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경험 후기

공동육아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꺼에요.

저도 몰랐구요.

집 앞에 마당이 넓은 어린이집이 있길래 가서 물어봤더니 공동육아라고 하더군요.

일단 보내보자,해서 보내봤는데

기존 어린이집하고는 많이 다른 것이 부모가 책임질 일이 많다는 점에서

힘이 드는 면이 많아요.


부모의 참여가 무조건적 의무사항이에요.보육교사 대신에 아이들을 하루정도 돌봐야 되는 날도 있구요.(의무에요)

한달에 한번 정도 어린이집 청소도 해야 되요.


그런데 한가지 장점이 있는게

애 엄마들끼리 잘 만 날 수 있다는 거?


의외로 요즘 애 엄마들이 집에서 혼자 애들 돌보고

주말에는 가족끼리 놀러가고,하는 패턴이 많아요.

주위에 애 엄마들이 있긴 한데 속깊은 대화하기도 힘들고.


그런데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자연스레 애 엄마들끼리 결속력이 높아지고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되요.

같은 반 엄마가 직장에서 제공하는 콘도가 있다,이러면

주말에 예약잡아놓구 우루루 놀러가서 애들은 애들끼리 놀고

어른들은 맥주한잔 하고

이러는 재미가 있어요.

이렇게 공동체생활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하지만 힘들긴 해요ㅜㅜ.

공동육아라는 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해서

쏟아부어야 할 노력이 너무 많아요.(아까 말한 청소,보육교사대신 애들 돌보는 날)

하지만 공동체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남편은 내년에 혹시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게 되면

그때는 공동육아하지말자,라는 말까지 합니다.ㅜㅜ.


듀게에 애들 엄마,아빠들 눈팅 많이 하실텐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이런 것도 있다구요.







    • 저도 관심 있어서 몇번 알아보고했는데.. 저희 집 가까운곳에는 없어서 아쉬워요.. 이사를 가야하나..
    • 다른 건 괜찮은데 주말에 예약 잡아놓고 우르르.. 부분이 걸리는군요.
    • 청소하러 가곤 한다고 다른 분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아이들을 돌보는 날도 있군요. 부모님들도 자주 만나신다고 하니 사람 만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 좀 부담되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제가 알기론 출자금도 꽤 비싸고(천 만원 쯤?), 원비도 총액 계산해보면 일반 어린이집에 비해 비싸고, 한 달에 몇 번쯤인가 반찬도 해서 날라야 하고 일이 굉장히 많더군요. 모든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부모가 모두 아이를 위해 힘을 쏟는 가정이 아니면 보낼 수도 없겠더라고요.
    • 열혈사교육파 부모 정도의 열정이, 아이템은 다르지만, 들어갈 거에요. 공동육아도 그렇고, 그 육아모임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대안초등학교나 방과후학교모임, 나아가 대안중고등학교 등으로 연결되기도 하는데, 이쪽이라고 해서 아이를 방목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부모와 교사의 엄청난 에너지를 요해요.
    • 공동육아 출자금은 주로 공간마련에 들어가고 아이가 자라 육아모임에서 나오면 출자금도 되돌려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공동육아 출자금은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백만원 이하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비싼 곳도 있겠죠. 대안초등학교부터는 출자금 대신 입학할 때 기부금을 내야하는데 이건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에요. 기부금은 이백에서 천만원까지 학교별로 다양해요. 입학면접 단계에서 이 기부금에 동의가 안 되면 합격이 안 됩니다. 실제로 몇년전 간디학교 지원자가 이 문제를 제보해 방송에도 나오고 했던 걸로 기억해요. 당시 그 간디학교는 인가를 받은 학교였기(간디학교는 여러개 있고, 그중엔 비인가도 있습니다) 때문에 문제가 되었죠. 또 대안학교에 기부금 내고 입학하였으나 교과과정이 원하는 것과 달라 자퇴를 했는데 이때 기부금을 돌려주지 않아서 학부모는 소송을 하고 학교측에서는 맞고소하고 이런 경우도 있지요.
      하여간 대안학교는 대개 비인가이고, 인가를 받으면 교과과정에 국가의 개입을 받기 때문에 굳이 인가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나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해 열악하죠. 기부금에, 수업료에 기숙사비(대개는 땅값이 저렴한 산골에 있거든요. 요즘은 통학가능한 도시형 대안학교도 나오고 있지만 그 수가 적죠)로 매달 50-80만원정도씩 학부모가 부담함에도 불구하고 대안학교 선생님들은 차상위계층 월급 받고 사세요. 참고로, 선생님들 노동강도는 음.. 프랑스 영화 <클래스>의 수업분위기에 엄마아빠 역할을 더한 것(기숙사에서 생활도 함께 하므로 거의 24시간 근무체제라고 보면 됨)입니다. 그 와중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대안교육 같은 것을 모색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같은 주제에 대해 영국 써머힐학교의 설립자 닐은 "한때 나도 그런 미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지" 라고 낄낄대었다 합니다. 저는.. 요즘은.. 한국에서의 대안학교는 그냥 교육현실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사회에 기부한다는 심정으로 보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 brunette/잘 아시네요.맞아요.공동육아하다보니 대안교육을 많이 접하게 되더라고요.그리고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폰당쇼콜라/맞아요.여기 애들에 대해 엄청 신경쓰는 부모들이 많아요.
    • 바다속사막/저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스타일이 아닌데,부모인 제가 사람들을 안 만나니 안그래도 외동인 아들녀석이 집에서 혼자노는 횟수가 많아지더라고요.애들을 집에 부르고 놀리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부모도 만나게 되고.부모만나는 게 저도 처음에 너무 어렵고 힘들고 신경도 많이 쓰이고 했었는데 자꾸 만나다보니 안 외롭고 좋아요.ㅎㅎ
    • mad hatter/애들이 우는 데 놔두면서까지 부모들끼리 놀고 그러지는 않아요.ㅎㅎㅎ.함께 여행가면 애들에게 바다나 갈대밭 경험시켜주고해서 좋아요.
    • 공동육아는 출자금은 돌려주긴 해요.애가 더이상 안 다닐때.제가 참여하고 있는 공동육아조직도 초기출자금은 참 비싸요.(아 이 부분에서 눙물이).예전부터 느끼긴 한건데 공동육아(대안교육)이 돈이 없으면 이것도 못하겠다 싶네요.
    • 친척 중에 대안교육계에 종사하는 분이 있어서 공동육아와 대안교육의 현실에 대해 많이 접해봤는데요. 돈도 돈이지만 정말 부모의 어지간한 노력이 아니면 힘들겠구나.. (그래서 난 못 하겠구나;) 하고 늘 생각했습니다. 재밌는 건 대안학교 학부모 중 일반 공립학교 교사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는 점(저희 친척분이 관계된 학교엔 거의 30% 정도라고 합니다.)이었고요. 안타까운 점은 경제적 여유가 없음에도 일반학교에는 보낼 수 없고 특수학교에서도 자리가 없어 대안학교를 택하는 장애아들의 숫자도 상당하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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