 의외로 꽤 많습니다. 그리고 그건 성실함이나 개인 능력과는 별 상관없을 뿐 아니라 ... 반비례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p.s. 최악을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겉보기에 속을' 걱정은 없는 거죠.
    • 아직 사귀는 사이 아니시죠?
      씻지 않은 지저분한 몰골로 세수도 안 하고 나온 수준이 아니면, 차림새에 관해 아무 말 않으시는 게 좋겠어요. 이유는 윗분들이 설명을 해놓으셨고...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든지 날 뭘로 보고... 이런 생각 절대 하시면 안 돼요.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신경 쓰여 못살겠다! 라면 조금씩 조근조근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옷을 같이 골라준다든지 사주는 방식으로 꾸준히 바꿔나가시면 됩니다. 하루이틀에 안 돼요, 절대.
    • 다른 의견 달아봅니다.

      1. 개인적 경험 및 주의사람들 의견을 종합해 보면 소개팅(포함) 이후 관심있는 여성이면 신경쓰고 나갑니다.(예를 들면 청바지에 캐쥬얼 복장이 아닌 세미캐쥬얼로 간다든지..)

      2. 원하시는 커뮤니케이션은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결국 상대방이 글쓴님의 생각을 알 길이 없으니까요.
    • 연애도 많이 해봤으면서 일부러 그런 컨셉을 잡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 등산복을 입고 나타났다거나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이라거나.하는 수준이 아닌한 별 이야기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말씀하시는 글로만 봐선 단순히 패션감각 부족인지 정말 예의에 어긋난 복장인지 명확하진 않네요.
      -사실 저렇게 확실하게 예의에 어긋나는 경우라고 해도 어차피 다시 볼 사이 아니라면 말해봐야 별로 득될것은 없는데요.- 혹시나 옷 입는건 진짜 아닌데 사람은 괜찮아서 한번 더 보고 싶으신 경우라면 잘 진행시키신 다음에 천천히 바꾸시면 됩니다.
      이상한 패션이 자기의 소신이나 컨셉이 아닌한 그냥 몰라서 그렇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은 옆에서 누가 잘 말해주면 자기가 잘 모르니까 그냥 따라가는 편입니다. 알려주면 오히려 고맙죠.
    • 남자들 평균이 여자 꼴찌 이하...

      이것도 편견이라면 편견인가요. 제가 보기엔 여성들이 비록 꾸미고 단장하는 데에 더 관심이 많고 정보도 많이 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하지만.. 남자들도 꽤나 그런 사람들 많답니다.

      딱 보기에 너무 심했다면.. 글쎄요 정확히 어떤 차림인지 모르겠긴 하겠는데.. 트레이닝 복 차림이라도 됐던 걸까요.
    • 그래도 싫진 않으신가 보군요. 저는 철없던 어린 시절 한눈에 반했던 남자분이 두번째 만났을 때 촌스럽고 소심해 보여서 싫어졌습니다.. --

      그리고 한참 후에 후회했습니다.

      다른 점이 다 괜찮으면 패션은 어느 정도 포기하는게..
    • 어떤 메세지 전달의 차원에서 일부러 그렇게 입고나온게 아니라면 그걸 굳이 살구님에 대한 무례로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예의상 하신 표현이 아니라 정말 착한 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래서 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으시다면 오히려 키우는 재미를 만끽하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
    • 제 남자친구도 아주 심하지는 않았지만 옷에 대해 정말 신경 안 쓰고 다녔었어요.남자친구 옷차림이 너무 싫어서 제가 선물로 옷을 많이 해줬고 쇼핑할때 따라가서 직접 골라주고 해서
      그래도 지금은 큰 불만은 없어요.사람만 괜찮다면 사귀게 되고 나서 여성분이 스타일을 바꿔주시면 됩니다.
    • 관점 나름인데요. 연애를 하면서 상대의 성격이나 생각, 습관을 바꾸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크리스 코넬이 그랬죠. She's going to change the world, but she can't change me라고요. 전 그래서 여자분들한테 "당신이 (그 남자에 대해) 바꿀 수 있는 건 헤어와 패션뿐이다"라고 말하곤 해요. 그나마도 장기간의 가열찬 저항을 극복해야합니다만, 다른 걸 바꾸는 것보다는 훨씬 쉽죠. 거꾸로 말하면, 패션 바꿀 정도의 의지도 없이 사귀면...
    • 마음에 드시는데 옷차림이 걸리는거라면 차근차근 바꿔가는게 좋습니다.
      잡지를 같이 보다가 이런옷 어울리겠다고 사주거나, 당신은 짧은 머리가 더 잘어울리네요- 같은 코치를 기분 좋게 하면서 살구님께서 상대방분의 외모에도 관심이 있다는 부분을 어필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주세요.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꾀를 내어 순진한척하려는 사람은 아니고 정말 신경 안쓰는 사람은 확실한거 같아요 문제는 제가 그런데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표정을 숨기지 못해서 실망하는걸 들켰어요 모멸감을 느꼈을텐데 다정하게 문자보낸걸 보니 약해지고...시골출신에 7살연상에 말주변도 없고 어쩌면 좋을지 3년전에 만났다면 딱잘라 여친은 안되고 여동생이 되겠다고 하고 옷입는거부터 가르쳤을텐데
    • 그 정도라면 그냥 정중히 만나지 않는것이 좋을듯해요
      상대방의 모습이 눈에 거슬린 정도라면
      살구님의 인내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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