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가 한 말에 대한 질문(현대에선 비극이 farce의 형태로밖에는 올라갈 수 없다)

브레히트가 현대에서는 비극이 올라갈 수 없고, 만약 올라간다면 farce의 형태로만 올라갈 수 있다고 했는데요.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전 farce의 개념도 애매하게 다가와서.. farce는 신체 기술이 많이 들어가는 소극 형태의 코미디라는 정도만 알고 있거든요.

브레히트가 한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주실 분이 있으신가요?

수업을 듣는데 이 부분을 잘 이해할 수가 없어서..

듀게에는 박학다식하신 분들이 많으시니 의견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브레히트의 극들은 -낯설게 하기-를 통해 주인공(비극의 당사자)의 감정에 관객(타인)이 공감하고 몰입하는걸 의도적으로 막습니다.

      그래서 어떤 비극적인 이야기라도 타인이 보기엔 좀스럽고 답답할뿐인 소극이 됩니다.

      이걸 이해하시는 가장 빠른 방법은 브레히트를 극으로 보시는 거에요. 사천의 착한 사람같은...사실, 희곡을 이론만으로 배우면 이해하기가 좀 힘듭니다.
      • 그리고 극 뿐 아닌 브레히트의 사상과도 관련이 있죠. 정치적인 관점을 극에 많이 표출했으니까요. 선하고 힘없는 서민들의 비극이 경제적 논리, 타인의 이비심에 의해 한낱 소동, 소극이 되는 상황을 많이 썼지요.
    • 모바일로 써서 오타가 많네요.
    • 인생은 절망까지도 순수하지 않으니 비극이라고 더 다를게 있겠습니까
    • farce는 코미디 중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어나기 어렵고 과장된 상황을 보여주는 희극입니다. digool님 말대로 일단 한 번 극으로 보시는 게 이해하기엔 가장 빠를듯 하네요.
    • 음.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습니다.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선집 2
      005. 칼 맑스-루이 보나빠르뜨의 브뤼메르 18일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736665

      여기서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영문판으로 올릴게요. 제가 링크한건 번역본 서지)

      Hegel remarks somewhere[*] that all great world-historic facts and personages appear, so to speak, twice. He forgot to add: the first time as tragedy, the second time as farce.

      그리고 이 구절과 관련하여 마르크스를 독해하는 책이 다음과 같은 책들입니다.
      슬라보예 지젝 - 처음에는 희극으로 다음에는 비극으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316115
      가라타니 고진 - 역사와 반복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590856

      사실 마르크스의 <브뤼메르 18일>과 지젝의 <처음에는-> 그리고 고진의 <역사와-> 책 3권 모두 다 읽을 필요는 없고 마르크스의 <브뤼메르>는 매우 짧으니 읽기에 부담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지젝의 경우는 대략 4-50페이지 정도만 읽으면 되고 고진의 <역사와-> 역시 4-50페이지만 읽으면 되니 한 번 읽어보시면 아실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이 글을 보고 급히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짧게 참고사항만 올리고 갑니다.
      • 와~ 원글쓴이는 아니지만 저도 좋은 목록 얻어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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