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빨강머리 앤 무삭제 에피소드

학예회의 밤 - 크리스마스 자선행사 일환으로 에이본리 학생들은 스테이시 선생님 주도 아래 학예회를 기획합니다. 앤은 여기서 시낭독을 하고 조시 파이와

요정 연기를 하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죠. 마릴라와 매튜는 20년 만에 학예회에 참석했고 매튜는 시낭송을 - 마릴라 표현대로라면 신음소리 - 멋지게 해낸

앤이 자랑스럽습니다. 길버트의 시낭송도 환호를 받았습니다. 무삭제 원본에는 다른 앤의 시낭송과 연극 외에도 다른 학생들이 무대에 선 모습도 보여주었는데요.

그 중 압권은 다이애나의 독창입니다. 유일하게 이 작품에서 다이애나의 재능이 드러난 부분인데 국내판에선 삭제됐습니다.

다이아나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 성우가 아닌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앤은 다이애나의 노래실력에 감동받습니다. 다이애나의

노래는 학예회 1막의 백미였다고 나레이션이 전합니다. 다이애나의 독창 다음에 앤의 시낭송이 이어지는데 국내판엔 그냥 앤이 시낭송 하는걸로 대충 연결시켰죠.

 

매튜의 부푼소매 - 남들은 다 입고 있는 퍼프소매를 못입고 있는 앤을 위해 매튜가 린드부인한테 부탁해 퍼프소매 원피스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는 에피소드이죠.

매튜가 친구들과 연극연습하는 앤을 어쩌다 보게 됐는데 앤만 뭔가 허전하다고 느껴 그게 뭔지 골똘히 생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삭제판에선 골똘히 생각하다가 다음 날 시내에 나가는 걸로 이어지는데요. 무삭제판에선 앤이 연극연습에 열을 올리며 저녁식사에서 매튜와 마릴라에게

정신없이 얘기를 꺼내는 장면이 한 2분 가량 이어지고 다시 매튜가 고민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 매튜의 부푼소매 에피소드 진짜 따뜻하잖아요..
      매튜 아저씨가 그 옷집 가서 설명도 못하고 허둥지둥거리는거 생각나요.
    • 저도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 읽었던 책에서는 "붕어소매"라고 번역되어 있어서, 그게 뭘까 궁금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 매튜 아저씨 너무 좋아요=_= 저도 저 에피소드 정말 좋아했어요.
      어릴 때 TV 공중파로 볼 때 학예회 에피소드가 하는 날 저도 학예회가 있어서-_- 못보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나요. 하필 비디오도 고장났고 당시는 TV에서 할 때 놓치면 아예 볼 기회가 없었던 시기였던지라 두고두고 안타까워했어요. 결국 볼 기회가 있었고, 앤이 떨어뜨린 꽃을 길버트가 무심히 주워들어 주머니에 꽂고 시낭송을 하는게 어쩜 그렇게 두근두근..
    • 소매 이야기는 책으로 읽으면 감칠맛 납니다./ 이 애니가 이렇게 될 줄 만든 사람도 상상을 못했겠죠
    • 부푼 소매 옷이 색만 좀더 밝고 예뻤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요.
      홋카이도에 빨강머리 앤을 테마로 애니메이션에 나온 집들이며 마을,학교를 똑같이 구현해 놓은 곳이 있는데,초록 지붕 집의 앤 방에 저 갈색 부푼 소매 드레스도 있더라고요. 언젠간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 앤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 기분이 따끈따끈, 남자들에게 건프라가 있다면 여자들에겐 앤과 작은아씨들인가요!
    • 만화 얘기군요. 캐나다 드라마인 줄 알았어요, 세 번째 댓글 보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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