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말 영리한 여의도정치 고수 + 방황하는 진보정당

 1. 

 자신에게 유리한 흐름을 잡는데 선수 같아요.


 박변으로 단일화 된뒤 그냥 아무 액션 없이 있었다면, 민주당내의 원성이 모두 다 자신에게 쏠려 식물대표가 될 뻔했는데

 사퇴몽니 몇일 부리고는 단일후보 선대위장이 되어서 '민주당 주도로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아싸!' 이러구;;;


 은근 귀여우시네요 -_-;


 한나라당 전력이 두고 두고 큰 부채가 되겠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낸다면 언제고는 희석되겠죠.

 

 그런데, 이런 감각이라면 지금 바로 코 앞까지 다가온 무시무시한 정치판을 뒤흔들 변화의 큰 물결을 감지했을텐데....

 자신에게 불리할게 없고 도리어 유리한 흐름이라도 보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사실 잘 봤어요.



 2.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은 싸움보다는 공존과 문제해결 이런 쪽으로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질거 같거든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지쳤어요. 큰 아픔도 많았고 

 아무리 다이나믹 코리아라지만 이젠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지나 좀 의젓해질 필요가 있는 한국이니까....


 진보정당진영에서는 아직 이 부분까지 감지하고 대처할 여력이 없어 보이는게 안타까워요.  

 내부 문제도 문제지만....

 그 보다 더 절실하고 급한 곳이 아직 많으니까.... (즉, "평화는 얼어죽을! 난 아직도 배가 고프고 한 치 앞도 못볼 정도로 암울한 삶의 벼랑끝에 내 몰려 있다고!!" 절규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이고 진보정당이 아니라면 누가 그런 구석진 곳을 챙기려고 할까요)

 그래서 그저 안타까울 뿐이죠.

 그래서 전략수정이라는 다소 위험하고 논쟁적인 문제제기가 나오게 되는 배경이기도 하죠.

 전 선택의 문제라고 보는데 어떤 선택이던 존중할 수는 있습니다.  

 사실 저도 뭐가 옳고 맞는건지 요즘은 점점 백지상태가 되어가고 있거든요. 

 개인은 이렇게 방황해도 되지만.... 정당활동 하시는 분들은 피가 마를거 같아요. 그래서 더 안타깝고....




 

    • 1. 근데, 그게 그저 액션이었고 몽니였다는걸 어지간한 사람은 이미 다 파악하고 있으니 문제.
      • 그래도 손학규show때문이 정동영계의 박원순을 흔들려는 시도가 힘들게 되었죠. 일단 손학규에게 아쉬운소릴 했으니까요
    • 2. 내부 문제가 크죠. 어제 민노당 파벌을 다룬 책을 보고 나니 제가 참 순진했다는 걸 알았죠.
    • 동의합니다. 손학규는 한나라당 전력도 문제지만 정말 오랫동안 색깔도 정치감각도 없어 보였는데 최근 들어 (분당에 출마한 이후) 적어도 감각은 생긴 것 같습니다. 이제 정책 면에서의 색깔을 만드는 게 관권이죠.
    • 정치감각이 상당히 뛰어난 사람입니다. 색깔도 정치감각도 없어 보여다고 하시는건 잘못 보신겁니다.
      분당을 재보궐도 민주당 전체가 머리를 합한거 보다 뛰어나게, 혼!자!서! 돌파구를 만들어 나갔죠. 정치 9단입니다.
    • 이번 사퇴 쇼는 맘에 안들면 정동영계에서 당 대표해보라고 던진 것이지요. 정동영계가 덥석 물었다면 그 결과는...
    • 쪽지로 책 제목 물어보신 분 계셔서 적습니다.
      <파벌-민주노동당 정파갈등의 기원과 종말>입니다.

      90년대 진보정당 건설운동-민노당창당과 약진-07년 대선과 분당까지 다루는 데
      종반부엔 좀 미진하고 민감한 부분은 피하는 편입니다.
    • GREY/ 전 80년대 학생운동부터 노동운동까지 직접 보고 몸으로 겪어 봐서;;(소위 사상투쟁 노선투쟁들이라는거 지금 분들이 옆에서 봤다면 완전히 정나미 떨어지실거에요. 뭐 당시에도 대중들이 그 꼬락서니 보고 그랬기도 하고) 그 뿌리깊은 문제들 파벌간 갈등들 그 닭대가리짓들의 진상을 너무 잘 알아서 그런 문제가 지금 불거져도 걍 그려려니 합니다 -_-;; 정말 답이 없고....그냥 안고 가는 수 밖에 없는거 같더군요. 문제는 그걸 안고 여기까지는 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지가 문제겠죠. 언제고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면 놔버리고 그러면 해결되겠거니 합니다. 진중권도 그 비슷한걸 느낀것으로 보여지고 그래서 그의 히스테리에 전 조소보다는 슬픈 동감을 갖게 됩니다.
    • 손학규 별명중 꾀돌이 있을걸요? 조금 얌체같기는 하지만 감이 있어요. 지난 대선에 한나라 3인방중에선 그래도 제일 좋아했는데, ㅎㅎ. 근데 민주당 내부에서 출신 따지면서 손학규 왕따시키는 분위기가 진짜 밥맛이어서 그렇게 얌체짓좀 해서 밟는게 전 고소하기도 하더군요. 패거리 정치하는 애들 상대하려면 좀 교활해야죠.
    • 야당에서 여당으로 옯겨 대통령이 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었죠. 손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당에서 야당으로 옯겨 대권을 잡은 최초의 인물이 되겠죠. 좀 다른 얘기지만 전 솔직히 안철수교수나 박변같은 시민의 대표가 대통령이 되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뭐 " 시민의 당" 이런 새로운 개념의 정당말이죠...삶의 질이 더 나빠질것도 없으니 리스크도 크지 않구요.. 참 꿈같은 얘길 지껴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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